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이 7주년을 맞이하여 신규 클래스 마검사와 페트라 지역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Episode. ZERO: 생명의 돌’을 공개했습니다. 페트라 지역은 오래전 봉인되어 모습을 감추었지만 어떤 사건으로 신기루의 결계가 깨지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고, 석화되어 있었던 마검사도 함께 깨어났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페트라 지역과 마검사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봅니다.
2024.06.19 Behind The Story
〈리니지M〉이 7주년을 맞이하여 신규 클래스 마검사와 페트라 지역 등을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 ‘Episode. ZERO: 생명의 돌’을 공개했습니다. 페트라 지역은 오래전 봉인되어 모습을 감추었지만 어떤 사건으로 신기루의 결계가 깨지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고, 석화되어 있었던 마검사도 함께 깨어났습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페트라 지역과 마검사에 얽힌 이야기를 알아봅니다.
제로스가 거대한 페트라 세계수에 다가와 손을 대고 나지막이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찬란하고 푸르던 세계수가 검게 시들기 시작했다. 거대한 생명의 나무의 힘이 타락한 흑마법사 제로스의 손으로 들어갔다.
제로스는 세계수에서 가만히 손을 떼었다. 세계수가 검게 오염되면서 오랜 시간 봉인되었던 타일런트의 육체와 그의 군단이 돌에서 풀려났다. 또한 고대 병기 네메시스도 거대한 육체를 일으켰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타일런트의 육체는 석화가 풀려도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이상한데? 여기 와서 육체를 조심히 옮겨라.”
제로스는 부하에게 명령하여 타일런트의 육체를 들고 어디론가 향했다. 그와 그의 군단이 사라지자 과거 치열한 전투가 일어났던 페트라 사막에는 이드와 그 동료들만이 돌이 된 채 남아 있었다.
아덴 대륙에는 총 4그루의 생명의 나무가 있었다. 요정 숲, 오크 요새, 스피리드, 잊혀진 섬이었다. 생명의 나무 뿌리에서 흘러나오는 생명수는 세상에 흐르는 물의 기반이 되었다. 이것들은 아주 은밀한 곳에 있었기 때문에 쉽게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다 다섯 번째 생명의 나무가 윈다우드 남쪽 페트라 지역에서 발견되었다. 고대 도시 페트라는 세계수의 힘 덕분에 매우 번창했다. 세계수에서 흐른 수액이 굳어 만들어진 생명의 돌은 신비한 마력이 담겨서 페트라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었다. 페트라는 대부분이 사막지대여서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았는데 생명의 돌의 힘으로 샌드 세일러라는 배를 만들고 고대 골렘 병기도 생산하면서 문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었다.
페트라 거주자들은 세계수를 지키기 위해 장로회를 만들었다. 장로회에 속한 자들은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 세계수를 수호하는 한편 그 힘이 남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무관 출신인 장로 타일런트는 이런 점이 불만이었다.
“대장로 폴카의 방침 때문에 세계수 근처에도 가기 어려워서 원. 내 힘을 끌어올리기 위해 세계수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겠어.”
페트라 대장로 폴카
결국 타일런트는 생명의 돌을 어둠의 돌로 변화시킨 후 그것으로 고대 병기 네메시스를 만들었다.
고대 병기 네메시스
그리고 네메시스를 앞세워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 초반에 장로회는 타일런트와 네메시스의 압도적인 무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하지만 대장로 폴카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은 페트라 왕국 소속의 기사단장 이드를 주축으로 마검사들이 대항하여 곧 네메시스의 공격을 저지했고, 페트라 장로회는 이 틈을 타서 봉인 마법의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장로회의 봉인술은 성공했다. 타일런트와 그의 추종자들, 네메시스는 돌이 되어 잠들었다. 하지만 세계수의 힘을 과도하게 사용한 결과는 처참했다. 장로들과 마검사들을 포함한 페트라 전체가 봉인되고 말았다. 신기루 결계가 펼쳐지면서 결계에 가려지고 모두가 잠들어버린 페트라 왕국은 아무도 찾아오지 않고 잊힌 고대 도시가 되었다.
페트라 장로회가 봉인술을 시전하는 순간 이를 눈치챈 타일런트는 술법을 사용해 자신의 육체와 사념을 분리했다. 그 결과 육체는 봉인되었지만 사념은 봉인의 여파를 피해 페트라를 탈출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타일런트의 사념은 언젠가 찾아올 적절한 때를 기다리며 떠돌아다녔다.
제로스
영겁의 시간이 지난 후, 어둠이 뒤덮은 어느 연구실에서 제로스라 불리는 한 마법사가 수상한 책 하나를 발견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책을 펼쳤다. 그 순간 한 남자의 목소리가 그의 머릿속을 뒤흔들었다.
“으아아아아악!”
괴로워하며 한참 비명을 지른 제로스는 갑자기 고통이 멈추었는지 희미한 웃음을 띠고 읊조렸다.
“너는 내가 기다렸던 최고의 숙주야. 흠… 이렇게 흑마법의 심연에 심취해 있고 마법의 재능이 풍부하니 안성맞춤이군.”
타일런트는 사념으로 제로스를 정신지배해 인격을 재형성했다. 타일런트의 사념과 결합한 제로스는 바로 잊힌 고대 왕국 페트라를 찾아 발걸음을 옮겼다. 과거 타일런트가 무신이라고 불리던 시절 이루지 못했던 세계수의 힘을 차지하기 위해.
그렇게 제로스의 뜻대로 상황이 흘러가려는 때, 여전히 봉인되어 있던 마검사 이드의 머리 위로 밝은 초록빛이 내려왔다.
“내 축복을 받은 아이들이여. 긴 잠에서 깨어날 때가 왔다.
잠에서 깨어나 그대들의 사명을 다하고, 내 몸에 생명의 힘을 되돌려다오.”
이드는 예전부터 검술에 능했다. 다소 무뚝뚝하지만 책임감이 강하고 어떤 일이든 쉽게 포기하지 않았던 그는 몇 번이나 왕국을 위기에서 구해 사막의 검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의 충성심을 높이 평가한 페트라 장로회는 국보 에테르 밴드와, 페트라 왕국에서 명예로운 기사들에게만 수여하는 룬 소드를 하사하고 호국기사로 임명했다. 호국기사로 부임한 이드는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부지런히 임무를 수행했다. 그가 하사받은 에테르 밴드에는 생명의 돌이 세공되어 있어서 그 힘과 룬 소드를 공명하면 룬 마법을 사용할 수 있었다.
룬 소드
이드는 마법의 이치를 몰랐지만 곧 에테르 밴드의 마력을 능숙하게 다루었다. 원래부터 뛰어난 검술에 룬 마법이 더해지자 이드가 방출하는 마력은 페트라 장로들과 버금가는 수준이 되었고, 그의 검술은 인간의 한계를 아득히 뛰어넘었다.
검게 시들어가던 페트라 세계수는 마지막 힘을 마검사와 그 동료들에게 썼다. 그들은 곧 봉인에서 깨어나 머릿속에서 울리던 세계수의 목소리를 되새겼다. 그리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사명을 지키고 숙적에 맞서기 위해서.
페트라 세계수가 검게 시들어가던 때, 인접 지역 윈다우드에도 이변이 발생했다. 페트라 세계수는 윈다우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는데, 세계수의 수액이 굳은 생명의 돌들이 검게 오염되어 산산조각 나면서 그 파편이 윈다우드까지 날아가 박혀버린 것이다. 윈다우드 사막 일대에 파편이 박히자 그곳 생물들이 급격히 사나워졌고 근방 주민들과 여행자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데포로쥬와 붉은 기사단은 윈다우드의 이변을 조사하기 위해 사막 지역에 익숙한 수호성 크리스터와 그림자 기사단을 파견했다. 윈다우드에 도착한 크리스터 일행은 놀라고 말았다. 윈다우드 남쪽 절벽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사막이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다. 신기루가 점차 사라져 페트라의 모습이 온전히 드러났고, 크리스터 일행은 그곳에 있었던 석상들이 초록빛을 받은 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놀라서 급히 무기를 꺼내 들었다.
깨어난 마검사도 크리스터 일행을 보자마자 무기를 겨누고 공격했다. 하지만 수십 번의 합을 겨루고도 승부가 나지 않아 싸움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그들은 곧 대화를 나누면서 오해를 풀게 되었다.
“우리가 이렇게 싸울 때가 아니었군. 공통의 적에 맞서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하지.”
페트라와 윈다우드에 이변을 일으킨 제로스에 맞서기 위해 그들은 손을 잡기로 했다.
“나는 보았노라.
세상의 끝이었던 이곳에서
찬란했던 문명, 비극의 흔적, 거대한 위협,
그리고 새로운 희망을.
아덴의 용사들이여 목도하라.
생명의 힘이 이끄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마검사와 페트라 지역에 대해 궁금하다면 지금 〈리니지M〉에 접속해보세요.
〈리니지M〉은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