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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7.11 The Originality

    Marketing 김희주

    게임을 만든다는 건 전에 없던 세상을 창조하는 일입니다. 화면 속 멋지고 화려한 세계의 이면에는 뼈대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고된 작업이 있습니다.

    과정은 쉽지 않지만, 우리는 ‘즐거움’의 가치에 확신이 있습니다. 서로 다른 전문가들이 모여 새로운 즐거움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상상합니다. 이런 즐거움을 향한 고집이 퀄리티를 결정합니다.

    우리는 퀄리티를 타협하지 않습니다. 엔씨 퀄리티의 시작 < The Originality >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선 가만 있으면 안 된다. 하기로 결정했을 땐 과감하게 행동하는 거다. 기회가 왔을 때 확 들이밀어야 한다. 필살기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설득력 있는 방법으로.

    Marketing, 김희주

    웹툰 플랫폼 <버프툰> 마케팅

    독자들이 <버프툰>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서비스를 즐기게 되기까지 모든 과정의 마케팅 활동을 기획한다.

    <버프툰>은 1천 종 이상의 웹툰, 웹소설, 만화 작품을 서비스하는 플랫폼이다. 엔씨의 IP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담는다. 우리 팀 마케터들은 이를 활용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활동을 펼친다. 웹툰을 웹드라마로 제작하거나 오프라인 행사에서 독자들을 만나기도 한다. 추천 작품 할인 프로모션 이외에도 엔씨 IP와 색다른 콜라보 이벤트 등 버프툰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프로모션을 기획한다.

    분석하는 마케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유저의 모든 행동이 기록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한다. 유저 행동을 기반으로 다음 프로모션을 계획한다.

    <버프툰>은 지난 1월 부분 유료화를 시작했다. 유저들이 어떤 경로에서 유입되어 무슨 작품을 봤는지, 언제 어디서 매출이 생겼는지 본다. 이 흐름을 파악해 새로운 독자들을 모객 한다. 기존 독자들에게는 재방문을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실행한다.

    전 직장에서 퍼포먼스 마케터로 3년간 일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 결정하는 마케팅이 익숙하다. 엔씨 또한 그런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데이터를 쉽게 받아보고 분석할 수 있는 툴이 잘 구축돼 있다. 데이터 추출과 분석은 주로 사내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한다. 외부에서 많이 사용하는 트래커 툴도 활용해 지표를 동시에 크로스 체크한다. 각 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

    상대방에게 통하는 커뮤니케이션

    마케터에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0순위다. 가장 중요하다. 의견을 관철시켜야 할 일이 많다. 이럴 땐 나만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찾으면 좋다. 나는 수치를 기반으로 이야기하려고 한다. 상대방의 이해도 빠르고 설득하기도 쉽다.

    요즘은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데 관심이 많다. ‘태블로Tableau’라는 툴을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비주얼로 보여줄 때 설득력은 배가 된다. 결국은 데이터로 남들을 설득해야 하니까.

    물론 커뮤니케이션은 어렵고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어제보다 오늘 더 매끄럽게 소통하면서 일하려고 노력한다.

    기록광

    뭐라도 꼼꼼히 기록하는 걸 좋아한다. 어렸을 때는 용돈 사용 내역을 하루도 빠트리지 않고 7년 이상 썼다. 지금까지도 꾸준히 지출 내역을 들여다본다.

    수년간의 기록으로 깨달은 바는 ‘목적 없는 데이터 축척은 개똥만도 못하다’는 것이다. 옛말에서는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한다. 하지만 목적 없이 쌓아둔 데이터는 추후에 활용은커녕 용량과 에너지만 잡아먹는다. 목적과 활용을 미리 염두에 둔 데이터만 쓸모 있게 보려고 노력한다.

    행동하지 않으면 잡히지 않는다

    통계학과 출신의 마케터

    취업을 준비하면서 내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중 퍼포먼스 마케팅을 알게 됐다. 데이터 기반으로 마케팅 액션을 할 수 있다더라. ‘이거다’ 싶었다. 학부 과정 내내 하던 거였다.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것도 성향에 잘 맞았다.

    '이거다' 싶으면 바로 행동한다

    그래서 ‘퍼포먼스 마케터가 될거야’라고 생각했다. 당시는 이 용어가 알려진 지 얼마 안 됐을 때였다. 그에 비해 앱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스타트업은 점점 많아졌다. 그들에겐 투자 대비 효율을 좀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퍼포먼스 마케팅이 필요했다.

    마케팅을 처음 시작할 수 있었던 직장은 부동산 관련 스타트업이었다. 당시에 3~5년 차 이상 경력자를 원했다. (여전히 부동산 어린이지만..)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퍼포먼스 마케팅이 잘 맞을 것 같았다. 지원을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이력서랑 포트폴리오 들고 무작정 찾아갔다. 지금은 서비스가 크게 성장해서 유명해졌지만, 당시엔 40명 정도가 근무했었다. 엉성한 포트폴리오 내밀면서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사실 CTR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여기서 한 3년을 일했다. 대표님이 적극적인 면을 좋게 봤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하면 부끄럽지만 기회가 좋았다.

    온·오프라인 전방위로 활약하는 마케터

    일하다 보니 내 영역을 일찍부터 퍼포먼스 마케팅에 한정하고 싶지 않았다. 브랜딩이나 오프라인 마케팅도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할 때 기사가 눈에 띄었다. 엔씨에서 IP를 활용한 서비스를 크게 확장한다는 것이다. 관련 사업에 투자를 많이 한다고 했다. 관심 있게 지켜봤다.

    그때 <버프툰> 마케팅 직무의 채용 공고가 떴다. 보여줄 수 있는 리소스가 많으면 마케터가 할 수 있는 일도 다양할 거란 기대가 있었다. 재미있어 보였고, 실제로 지금까지 재미있게 일한다.

    나 다운 나 만들기

    부지런하게 움직이기

    친구들 사이에서 불리는 애칭이 ‘개미’다. 이름을 발음하는 데서 따온 오래된 별명이다. 개미는 약해 보이지만 부지런하다. 이를 닮아가려 한다. 의식하지 않으면 게을러지는 스타일이다. 더 늦기 전에 해보려고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고, 직접 가본다. 이것저것에 호기심이 많아 부지런해져야만 하는 스타일이다.

    매일 모니터 보고 숫자 계산하다가 제약이나 가이드가 따로 없는 그림을 2-3시간씩 묵묵히 그리다 보면 잡념이 사라진다. 결과물이 바로 나오는 것도 재미있다.

    인상이 귀여운 할머니

    나이가 들면 귀여운 인상의 할머니가 되고 싶다. 나이가 들수록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가 얼굴에 보이지 않나. 주변한테 잘 베풀고 마음을 좋게 쓰는 거다. 혼자만 잘 살겠다고 욕심내지 않고. 그렇게 늙는 게 아무래도 멋있는 거 같다.

    축적하고 쌓아가자

    연말에 그 해 했던 일들을 정리한다. 미친 듯이 일하고 끝이 아니라, 정리하고 앞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거다. 정리하는 시간이 있어야 제대로 쌓을 수 있다. 잘 정리하고 잘 쌓아서 되돌아봤을 때 여러모로 많이 커져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