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개성이 자유로이 모이는 창작 놀이터, 엔씨
게임 개발에서 높은 수준의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는 유연하고 창조적인 팀 분위기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엔씨는 뛰어난 역량과 전문성을 가진 개인들이 각각의 팀을 이루어 고유의 개성을 게임에 녹여내고 있습니다.
개인의 독창성이 모인 다채로운 팀들이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기에, 엔씨의 조직문화 역시 남다릅니다. 수많은 개성들을 모두 포용해 다양성을 유지하며, 마치 놀이를 하듯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에서 서로 소통하는 것입니다.
즐기면서 일하는 문화 속에서 전례 없는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팀들을 소개하는 WE PLAY 시리즈. 그 첫 번째 주자는 잘 노는 팀, ‘TAD’ 입니다. TAD는 엔씨 사운드 센터 산하에서 최신 오디오 기술을 연구하며, 엔씨 프로젝트에 활용 가능한 시스템과 툴을 개발하는 팀입니다.
게임 사운드에 기술을 입히는 창의적 개발자들
TAD는 Technical Audio Design의 약자이다. TAD 팀원은 모두 다섯 명. 이들은 최신 게임의 트렌디한 오디오 기술을 연구하고, 프로젝트의 요구사항에 맞추거나 고도화된 오디오 시스템을 설계•제안한다.
또한 게임 엔진과 오디오 미들웨어 플러그인 등 사내 오디오 관련 공용 툴을 기획•개발하고, 게임 오디오 기술 문의에 대응하면서 가이드를 제시한다.
사운드 디자인과 프로그래밍의 조화
팀의 업무는 다시 Technical Audio Design과 Game Engine Programming, 두 개의 직무로 나뉜다.
공통적인 업무는, 게임 오디오 기술을 연구•분석하고, 게임을 개발하는 도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운드의 기술적인 개선점을 찾아서 개선하는 것이다. 만약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원인을 조사해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팀원을 존중하는 문화가 창조성을 높이다
TAD의 팀 문화 중 하나는 ‘다양성의 존중’이다. 이에 그들은 열린 방식으로 팀의 업무를 풀어간다.
서로 다른 개성이 융화되는 곳
먼저 TAD는 팀원들의 개성을 중요시한다. 마치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같은 놀이터에 모여 놀듯, 팀원 각자가 서로의 색채를 존중하면서 함께 일하는 곳이 바로 TAD이다. 팀원은 박정근, 이한결, 김민정, 신형철, 전희재, 총 다섯 명이다.
팀원들은 경력도, 나이도, 성향도 서로 다르다. TAD는 그 다채로운 모습을 모두 공유한다.
이들은 자신의 모습과 자신에겐 없는 팀원의 모습을 상호 보완하는 디자인과 프로그래밍으로,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의 청각적 경험을 만족시키고 있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발전의 원동력이 되다
TAD는 투표로 의사를 결정한다. 이때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표를 행사한다. 때에 따라 비밀 투표를 할 때도 있다. 다수결로 의견이 정해지더라도, 소수의 의견은 반드시 경청한다. 소수의 의견으로 재투표를 한 후 그 결과가 바뀐 적도 있을 만큼 공평하게 서로의 의견을 듣는다.
‘슈퍼 패스’ 제도도 있다. 어느 아젠다에 대해 특정 팀원이 뚜렷한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이를 존중하는 의미로 그 선택에 가중치를 두는 제도이다. 만약 의견이 3 대 2로 갈렸다면, 슈퍼 패스를 통해 2인분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도 있는 것이다.
또한 TAD는 분기별로 잘된 점과 문제점들을 돌아보는 회고의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다음 분기에 더욱 개선된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팀 스스로 발전의 모멘텀을 찾는다.
팀워크의 밀도를 높이는 시간, 미니공유회
팀워크를 다지는 방식도 특별하다. ‘미니공유회’라는 이름으로 이들은 1-2주에 한 번씩 모여, 취미나 관심사, 오디오 기술 등 분야를 막론하고 발표하며, 경청한다. 발표자는 다음 발표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원활하게 진행된다.
이를 통해 팀원들은 서로의 성향과 선호사항을 파악하고, 지식이나 자기계발 관련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하며 신뢰를 쌓아간다.
효율적 문화의 일등공신, 숨은 멤버 ‘봇’
TAD에는 다섯 명의 팀원 외에 ‘제6의 멤버’가 있다. 바로 자동화된 봇(bot)들이다. TAD는 효율성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기 때문에, 반복적인 업무들은 그에 맞는 봇을 따로 만들어 활용한다.
먼저 ‘오디오 기술 Q&A 알리미’ 봇은 사운드 센터 내부의 오디오 기술 관련 질문 현황을 자동적으로 확인하고, ‘이슈 크롤러’ 봇은 외부(언리얼, Wwise)에서 발생된 이슈의 진행 상황을 살핀다.
‘구구’ 봇은 날마다 회의 진행 여부를 결정해 아젠다 항목을 공유하고, ‘조활비 매니저’ 봇은 조직 활성화비 사용 기록과 잔여 예산을 알려주는 총무 역할을 한다.
특히 NTS(Nine to Six)는 팀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웹앱으로, 회의 일정을 확정하기 위해 모든 팀원이 가능한 일정을 확인하고, 예상되는 회의 시간을 계산해서 알려주는 비서 봇이다.
한편 TAD는 ‘주간업무 보고 자동화 크롤러’를 통해 한 주의 작업 내역을 수집해서 업무 보고 작성에 관해 자동화를 실현했다.
이렇듯 자동화 가능한 업무들을 ‘봇’이 처리하게 함으로써 TAD는 업무의 효율성과 유연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보다 창의적인 일에 몰두하며 그 결과를 내고 있다.
즐거운 팀워크가 만드는 독창적 결과물
TAD의 팀원들은 모두 새로운 오디오 기술을 연구하여 지식을 습득하고 서로 공유하는 데 흥미를 가진다. 이에 지속적인 R&D 진행, 개발된 툴과 플러그인 배포는 물론이고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연구를 공유하며 사운드를 완성하다
TAD가 완료한 주요 R&D는 게임에서 발생하는 고도화된 물리반응에 조금 더 사실적인 사운드를 연출하기 위한 ‘오브젝트 파괴 사운드 리서치’와 총기 연사 시 사운드의 시간 차 간격이 벌어지지 않게 구현하는 ‘총기 사운드 리서치’, 그리고 특정 상황에서 커스텀 니즈에 맞는 플러그인을 개발할 수 있는 ‘Wwise* 플러그인 개발 리서치’가 있다.(*Wwise: 게임 개발에 사용하는 사운드 미들웨어)
‘Wwise 오디오 신호 시각화 플러그인’의 작동화면. 출력되는 오디오 신호를 분석하여 주파수(Hz)에 해당하는 데시벨(dB)을 시각화 하는 툴로 편리하고 유연한 오디오 신호 분석을 위해 사용된다.
TAD가 개발해 사내에 배포된 툴로는 ‘Wwise 프로젝트 구조도 시각화 툴’, ‘보이스 사운드 변환/관리 툴’, ‘Wwise 데이터 입력/수정 유틸리티 툴’이 있고, 플러그인으로는 ‘애니메이션 사운드 배치 자동화 플러그인’, ‘환경음 배치 자동화 플러그인’, ‘공간음향 자동화 플러그인’이 있다. 모두 작업자가 수동으로 사운드를 배치하는 기존의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반복 업무를 최소화하는 작업이었다. TAD의 연구 결과물들로 엔씨 게임 개발의 효율성은 극대화되었다.
제대로 노는 문화가 유일한 것을 만들다
TAD가 속한 ‘사운드기술연구TF’는 특허도 따냈다. ‘음향 효과 방법 및 이를 수행하기 위한 컴퓨팅 장치’로 등록된 특허이다. 이는 게임 음향 효과와 관련된 새로운 기법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최근의 게임들과 다양한 게임 장치들이 점차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연구•개발한 것이다.
특허 내용은, 게임 월드에서 레이캐스팅*을 통해 파악한 공간 정보를 토대로 오브젝트 사운드의 잔향을 자동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레이캐스팅: 가상 공간에 보이지 않는 빛을 투사해 빛에 닿는 표면을 파악하는 기술)
즉, 실행되는 프로세서와 프로그램들을 저장하는 메모리를 구비한 컴퓨팅 장치로, 게임 내 가상 공간에서 레이를 방출하고, 이를 토대로 가상 공간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잔향 효과를 자동으로 발생시키는 기술이다.
쉽게 말하면 캐릭터를 중심으로 레이캐스팅을 하여 캐릭터가 있는 공간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잔향을 생성하는 것으로 기존까지는 사운드 디자이너가 수동으로 공간이 수정될 때마다 각 공간에 해당하는 잔향 효과를 일일이 입력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던 것을 자동 생성할 수 있게 바꾼 것이다. 본 연구•개발을 통해서 TAD는 MMORPG 환경에서의 최적화를 고려했다.
이외에도 사운드기술연구TF는 두 건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각각 게임 월드에서 소리의 차폐를 표현하는 방법, 게임 월드에서 환경음을 자동으로 배치하는 방법을 그 내용으로 한다. 이처럼 이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루어 냈다.
팀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만큼이나 창조적인 TAD. 이들의 고유한 문화가 실현될 수 있는 건, 자유로운 분위기를 중시하는 엔씨의 개방성 덕분이다. 팀원들이 자유롭게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조성된 환경, 그 안에서 최고의 효율로 즐기면서 일하는 TAD, 그들이 이루는 성과 하나하나가 모두 엔씨의 자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