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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29 Behind The Story

    [Next & Creative] 소통은 계속된다 : 오늘도 만나러 갑니다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서는 이유

    〈리니지M〉은 2022년부터 라이브 방송 '인사이드M' 과 '스탠바이M' 을 통해 유저와 소통하고 있다. 방송에서는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고, 실시간으로 유저와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는 방송이 끝난 뒤 게임 업데이트로 이어지기도 한다.

    열띤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9월 7일, 신서버 '기란' 과 '하이네' 오픈, 오리지널 클래스 '투사' 리부트 소식을 알리는 인사이드M 라이브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곳에서 실시간 방송 현장부터 유저의 목소리가 게임으로 이어지는 방송 후까지 살펴봤다. 무대에 선 사람은 셋이었지만, 방송을 만드는 사람은 훨씬 많았다.

    3줄 요약  
    1. 1. 무대 세트부터 소품 배치까지, 라이브 방송은 수많은 사람의 노력 끝에 빈틈없이 진행된다.

      1. 2. 그럼에도 생방송에서는 예상 못 한 일이 생긴다. 즉흥적으로 해결했던 장면들은 유저들에게 '짤' 이 되어 유쾌한 추억이 되기도 한다.

      3. 방송이 끝나면 유저들의 의견들을 확인하여 게임 내 개선점이 필요한 부분들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한다.


    방송 전 : 큐 사인을 기다리는 쉴 틈 없는 무대

    스튜디오에 처음 도착했을 때 화려한 무대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란 마을의 풍경이 그대로 세트로 옮겨져 있고, 소품 하나하나가 게임 속 배경에 맞춰 제작되어 있었다.

    * 라이브 방송을 앞두고 무대 소품을 점검하는 스태프

    무대 위에서는 마지막 점검이 한창이었다. 스태프들이 소품을 정리하는 동안 출연진들은 홍보 영상을 찍고, 촬영본을 확인했다. 온에어 전까지 여러 준비가 동시에 이어졌다.

    * 방송 시작 전 홍보 영상 촬영 중인 출연진

    지금은 큰 스튜디오에서 수많은 사람들과 방송을 준비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상민 사업실장은 4년 전 첫 방송을 떠올렸다.

    "처음엔 그저 '형님들' (리니지M 유저 애칭)과 소통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고 시스템도 잘 갖춰지지 않은 소박한 환경에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생방송에서 형님들은 뜨거운 반응으로 화답해 주셨고, 그 열기에 보답하고자 생방송의 규모와 횟수를 차츰 늘려갔습니다."

    • 이상민 사업실장

    * 방송 시작 전 무대를 확인하는 이상민 사업실장

    생방송 규모가 커지고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방송 컨셉 또한 다양해졌다. 인사이드M이 블록버스터급 공식 방송이라면, 스탠바이M은 친근한 소통 방송으로 진행된다. 스탠바이M의 '랜선 회식' 에서는 7,000명에게 치킨 쿠폰을 선물했고, '사생대회' 에서는 유저들의 창작물을 함께 감상하며 실시간 투표로 수상작을 뽑았다. 이런 컨셉은 유저의 연령대와 성향을 고려하여 정해진다고 한다.

    "'인사이드M' 은 에피소드의 업데이트 콘텐츠를 설명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에피소드를 대표하는 콘텐츠를 방송 컨셉으로 연결합니다. 이번 방송은 신서버 '기란'을 홍보하기 위해 기란 마을의 풍요로운 모습과 긴장감 넘치는 기란 감옥의 분위기 등을 보여드렸죠.

    '스탠바이M' 은 좀 더 긴밀하고 다채로운 소통을 만드는 데 집중합니다. '사생대회' 라는 컨셉은 형님들이 <리니지M>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여 함께 감상하는 자리였고, '아덴학교 개학식'은 형님들과 출연진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학창 시절의 추억을 <리니지M> 상황에 대입해 자연스러운 토크로 이끌어냈습니다."

    이상민 사업실장

    * 다양한 컨셉에 맞춘 무대와 기획으로 유저와 즐겁게 소통하는 스탠바이M

    온에어 시간이 가까워지자 콘솔 앞에 사람들이 모여 앉았다. 스태프들이 모니터를 보며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큐 사인을 울렸다.

    * 라이브 방송 전 사인을 보내는 스태프


    방송 중 : 리허설에는 없던 뜻밖의 명장면

    기란 마을의 용사 코스튬을 입은 이상민 사업실장과 조재경 PD, 그리고 박가영 MC가 대본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방송을 시작했다. 채팅창의 반응을 하나씩 짚어가며 방송을 이어가는 동안, 화면 너머에서는 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라이브를 지켜보고 있다.

    * 무대 위 3MC(왼쪽부터 이상민 사업실장, 박가영 MC, 조재경 PD)

    * 무대 뒤에서 라이브 방송을 만드는 스태프들

    치밀하게 준비해도 생방송에서는 예상 못 한 일이 항상 생긴다. 조재경 PD는 한 장면을 떠올렸다.

    "'인사이드M' 은 출연진들의 연기를 가미한 다양한 연출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사전 리허설을 통해 여러 번 연습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허설 때는 문제가 없었던 돌발상황이 생방송에서 발생하곤 합니다.

    한번은 고래 몬스터의 입 안에서 선물을 발견하는 연출을 준비했을 때였는데, 고래의 입이 생각보다 굉장히 천천히 벌어져서 자칫 방송 흐름이 끊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고래의 입에 머리를 넣는 퍼포먼스를 즉흥으로 보여줬고, 오히려 형님들 사이에서 '짤' 이 돌 정도로 재밌는 순간으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렇듯 몇 년간 쌓아온 출연진 간의 호흡으로, 현장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돌발상황들을 최대한 매끄럽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조재경 PD

    자칫 방송이 멈출 뻔한 순간은 즉흥적인 한 장면으로 넘어갔고, 유저들은 그 장면을 '짤'로 만들어 한참을 즐겼다.


    방송 후 : 댓글 한 줄이 패치노트로

    두 시간의 방송이 끝나면 화면은 꺼지지만, 업무는 계속된다. 방송 내내 채팅창에 쌓인 이야기 중 게임에 반영할 만한 것을 모아서 실제 패치가 될 수 있는지 내부 검토를 한다. 이 중 조재경 PD가 기억하는 사례는 아이템의 귀속 설정 문제였다.

    "'드래곤의 진주' 는 원래 창고 이동이 되지 않고 캐릭터에 귀속되는 설정이었습니다. 그런데 2024년 스탠바이M 방송 당시 이에 대한 불편함을 토로하는 댓글들이 눈에 띄었고, 현장에서 바로 검토할 것을 유저분들께 약속했습니다. 방송 종료 후 창고 이동에 따른 리스크를 검토 후 이상 없다고 판단, 방송 2주 후 '개발자의 서신'으로 해당 내용을 설명하며 즉각 업데이트했습니다.

    이외에도 방송에서 언급하지 않더라도 방송 중 형님들이 보내주신 댓글들을 면밀히 검토, 게임 편의성 업데이트에 적극 반영하고 있습니다."

    조재경 PD

    * 라이브 방송 이후 2주 만에 개선하여 전달한 업데이트 소식

    1. 방송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사업을 총괄하는 사람과 개발을 책임지는 사람이 4년째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그 자리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형님들의 애정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을 땐 정말 뿌듯합니다. 커뮤니티에 저희 건강을 챙겨 주시는 애정 가득한 편지를 써주시기도 하고, 방송 중 나온 저희의 모습을 '짤' 로 만들어 함께 웃고 즐겨주시기도 합니다. 이제는 편한 동네 형처럼 저희를 대해주실 때, 최초 방송 기획 시 목표했던 '형님들과 밀도 높은 소통으로 친밀감 쌓기' 가 비로소 완성되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조재경 PD

    * 업데이트 소식을 전하는 조재경 PD


    4년째, 같은 자리에서

    방송 한 회차는 두 시간이면 끝난다. 그 두 시간을 위해 무대를 세우고, 소품의 위치를 바로잡고, 리허설을 반복한다. 방송이 끝나면 채팅창에 남은 이야기를 다시 읽고, 반영할 수 있는 것을 가려내 다음 업데이트로 옮긴다.

    4년 전 작은 스튜디오에서 시작한 이 과정은 이제 회차마다 되풀이되는 일이 됐다.

    <리니지M>이 그동안 보여준 것은 한 번의 큰 행사가 아니라, 매번 같은 자리에서 유저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