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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08 ART LAB

    고퀄리티를 실현하다, CACCIA

    변화 없이는 어떠한 발전도 있을 수 없다.” 이 당연한 명제는 게임 개발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엔씨는 최근 개발 중인 게임들을 소개하는 ‘Work in Progress’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이를 기점으로 개발 단계부터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엔씨는 최신 장비를 빠르게 도입하고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비주얼을 구현하는 등

    게임과 영상의 비주얼 수준을 높이기 위한 연구 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ART LAB’ 시리즈에서는 비주얼 R&D 과정에서 실현한 작업들을 공유할 예정인데요.

    첫 번째 콘텐츠는 Visual Tech 실이 제작한 영상 ‘CACCIA(사냥)’입니다.

    게임 시네마틱 영상을 제작하는 Visual Tech 실은 작년 3월, 엔씨의 아트 역량을 보여주는 R&D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블로그에서는 본 영상에 이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영상을 공개하고, 실감 나는 비주얼을 위해 여러 전문 분야가 협업하는 과정을 조명합니다. 다양한 비주얼 구현 기술과 탄탄한 내러티브가 결합하여 강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CACCIA’를 바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CACCIA - Full ver. 카치아(사냥), 비주얼 R&D 영상

    CACCIA 제작진은 ‘살아 있는 이야기는 살아 있는 캐릭터에서 나온다’라는 원칙 아래 서사적 요소를 치밀하게 작업한다. 그 일환으로 15~16세기의 실제 유럽에 바탕하여 캐릭터의 배경을 고증했다. 영상에서는 주인공 베아트릭스가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려 고군분투하는 내면이 그려진다.

    생생한 영상을 실현하기 위해 제작자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까지 고려했다. 캐릭터의 배경, 성격, 좋아하는 음식이나 음악, 나아가서는 부모님의 성격과 배경, 자란 곳의 환경도 감안했다. 특히 ‘억압’이라는 키워드를 효과적으로 연출하기 위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시인 ‘크리스틴 드 피장’이라는 실존 인물을 조사해 주인공의 모티프로 삼았다. 시인의 펜은 검으로 표현했는데,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영화 ‘킬빌’에서 검사로 등장한 ‘베아트릭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어 주인공 이름으로 정했다.

    캐릭터를 설정한 후에는 억압이라는 키워드를 노골적이거나 뻔하지 않게 표현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주인공을 그림의 모델로 설정하고, 그림을 그리는 행위 자체를 누군가를 작은 상자나 캔버스 안에 가둔다는 메타포로 활용한 것이다.

    내러티브라는 뼈대를 공들여 짓고 그 위에 치밀한 기술로 살을 붙였다. 특히 캐릭터의 감정 표현을 가장 염두에 뒀다. 실제 모델을 3D 스캔하여 표정 35종을 얻고, 142개의 모프 타겟으로 제작했다. 그 후 입체감과 질감을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노멀 맵’과 ‘디퓨즈 맵’을 각각 3장씩 활용하여 주름 맵(링클 맵)을 제작하였고, 주름에는 약 30여개의 마스크를 사용해 보다 자연스러운 표정을 구현했다.

    사자의 타액, 물감 등 점성 있는 오브젝트 표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물감의 점성은 특수 효과를 탁월하게 표현하는 3D 프로그램 ‘Houdini’의 ‘flip solver’ 기능으로 시뮬레이션하여 실제 액체처럼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했다. 또한 사자의 타액을 사실감 있는 모션으로 표현하기 위해 잇몸과 잇몸 사이의 라인을 만든 후 유연하고 잘 변형되는 물체의 모습을 구현하는 ‘vellum simulation’ 기능을 적용했다.

    영상 속 화가의 수염, 사자의 털 같은 fur도 섬세하게 표현했다. 화가의 수염과 헤어는 털이나 풀처럼 촘촘하고 짧은 오브젝트를 제작할 때 유용한 ‘Maya Xgen’으로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바람이나 중력 같은 힘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리얼타임 헤어 기능인 ‘unreal grooming’으로 보다 사실적으로 완성했다.

    의상을 효율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의상 전문 프로그램인 ‘Marvelous Designer’도 새로이 도입했다. 실제로 복식 제작에 쓰이는 ‘Marvelous Designer’의 패턴에 기반하여 CACCIA에서 자연스럽고 현실적인 중세 시대 의상을 완성할 수 있었다.


    Behind the Scenes, CACCIA 협업을 통해 현실을 뛰어넘다

    캐릭터의 솜털까지 보이는 피부, 실제 유화 물감을 짓이기는 듯한 질감, 자연스러운 사자의 사족 보행과 한 올 한 올 결이 살아있는 털… 어느 것 하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 없이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렇게 현실감 넘치는 비주얼은 어떤 과정을 거쳐 구현되는 것일까? Visual Tech 실에서 직접 촬영한 인터뷰를 통해 CACCIA 제작 비하인드를 공개한다.

    00:24 ~ 01:02     영상의 모티프와 내러티브 요소 설정

    01:03 ~ 01:36      캐릭터의 복식 설정

    01:38 ~ 01:58     ‘베아트릭스’ 캐릭터 모델링과 텍스처링

    02:06 ~ 02:35     ‘화가’ 캐릭터 모델링과 복식 구현

    02:37 ~ 03:02     ‘사자’ 디자인과 털 구현

    03:05 ~ 03:38      얼굴 표정 애니메이션 구현

    03:38 ~ 04:10      라이팅(조명, 그림자) 퀄리티 향상

    04:11 ~ 04:45     까마귀, 사자의 타액 등 비주얼 이펙트 구현

    04:46 ~ 05:08     캐릭터 모션 캡처 애니메이션 구현

    05:10 ~ 05:31      사자 사족 보행 애니메이션 구현

    05:32 ~ 06:12     모션 캡처 촬영 과정과 영상 제작 의도

    * 타임라인 클릭 시 Youtube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감성과 기술이 만난 연구개발은 압도적인 비주얼의 시네마틱 영상 ‘CACCIA’ 제작을 이끌어냈다.  Visual Tech 실은 앞으로도 향상된 비주얼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여러 게임 개발팀과 협업하여 고퀄리티의 비주얼을 구현하고, 더 나아가 게임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엔씨만의 고유한 아트를 선보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