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수 대중적으로도 ‘음악을 한다’고 하면 암묵적으로 문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래를 잘하려면 여러 음악적 지식과 테크닉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창 음성 합성 기술이 더 발전하면 ‘음악’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 발성법을 모르거나 음악적 지식이 없어도 기술의 도움을 받아 음악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틀을 벗어난 새로운 음악이 나온다면 또 새로운 기술적 필요가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현무 어떤 사람들은 기술 발전에 대해 막연한 공포를 느낄 수도 있지만, 새롭게 해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질 것 같다. 프로듀서라면 여러 종류의 가창 음성 합성으로 자신이 원하는 아이돌 그룹을 만들 수 있고, 더 나아가 2차 콘텐츠를 만들어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음악의 세부 요소들이 모두 하나의 데이터로 취급된다면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지금보다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 지점에서 사람들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비브라토*가 굉장히 뛰어나다면 그 부분만 따로 데이터로 뽑아서 판매할 수도 있을 것이다.
*비브라토(vibrato): 음악 연주에서 목소리나 악기의 소리를 떨게 하는 기교
경훈 디지털 휴먼의 목소리가 되어 사람들과 소통하며 노래하는 서비스도 생각할 수 있다. 가령 호응이 좋은 사람들 앞에서는 더 신나게 노래 부르고, 우울하거나 가슴 아픈 이별을 한 사람들 앞에서는 위로해주는 노래를 부르는 것처럼 말이다. 궁극적으로 음악과 AI를 결합하여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부르고 만들 수 있는 싱어 송 라이터를 만들고자 한다. 실제 사람처럼 감정을 넣어 노래 부르고 이 세상에 없었던 음악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AI 목소리와 음악을 만드는 것이 바로 Music AI팀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