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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26 Culture & Values

    게임 스트리밍 이벤트로 소아 환자를 돕는 방법

    미국에서 <길드워> 시리즈를 개발하고 있는 엔씨의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ArenaNet)이 11월 5일과 6일 양일간 소아 환자 도네이션 프로젝트 ‘엑스트라 라이프(Extra Life) 2021’에 참가했습니다. 이 이벤트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을 대상으로 열렸습니다. 아레나넷은 이 이벤트에서 24시간 게임 스트리밍 쇼를 하며 소아 환자를 돕는 기금을 마련했습니다. 게임을 통해 어떻게 소아 환자를 도울 수 있었는지를 상세히 소개합니다.


    게임 스트리밍을 함께하며 어린이 환자를 돕다, ‘엑스트라 라이프’

    ‘엑스트라 라이프’ 이벤트는, 게임 커뮤니티 팀이나 개인이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Children’s Miracle Network)’라는 어린이 병원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기금을 모으기 위해 24시간 동안 게임을 플레이하는 연례 행사다.

    이 기간에 플레이어들은 비디오게임과 보드게임, 카드게임 등 종류를 불문한 게임들을 플레이하거나 관련 활동을 스트리밍으로 송출하며 시청자들의 도네이션을 받는다. ‘엑스트라 라이프’는 2008년 설립된 이래 1천만 달러 이상의 모금액을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에 전달했다.

    ‘슈퍼 팀’ 아레나넷, 5년 연속 5만여 시청자를 만나다

    ‘엑스트라 라이프’ 2021에서는 3,932팀이 모금에 참여했다. 아레나넷은 올해로 5년째 참가했다. 아레나넷의 콘텐츠 마케팅 전략 담당자 루비 베이어(Rubi Bayer)는 ‘엑스트라 라이프’는 많은 게임 스튜디오가 참여한 이벤트여서 쉽게 참가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고, 많은 아레나넷 직원의 자녀 혹은 가족의 자녀들이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속해서 참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레나넷은 트위치 방송 플랫폼으로 54,035명의 시청자와 24시간 함께했다.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길드워>와 <길드워2>를 시연하고, 개발자들을 초대해 그들의 업무도 소개했다. 또한 2022년 2월 출시할 <길드워2>의 세 번째 확장팩 ‘앤드 오브 드래곤즈(EoD)’의 콘셉트아트와 음악 두 곡을 공개하며 <길드워2> 테마 상품 및 수제 아이템을 증정했다. 이 과정에서 ‘앤드 오브 드래곤즈’에 대한 플레이어들의 의견도 들었다.

    3년 연속 ‘슈퍼 팀’으로 선정된 아레나넷은 호스트 팀으로서의 권한도 얻었다. ‘슈퍼 팀’은 이벤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소수의 팀이 제공받는 일종의 업그레이드 제도다. 호스트 팀으로 활동하면 여러 개별 팀이 아레나넷의 이름으로 배너를 달고 모금할 수 있다.

    삭발식, 문신 새기기 등 다채로운 도네이션 이벤트

    ‘엑스트라 라이프’는 플레이어가 재미있는 도전을 할 때 시청자의 기부금이 많이 들어온다. 아레나넷 팀의 젠 호프먼(Jen Hoffman), 빅토리아 스미스(Victoria Smith), 마크 캐츠바크(Mark Katzbach), 레이 루크스(Ray Lukes), 칼 코언(Cal Cohen), 로이 마크스(Roy Marks) 등이 228cm 이상의 머리카락을 자르거나 삭발하면서 올해의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 이벤트는 아레나넷의 24시간 스트리밍 중 가장 인기 있었다.

    기부할 때마다 스나글 골드클로(Snargle Goldclaw)의 소설에 대해 의견을 낼 수 있는 이벤트도 열렸다. <길드워2>의 NPC인 스나글 골드클로는 차르(charr) 종족의 로맨스 소설 작가다. 플레이어는 게임 안에서 이 캐릭터가 쓴 책의 일부를 읽을 수 있다. 시청자들은 이벤트 방송을 통해 책에 관해 투표하며 그 내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게임 디자이너 코너 팰론(Connor Fallon)이 진행한 이 방송은 6,000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PvP를 플레이하는 제임스 왱(James Whang)의 방송 시청자들은 기부할 때마다 단축키 설정을 제거할 수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며 제임스 왱은 키가 전혀 남아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 플레이하며 기부금을 모았다. 급기야 시청자의 지시에 따라 모든 단축키 설정을 변경한 후 모니터도 보지 못하는 채로, 다른 방에서 모니터를 보는 사람들의 지시를 받아 플레이하며 시청자들과 도네이션을 이어갔다.

    50달러가 기부될 때마다 아레나넷 팀원이 얼굴, 팔, 손, 목에 문신을 새기는 이벤트도 열렸다. 기부금이 계속 들어오는 바람에 팀원은 준비된 문신 100개 모두를 몸에 새겼고, 머리카락 일부를 파란색으로 염색했다.

    게임 스트리밍을 통한 즐거운 기부 문화

    이벤트 첫날 오후 5시쯤 아레나넷은 첫 번째 목표 금액이었던 25,000달러를 달성했다. 이후 <길드워2> 커뮤니티 20개 팀이 아레나넷의 이름으로 기부에 참여하면서 총 129,540달러를 모금했다. 지난해보다 100,000달러 이상을 모금한 아레나넷은 모금 순위 4위에 올랐다. 이 기부금은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 병원들 중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덟 곳과, ‘칠드런스 미라클 네트워크’가 진행하는 캠페인에 전달되었다. ‘엑스트라 라이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목표 금액 500,000달러를 초과 달성했다고 전했다. 아레나넷은 게임을 통해 즐겁게 기부할 수 있는 이벤트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고 앞으로도 참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