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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6.25 Behind The Story

    The Characters of NC | The Shape of Love – 사랑의 여러 가지 모양

    누구나 사랑을 합니다. 첫사랑에 설레기도 하고, 짝사랑의 열병에 가슴앓이를 하기도 하고, 때로는 이별의 슬픔에 아파하기도 합니다. 비록 호르몬의 장난이라고 할지라도, 인생에 있어 사랑만큼 사람에게 불가항력인 감정은 없습니다.

    사랑이 없다면 인류의 역사 또한 크게 바뀌었을 겁니다. 사랑의 힘은 너무나 거대해서, 사랑 때문에 누군가는 칼을 들기도 하고, 누군가는 대신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배신감을 느끼고 복수를 하기도 하니까요. 파리스와 헬레네, 메넬라오스의 사랑이 없었다면 10년간 이어진 그리스와 트로이의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안타깝게 죽음을 맞이할 일도 없었겠죠.

    ‘사랑’은 게임의 스토리에도 빠질 수 없습니다. 사랑에 빠진 캐릭터는 게임의 스토리를 좀 더 입체적으로 끌고 나가기도 합니다. 이번 The Characters of NC는 ‘블레이드 & 소울’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사랑의 모양을 담습니다. 캐릭터들이 만들어 내는 사랑의 다채로운 군상들을 재미있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운대륙 장군 한시랑과 성군당 큰 무녀 백무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한 시간만 보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사랑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않다. 서로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상황 때문에 가슴 아픈 이별을 맞이하게 된 두 인물을 소개한다.

    전쟁 속에 피어난 사랑

    대나무 마을을 떠나 대사막으로 진입한 유저들은 외톨이 마을을 습격한 사마교들을 처치하다가 환영초에 중독된 한시랑 장군과 그를 치료해 주는 무녀 백무를 만나게 된다.

    상처를 입었음에도 사마교를 처치하기 위해 다시 일어서는 한시랑에게 자신의 몸을 먼저 생각하라고 타박하는 백무. 그런 백무의 모습에 순식간에 사랑에 빠져 버리는 한시랑. 극한의 상황에서도 서로를 생각하는 두 사람을 보며, 유저들은 익숙한 사랑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죽음도 갈라 놓지 못한 두 사람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도우며, 사랑에 빠진 이들에게 행복한 결말이 기다리면 좋으련만, 한시랑과 함께 적을 무찌르며 사마교 분타로 향하던 유저들은 소환귀에게 죽임을 당한 백무의 시체를 마주하게 된다. 아직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도 못한 한시랑은 그 자리에서 절규한다.

    이후 한시랑은 백무를 잊지 못하고 술로 나날을 지새우며 그녀를 그리워한다. 그는 그녀의 한을 풀어 주기 위해 사마교도들과의 싸움을 멈추지 않고, 결국 사마교도들과의 전투에서 쓰러지고 만다. 한시랑은 백무가 없는 삶은 의미가 없으며, 비록 시간은 다르지만 백무와 같은 장소에서 죽으니 부디 영혼만이라도 함께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말을 남기고 죽는다. 그렇게 죽음을 맞이한 한시랑의 곁에 백무의 영혼이 나타나고, 영혼인 상태로 백무와 한시랑은 재회를 하며 함께 성불한다.

    “백무, 이렇게 죽어서라도 당신과 함께할 수 있다니 행복하구려.”

    풍제국 공주 군마혜와 그녀의 호위무사 풍제일검 정하도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아도, 곁에서 묵묵히 지켜 주는 모습에서 우리는 사랑을 보았고 이것도 또 하나의 사랑의 모양이다.

    풍제국 공주였던 군마혜가 황제가 될 때까지 정하도는 호위 무사로서 그녀를 곁에서 오래도록 지켜왔다. 정하도의 군마혜를 향한 연모의 정을 게임 이곳저곳에서 느낄 수 있다.

    그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몸을 바치고, 어느 곳을 가든지 그녀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한다. 군마혜가 그에게 임무를 위해 다른 곳으로 향할 것을 명해도, 그는 그럴 수 없다며 자신은 그녀의 곁을 지키고 다른 사람을 보낸다. 어느 날 국무를 보고 있던 와중에 그녀가 사라졌다는 소문을 듣자, 그는 강류시에서 수월평원으로 나룻배 한 척을 타고 바로 내려가기도 한다.

    연모지정

    정하도는 황실 비무 대회에서 우승한 후 높은 보직을 마다하고 출세할 수도 없는 직위인, 공주의 호위 무사가 되기를 희망한다. 또 군마혜가 그녀 자신을 낳다가 돌아가신 어머니인 남설린 황후를 그리워할 때 뒤에서 묵묵히 그녀를 지켜본다. 이러한 모습을 보며 유저들은 군마혜를 향한 정하도의 마음의 깊이가 결코 얕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군마혜 또한 항상 풍제국 제일검인 자신의 호위 무사를 치하한다. 풍제국을 바로잡아야 하는 목표가 있을 때마다 그녀는 정하도에게 큰 임무를 맡기고 의지한다. 주군과 신하인 둘은 표면적으로는 군신 관계이지만, 이 둘 사이에는 단순히 군신 관계로만 보기에는 어려운 깊이가 있다. 이러한 둘의 모습도 게임 속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공주님, 저는 공주님 곁을 떠날 수 없습니다.”

    운국의 황제 섭환과 풍국의 황제 군마염 그리고 남설린

    사랑의 모습이 언제나 단둘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때로는 그 방향에 따라 수많은 갈등을 낳기도 한다. 여기 세 사람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있다.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

    운국의 섭환, 군마염, 남설린 세 사람은 어릴 적부터 친구로 지냈으나 성장을 하며 섭환과 군마염은 남설린을 사랑하게 된다. 어느 날 군마염은 남설린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운국 황제의 황후로 남설린이 간택된다. 이후 황제가 섭환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 사람은 갈등에 휩싸이게 된다.

    비극적인 세 사람의 사랑

    결국 이미 군마염을 마음에 품은 남설린과 섭환의 성대한 결혼식이 치러지고, 군마염은 운국 대장군으로서의 임무만을 다한다.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한 시간이 흐르고, 남설린은 섭환의 아이인 남소유를 출산하게 된다. 몸조리를 해야 하는 남설린은 군마염의 호위를 받으며 지내게 되고, 그러던 중 권력에 눈이 먼 악귀비에 의해 군마염과 남설린은 역모의 누명을 쓰고 죽을 위기에 처한다.

    운국 장군들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탈출한 군마염은 자신을 지지하는 부하들을 이끌고 동방대륙에 풍제국을 건국한다. 섭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악귀비의 사주로 병을 얻어 죽게 되고, 이후 풍제국에서 군마염과 남설린은 결혼한다. 그러나 운국에서도 풍국에서도 심적으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도는 기분을 느끼던 남설린은 군마염과의 사이에서 생긴 딸 군마혜를 낳다가 난산으로 사망하고 만다. 남설린 하나만을 보며 살아왔던 군마염은 모든 국정을 태사였던 진서연에게 넘기고, 이후 진서연은 뇌옥 깊숙한 곳에 군마염을 가둔다. 세 사람의 이러한 비극적인 사랑은 ‘블레이드 & 소울’ 속에서 많은 갈등의 씨앗을 낳으며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신 군마염, 목숨이 붙어 있는 한 폐하와 황후마마 두 분을 지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