지스타 2023에서 〈PROJECT BSS〉로 처음 선보인 〈호연〉이 9개월간의 마무리를 거쳐 2024년 8월 28일 한국, 일본, 대만에 원 빌드로 출시됐습니다. 출시 후 한국·대만 구글플레이 인기 1위를 달성했으며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27일 사전 다운로드 이후 1위를 기록했는데요. 〈블레이드&소울〉의 3년 전 이야기를 다루지만 원작을 캐주얼하고 청량하게 재해석한 수집형 RPG 〈호연〉은 반복적 플레이를 지양하고 빠른 템포로 즐길 수 있습니다.
〈호연〉의 플레이어에게 만족스러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개발진이 어떤 점을 중점으로 고민했는지 알아봅니다.
〈호연〉만의 재미를 위한 고민
수집형 요소, 스위칭 RPG, 〈블레이드 & 소울〉을 아우르는 〈호연〉의 타깃층
60여 종의 캐릭터를 수집하여 조합하는 덱을 기반으로 하는 〈호연〉은 필드에서 펼치는 전투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특히 보스 전투, 협동 등이 메인 콘텐츠로, 메인 타깃은 필드 기반의 MMORPG, 그중에서도 PvE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다.
스위칭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전술 전투’는 변수를 가미한 서브 콘텐츠로, 반복되는 전투를 지겨워할 수도 있는 플레이어에게 보너스 모드로서의 재미를 주고자 했다.
〈호연〉만의 차별점
〈호연〉은 플레이데이 영상에 나온 ‘서브컬처를 지양한다’라는 멘트 때문에 오해를 받았다. ‘서브컬처’의 의미는 포괄적이지만, 최근 서브컬처를 대표하는 인기 게임들 때문에 이 분야 게임들의 개념이 다소 한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 개발팀은 그와 비슷한 유의 게임으로 오인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발언했는데 이 부분이 오해를 산 것 같아 죄송하다고 전했다.
대개 서브컬처 게임이 카툰 렌더링을 활용하고 수집형 요소가 있기 때문에 유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호연〉은 분명 방향성이 다르다. 예를 들면 캐릭터가 미소년이나 미소녀에 집중하지 않고 수인, 중년 등 개성이 각기 다르고 형태도 다양한 캐릭터가 있는 점, 한 캐릭터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플레이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선정하고 남은 4자리의 영웅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 리더의 강점을 높이고 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덱 빌딩’에 중점을 둔 점 등이다.
다종다양, 〈호연〉의 특별한 캐릭터
등급이 낮아도 소중해, 덱 빌딩을 위한 캐릭터 설계
〈호연〉은 총 60여 종의 캐릭터로 론칭했다. ‘버려질 영웅이 없다’는 것이 반드시 모든 캐릭터를 수집해야 하고 또 모두를 키워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덱을 구성할 때 최고 등급의 캐릭터로만 구성하는 것이 반드시 좋지도 않다. 즉, 강력한 캐릭터 하나만으로 좌지우지되지 않는다. 각 영웅의 스킬 연계나 시너지 등을 고려하면 낮은 등급 캐릭터의 특수 효과가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 플레이어의 성향이나 기호에 따라 덱 빌딩에 필요한 영웅을 선택해서 수집해가며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호연〉의 고민
캐릭터의 외모는 최대한 캐주얼하게 접근하고자 했다. 여기에 표정, 달리기 연출, 공격 속도 등 각각의 개성을 반영하고, 캐릭터의 스토리를 통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나하나에 공을 들여 완성했다.
론칭 이후 초반 6개월 정도는 매달 하나씩 신규 캐릭터를 추가할 예정이다. 신규 캐릭터를 추가할 때마다 신규 캐릭터에만 편중되지 않도록 기존 캐릭터와 조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캐주얼한 플레이를 위해 부담을 대폭 낮추다
메인 스토리, 그리고 이후 즐길 거리에 대해
〈호연〉의 메인 스토리 라인은 3주 정도면 클리어할 수 있다. 이후 지역 단위 스토리를 업데이트할 계획이지만 일반적인 MMORPG만큼 지역 의존도가 높지 않게 설계했다. 메인 스토리를 완료해도 현재 있는 콘텐츠가 전부 클리어되는 구조가 아니며, 지역 중심 퀘스트보다는 캐릭터를 활용하는 콘텐츠를 중점으로 구성했다. 다음 업데이트 전까지 여러 영웅이나 조합에 맞춰 공략하거나 도전해야 하는 재미를 주고자 한다.
장비 맞추기의 부담을 낮추다
기본적으로 보스를 처치하면 장비를 완제 형태로 지급한다. 또한 장비 공유 시스템도 있어서 1명의 캐릭터가 맞춘 장비를 최대 3명까지 계승해서 쓸 수 있다. 장비 파밍하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불어 공유 시스템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했다. 장비 강화 또한 실패는 있긴 하나 파괴는 없다.
사용 금지 영웅을 도입한 PvP 콘텐츠, 비무전
〈호연〉은 PvE 중심이지만 비무대전(필드), 비무행(턴제) 등의 PvP 콘텐츠가 있다. 필드 PvP는 문파 레벨을 올리기 위한 도구로, 상위 장비를 획득하기 위한 필수 시스템이 아니라 명예라든가 부차적 콘텐츠로 초점을 맞췄다.
〈호연〉에서는 캐릭터 획득 자체가 쉽다 보니 PvP에서는 사용 금지 영웅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는 다양한 변수를 넣어 계속 새로운 전략을 구상하고 대결할 수 있도록 만든 것으로, 한 영웅을 영구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시즌이 바뀔 때마다 사용 금지 영웅을 교체하면서 트렌드를 새롭게 변화시킬 예정이다.
‘도감 콘텐츠’로 인한 피로도 최소화
〈호연〉은 캐주얼한 플레이를 지향하는 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부담을 최소화했다. 그래서 일반적 MMORPG에서 이른바 컬렉션이라고 하는 도감 콘텐츠가 없다. 특정 캐릭터를 수집하면 연관된 다른 캐릭터가 서로 강해지는 시스템이 있으나 그 효과는 미미하다. 컬렉션이라고 인식할 만한 요소는 넣지 않았다.
스펙업의 부담은 낮추고 기존 캐릭터를 활용하도록 하는, 업데이트 방향
대개 MMORPG는 업데이트가 되면 신규 지역이 열리면서 캐릭터의 스펙을 올리는 데 부담이 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어떤 허들을 마주했을 때 스펙 업을 해야만 넘어갈 수 있을 때도 있다. 〈호연〉은 이런 허들이 생기거나 신규 업데이트한 이후에도 우선 덱 조합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넘을 수 있게 하여 부담을 줄였다. 앞으로도 업데이트는 기존 캐릭터를 더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플레이어 친화적인 〈호연〉의 BM
BM 모델의 다변화, 〈호연〉의 메인 BM
메인 BM은 영웅 수집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천장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 외에도 마일리지 형식의 보상, 조각 아이템, 호감도를 높여 확률을 높이는 방법 등으로 캐릭터를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과금을 하지 않는 플레이어도 막힘없이 메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가능하면 부담을 대폭 줄이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초점을 두었다. 과금과 무과금의 차이는 특정 콘텐츠를 클리어하는 속도의 차이 정도다.
게임 재화를 현물로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는 없다
현물 거래를 하려면 거래소가 필요하다. 하지면 〈호연〉은 거래소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대개 현물 거래가 활성화된 게임들은 캐릭터를 빠르게 성장시키기 위해 현물로 타인에게서 재화를 구매하게 되는데 〈호연〉은 남들보다 빠르게 성장한다고 해서 큰 이득을 보는 구조가 아니다.
더 많은 혜택을 플레이어에게, 이벤트성 팝업 BM
〈호연〉은 지역을 클리어할 때마다 ‘1골드 핫딜’을 무조건 제공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재화를 지급해 캐릭터를 보다 쉽게 육성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협동 플레이를 위한 커뮤니티
원활한 PvE 플레이를 위한 최적화 작업과 기술 지원
필드 보스나 기타 협동 플레이를 하기 위해서는 다수가 원활하게 접속해야 한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도 PC와 동일하게 끊김 없이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최적화 작업이 필수다. 모바일은 보다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회피기 등 모바일 전용 UX를 따로 마련했다.
또한 보스전처럼 여러 명이 함께 플레이할 경우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퍼플을 통해 음성 채팅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종 단계의 보스전은 공략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미리 기믹을 학습할 수 있는 단계를 두었다.
소통과 함께 업그레이드하다, 〈호연〉
지스타2023에서 론칭까지, 앞으로의 소통 계획
지스타 2023에서 처음 〈호연〉이 공개된 후 개발팀은 많은 부분의 피드백을 받았다. 이후 쇼케이스나 시연 영상 등을 통해 개발진이 〈호연〉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플레이어들과 소통하기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다. 특히 개발 중인 빌드를 여러 영상에서 가감 없이 공개해왔다. 지난 8월 23일 처음 시작한 유튜브 방송 ‘호연 TALK’에서는 〈호연〉의 캐릭터와 콘텐츠를 자세히 소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호연 TALK를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게임 론칭 후 안정화되면 오프라인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식 출시, 〈호연〉의 앞으로의 계획
〈호연〉은 플레이어들이 새로운 자극을 느끼길, 또한 수집형 게임 중에서도 포지션이 다른 게임이 있다는 점을 전하여 많은 플레이어가 관심 갖고 플레이해주시길 기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 〈호연〉은 계속 고민하고 있고, 의견 하나하나를 경청하여 반영해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