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vPMO 조직은 모두 맡은 영역이 확실하고 각자 알아서 일을 수행하며 많은 것을 공유한다. 수직적 위계질서를 통한 명령 체계에 따르기보다는 무척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움직인다. 이러한 구조가 잘 돌아가려면 개개인이 얼마나 ‘자기 조직적(self-organized)’이냐가 중요하다. 프로세스를 개선하려는 의지, 일에 대한 내적 동기 등이 충분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엔씨는 이에 걸맞은 환경을 지향하고 있다.
구성원들의 경험 또한 천차만별이다. 게임을 좋아한다는 점이 공통점이지만 게임업계 밖에 있던 사람도 굉장히 많다. 가장 어린 팀원은 고등학생 때부터 개발 경시대회에 여러 차례 입상하다 스무 살 때부터 일을 시작해 지금 7년 차에 접어들었다. 또 IT 1.5세대로 20년 가까운 경력을 지닌 팀원도 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엔씨의 개발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구성원이 다양할수록 의견이 부딪치기 마련이다. 이때는 어떤 의견이 좀 더 프로덕트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가, 혹은 더 좋은 프로젝트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그래서 프로젝트 초반에 비전, 미션, 전략을 수립하고 주기적으로 논의하며 발전시킨다. 이렇게 합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타협점을 제시하는 형태가 가장 이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