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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1 Game

    〈리니지W〉, 언리얼 엔진 최초로 구글 ADPF를 도입해 ‘발열 최적화’ 기술을 적용하다

    게임은 전 세계 플레이어의 상호작용을 구현하는 고난도 기술을 집약한 콘텐츠입니다. 게임 퀄리티가 나날이 발전하면서 PC, 모바일 등 게임 기기에 요구되는 스펙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이 신체 능력에 비해 과한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가듯이 게임 기기도 특정 게임에 필요한 스펙을 충족하지 못하면 과부하로 인해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기기의 발열 이슈가 있습니다.

    사용자의 기기에서 고사양 게임이 원활하게 구동되기 위해서는 최적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리니지W〉 개발팀은 그 연장선에서 모바일 기기의 발열로 인해 발생하는 그래픽 저하 문제를 최소화해 전 세계 플레이어에게 일관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언리얼 엔진으로는 최초로 구글의 ADPF를 도입해 그래픽 품질을 유지하면서 기기의 발열 온도는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리니지W〉에 발열 최적화 기술을 도입한 배경과 적용 과정을 소개합니다.

    고사양 게임이 넘어야 할 숙제, 발열 문제에 대응하다

    MMORPG는 고사양 그래픽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접속하는 플레이어의 다양한 액션을 세밀하게 처리해야 한다. 따라서 다른 장르의 게임에 비해 사양이 높은 기기가 요구된다.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는 과정에서는 기기가 처리하는 연산량이 저사양 게임보다 많아지므로 높은 부하가 발생한다. 이는 곧 CPU와 그래픽카드의 온도 상승으로 인한 기기 발열 문제로 이어진다.

    오늘날 최신 게임 기기는 발열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게임 그래픽 등을 하향 조정해 온도를 낮추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는 기계의 노후화와 손상을 막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플레이어에게는 게임 몰입도를 저하하는 부정적 경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리니지W〉 인게임 스크린샷 - 그래픽 퀄리티는 플레이 경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리니지W〉 개발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여 다양한 스펙의 기기를 사용하는 전 세계 플레이어에게 일관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 목표는 플레이어가 기기 과열로 인한 불편함 없이 높은 그래픽 퀄리티를 유지하면서 게임을 장시간 즐기도록 하는 것이었다.

    구글 ADPF를 도입해 발열을 최적화하다

    〈리니지W〉는 기기 발열이 야기하는 그래픽 품질 저하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구글 ADPF를 도입했다. ADPF는 ‘Android Dynamic Performance Framework’의 약자로, 게임 어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 기기의 발열(Thermal) 시스템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도록 기능한다. 또 개발자들이 기기의 퍼포먼스, 발열 상태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구글은 자사 솔루션 ADPF가 실제 게임에서 어떻게 그래픽 저하 문제를 개선하는지 검증이 필요했다. 〈리니지W〉는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개발되었고 글로벌 원빌드 IP로서 전 세계 플레이어가 접속하는 대규모 다중 접속 게임이라는 점에서, ADPF를 적용하기에 최적의 협업 파트너였다.

    〈리니지W〉 개발팀과 구글은 언리얼 엔진에 특화된 ‘언리얼 엔진 ADPF 플러그인(Plugin)’을 활용해 자체 테스트를 진행했다. 게임 내 기본 *FPS값은 30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개발팀은 테스트 단계에서 FPS값을 60으로 설정해 ADPF가 어떻게 실질적으로 FPS 개선을 돕는지 확인하고자 했다.

    *FPS: Frame per Second, 게임에서 1초당 표시되는 프레임 수를 의미한다. FPS가 높을수록 화면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인식된다.

    테스트1) ADPF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구글의 ‘픽셀 6’ 스마트폰 모델을 기준으로 테스트한 결과, ADPF를 적용하지 않았을 때 30분의 플레이 타임 동안 FPS값은 60에서 32까지 떨어졌다. 또 *발열 여유 공간(Thermal Headroom)값도 테스트 시작 후 4분 만에 임계치(1.0)에 도달했다.

    *발열 여유 공간(Thermal Headroom) 임계치(1.0)는 기기의 발열로 인해 자동적으로 품질 조정이 시작되는 역치값을 의미한다.

    테스트2) 기본 언리얼 엔진 셋팅에 ADPF를 적용

    두 번째로 〈리니지W〉 개발팀은 언리얼 엔진에서 제공하는 기본 세팅(Default Unreal Scalability)에 ADPF를 적용하여 테스트했다. 그 결과 약 15분간 60FPS를 유지할 수 있었고, 평균 FPS값을 57.5로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발열 여유 공간값의 추이는 첫 번째 테스트와 비슷했다. 이는 FPS값이 심각하게 낮아지는 현상은 방지했지만, 기기의 발열로 인한 품질 저하 이슈가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했다.

    테스트3) 〈리니지W〉 인게임 그래픽 셋팅과 ADPF를 통합 적용

    이에 〈리니지W〉 개발팀은 언리얼 엔진에서 제공하는 그래픽 조정 기능을 게임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고 여기에 ADPF를 통합 적용했다. 그 결과 30분의 테스트 시간 동안 평균 59.2 FPS값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발열 임계치에 도달하지 않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리니지W〉는 6월 12일(수) 정기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이번 기술을 적용했다. ADPF 기능은 모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반한 모바일 기기에서 호환되지는 않는다. 이에 〈리니지W〉 개발팀은 게임 설정에서 ‘Adaptive Optimization’이라는 인게임 옵션을 별도 구현함으로써 모든 플레이어가 해당 옵션을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속적인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IP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리니지W〉는 이번 발열 최적화 기술을 적용한 이후에도 특이점을 파악하고 추가로 개선할 사항이 없을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리니지W〉는 구글과의 이번 협업 외에도, 네트워크가 안정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RIO 모델을 도입하고 또 플레이어가 끊김 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심리스 지형 처리 시스템인 ‘레벨 세그먼트 그래프’를 자체 개발하는 등 기술적 한계를 극복해가고 있다. 플레이어에게 더욱 즐겁고 쾌적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리니지W〉 개발팀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