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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3.03 Creator Crew

    일상의 순간을 아름답게 만드는 아티스트, 김필

    Creator Crew:

    엔씨의 콘텐츠와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연결해 즐거움을 확장하는 사람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무사히 졸업한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피버뮤직 2021’. 이제 고단했던 지난날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작을 향해 희망차게 나아갈 시간입니다. 이번 피버뮤직에서는 지난 과정을 졸업하고, 새롭게 출발하며 더 높이 도약할 모든 이에게 다양한 의미로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을 선보입니다.

    독보적인 음색과 분위기로 호소력 깊은 곡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김필. 그는 < Fly High >에서 ‘어떤 날은’이라는 곡으로 일상에 대한 추억과 앞으로의 희망을 이야기했는데요. 피버뮤직 2021에서 선보이는 곡은 김필이 이전에 들려준 곡들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고 합니다. 이 곡에 담긴 이야기와 음악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지나서야 느끼는, 소소한 것의 아름다움을 담은 음악

    <피버뮤직 2021 Fly High>에서 선보인 곡 ‘어떤 날은’을 소개해달라

    일상 속 소소하고 사소한 아름다운 것들을 노래했다. 이제는 그 일상이 추억이 되지 않았는가. 그래서 그에 대한 그리움과 잃어버린 일상이 곧 되돌아오길 바라는 희망을 담았다. 떠올리면 씩 웃게 되는, 평범하지만 이제는 평범하지 않게 된 그런 순간들을 떠올리며 듣기 좋은 곡이다.

    기존의 김필 음악과 피버뮤직 2021의 김필 음악에 차이점이 있는가.

    기존에 불렀던 곡들은 쌀쌀한 날씨, 밤과 새벽에 혼자 듣기 좋은 감성이 담겨 있다. 반면 피버뮤직의 곡은 화창하고 따스한 느낌에 가깝다. 쉬운 가사와 리드미컬한 곡으로 한층 분위기를 밝게 했다. 일상의 소중함을 노래했기에 누구에게나 편안하게 닿길 바랐다.

    이 곡을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들어 줬으면 하는가.

    편히 들을 수 있지만 잔잔한 여운이 오래 남았으면 한다. 화창한 어느 날 흘러가듯 가볍게 들어도 좋고, 가족, 친구, 연인같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일상의 소중함을 나누며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모든 분들에게 이 노래가 큰 희망으로 전해졌으면 한다.

    피버뮤직 2021에 함께 참여하는 윤종신과도 인연이 깊다. 그 소회를 이야기해 준다면.

    윤종신 선배님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과 참가자로 처음 만났다. 그 인연이 계속되어 매달 나오는 윤종신 선배님의 싱글 앨범에 참여하기도 했다. 피처링으로 참여한 음악도 좋은 결과를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결과를 넘어서, 평소 존경하던 선배님의 곡을 부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늘 좋은 곡,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을 내시기에 이번 피버뮤직에서는 어떤 노래를 선보이실지 팬의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떤 날은’에서 알리고 싶은 감상 포인트가 있다면.

    중간중간 아이들이 뛰어놀고,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일상 속 추억 어린 소리를 넣었다. 곡 안에 흐르는 휘파람을 직접 불어 녹음하기도 했다. 이런 부분들을 조금 더 귀 기울여 들어준다면 더욱더 따뜻한 위로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이 노래의 후렴구는 다 같이 부르기 좋은 포인트라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마음을 담아 너를 사랑하길 난 기도해. 소중한 건 늘 좀 느리더라도 아주 오래도록 빛나니까.” 머지않아 이 노래를 무대에서 팬들에게 선보일 날이 오기를 희망하고 있다.

    내 모든 순간이 음악이 된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음악이 위안으로 다가올 때는 언제인가.

    무대에서 음악을 할 때 스스로 위로를 많이 받는다. 머릿속에서 상상했던 것들을 팬들 앞에서 노래하고 연주하며 선보일 때, 상상했던 것이 구현될 때, 그때를 완벽한 순간이라고 느낀다. 그 순간에 팬들이 함께 노래해 주면 상상했던 것에 생명력이 더해져 모든 것이 완성되는 기분이다. ‘그래, 이 곡은 이걸로 됐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때 음악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작사, 작곡도 하고 있다. 김필만의 음악적 색깔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나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던진다. 전체적으로 음악 편곡을 고민하면서도 ‘무대에서 이걸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어떤 노랫말로 누군가의 마음을 대신해 줄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하면서 그에 대한 답을 찾을 때까지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편이다. ‘이런 표현들이 괜찮을까?’, ‘이게 듣는 사람의 마음에 가서 닿을 수 있을까?’ 내가 던진 질문과 거기서 찾아낸 답에 대한 피드백도 반영해 보고, 무대 모니터링도 계속하면서 나의 색을 찾아가는 중이다. 이런 노력은 마치 숨쉬는 것 처럼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루어진다.

    음악적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지.

    음악을 만들 때는 모든 순간, 일상이 나의 영감이 된다. 무언가 떠오를 때마다 항상 메모한다. 이제 그런 생활이 습관이 되었다. 책이나 영화를 볼 때도 그렇다. 어제 본 내용 중 그저 좋다고만 생각했던 부분을 메모하고는 ‘이건 과연 정확하게 어떤 뜻일까?’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고민한다. 그러다 보면 그 내용이 일상생활과 맞닿아 그 의미를 깨닫게 될 때가 있다. 그런 순간들을 음악으로 많이 표현하고 있다.

    엔씨와 또 협업하게 된다면 해 보고 싶은 작업이 있는지.

    나와 어울릴 만한 게 있다면 뭐든 해 보고 싶다. 아마 게임 OST가 아닐까. 다른 뮤지션들이 부른 게임 OST도 자주 듣는 편이다. 내 이미지와 어울리는 게임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음악 작업에 참여할 것이다.

    첫 선택이었던 음악, 그 무게감을 견뎌내다

    곧 가수 데뷔 10년 차다. 계속 음악을 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음악'은 내가 성인이 된 순간 한 첫 '선택'이다. 조금은 무모했기에 잘 해내야만 한다는 압박감도, 스트레스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한 선택을 후회하고 싶지 않아 앞만 보고 계속 달렸던 것 같다. 물론 그 시간 속에는 어려운 것들, 힘들 것들도 많았지만 지나고 보니 그 순간들이 나에게 다 필요한 순간들이더라. 그래서 여전히 한 발 한 발, 멈춰있지 않고 계속 나아가려 한다.

    아티스트로서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

    지금까지 음악을 하며 살아온 날들이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고군분투했다’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다. 그러다 보니 잔잔하게, 오래 노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나 엄청난 인기를 바라기보다는 소소하게 오랫동안 무대에 서고 싶다. 그리고 그렇게 꾸준히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준비하고 있는 공연이 있는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SNS로 팬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노래 부를 때가 종종 있지만, 노래 부르는 나도 그렇고 듣는 팬분들도 아쉬운 점이 많으실 거라 생각한다. 하루빨리 우리 모두가 아쉽지 않은 무대 공연을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희망하고 있다.

    음악 이외에 도전해 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 음악에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다. 그래도 라디오 DJ를 했던 경험이 즐거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기본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내 경험이나 생각들이 말로 전달되어 청취자들에게 힘이 될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하면 나도 힘이 나더라. 그래서 딱 이 정도의 활동까지 할 수 있기를 항상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다.

    * 본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내용은 인터뷰 당사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NCSOFT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