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안에는 새로운 세상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현실에선 결코 느낄 수 없는 깊은 감동을 얻으며 성장하기도 합니다.
색다른 즐거움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의 각기 다른 경험과 열정이 한곳에 모이고 새로운 잠재력이 발휘될 때 만들어집니다. 하나의 게임을 위해 모인 사람들, 그들 각각의 역량과 퀄리티를 향한 열정이 새로운 게임을 빚어냅니다.
다양한 경험의 조각을 모아 또 하나의 세계를 완성합니다.
서로 다른 탁월함 < The ORIGINALITY >
3D Artist
NC Vietnam Visual Studio(NCVVS)의 3D 아티스트다. 3D 아트는 모델링, 애니메이터, FX(특수효과) 3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모델링이 게임 비주얼의 뼈대를 만든다면 애니메이터는 영혼을, FX는 얼굴을 만든다.
3D 모델러가 배경과 캐릭터를 만들어 유저의 눈길을 끌고, 3D 애니메이터는 캐릭터와 배경에 움직임을 더해 생동감을 부여한다. 3D FX는 아름다운 특수효과를 더해 마무리한다. 나는 모델링을 맡고 있다. 현재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는 2D 콘셉트 이미지를 3D 캐릭터와 배경으로 만들어 입체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아티스트 이전에 플레이어
플레이어 입장이 되면 게임에 대한 기준이 좀 더 높아진다. 그러므로 아트의 완성도를 위해 다른 영역에도 의견을 적극 더한다.
예컨대 모바일 게임 화면이 과도하게 디테일하면 독이 될 수 있다. 최초 콘셉트 이미지에 색감을 너무 많이 사용하면 수정하자는 의견을 낸다. 캐릭터의 모션이나 스킬이 다소 평이하면 보다 재미있는 동작을 제안하기도 한다.
책임감이 가져온 꼼꼼함
모델링은 정해진 콘셉트를 기반으로 캐릭터와 배경을 만드는 기본적인 작업이다. 모델링이 완성되어야 애니메이션, FX 등 여러 단계가 뒤따른다. 실수 없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피드백 과정을 최소화하면서 원활하게 작업할 수 있다. 여러 사람의 수고를 덜기 위해 내 작업의 오류를 집요하고 꼼꼼하게 검수한다.
이제는 다른 게임을 플레이하면서도 아트에 오류가 있는지 찾기도 한다. 직업병이 되었다.
게임과 나란히 걸어온 길
자라면서 다양한 게임과 함께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임을 어떻게 만드는지가 정말 궁금했다. 게임 개발 과정에 작게나마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졌고, 게임의 시네마틱 영상을 보면서 이 업계에서 일하겠다고 결심했다.
대학에선 그래픽 멀티미디어를 전공하고 Computer Generated Imagery(CGI) 관련 분야들의 기초를 익혔다. 엔씨에 입사하기 전에는 베트남의 한 게임 제작사에서 기획부터 런칭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배우고 성장하는 과정이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3D 아티스트로서 가장 뿌듯한 점은 배우고 습득하는 과정 그 자체다. 베트남 게임 제작사에서 일하며 처음으로 제작에 참여했다. 무모한 도전이기도 했지만 3D 아트를 담당하며 성과를 낸 경험이 오랫동안 자양분이 되었다.
엔씨에 입사한 후 아트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프로젝트에 필요한 아트 퀄리티의 수준이 높았다. 이에 도달하기 위해 여러 번 피드백을 거치며 일했다. 이 경험도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는 협업을 통해 더 나아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진행하는 프로젝트에서는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FX 파트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모델링도 이전과 매우 상이하다. 카메라 구도에 따라 전체 배치를 여러 번 고려해야 하는 만큼 동료들의 아이디어와 내 생각을 결합해 새로운 방식을 찾아가며 만족할 만한 결과를 모색한다.
여러 사람의 시선이 게임의 깊이를 만든다
사람은 저마다의 시각으로 문제를 판단한다. 플레이어가 게임 속 콘텐츠들을 바라보는 방식도 각자 다르다.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려면, 게임의 모든 잠재적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 게임은 일방향이 아니다. 무수히 많은 길을 그려보며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그러니 맞대는 머리가 많을수록, 의견이 다양할수록 좋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듣고 정보를 선취하면서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
조직과 구성원을 잇는 소통의 다리
현재 ‘문화 대사(Cultural Ambassador)’라는 이름으로 NCVVS 경영진과 직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직원들의 문제를 신속히 파악하고 기대나 의문을 경영진에 전달하며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동료 아티스트들의 생각과 어려움을 나누고 해결점을 찾도록 돕고자 이 활동을 시작했다.
실제로 문화 대사는 소통을 돕는 사람이다. 나는 그저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다. 동료들과 자주 이야기하다 보니 그들의 고민도 이해하게 되었다. 구성원들의 생각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공유하고 조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람, 단지 그뿐이다.
서로 다름이 탁월함을 만든다
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그 부분을 지식이나 경험으로 채워야 한다. 반대로 스스로 탁월하다고 자신하는 부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각자의 장점을 팀원 모두가 공유할 때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무엇보다, 혼자만의 능력으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은 결국 다른 팀원들의 강점을 존중하고 신뢰해야 완성할 수 있다.
화합은 팀이 굴러가는 데 기본적인 조건이다. 다른 구성원들과 화합하며 빠르게 적응할수록 팀에 더 큰 보탬이 된다. 나 역시 항상 겸손한 자세로 질문하며 새로운 지식과 문화를 배워나갈 것이다.
* 본 인터뷰에서 언급되는 내용은 인터뷰 당사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NCSOFT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