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역사상 유례없는 전쟁, ‘자유’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게임 월드 내에서 약 240년 동안 펼쳐진 리니지2의 바츠해방전쟁입니다.
바츠해방전쟁의 주요 키워드와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리니지2 사업팀이 전합니다.
2017.07.28 Lineage 2
게임 역사상 유례없는 전쟁, ‘자유’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게임 월드 내에서 약 240년 동안 펼쳐진 리니지2의 바츠해방전쟁입니다.
바츠해방전쟁의 주요 키워드와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리니지2 사업팀이 전합니다.
아덴성을 함락한 바츠 동맹군의 기세는 무시무시했습니다.
이런 기세에 한 풀 꺾인 DK 연합은 내복단과 동맹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풍전등화. DK 연합에게는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온 것이죠.
주요 성을 잃은 DK 연합에게 남은 본거지는 용의 계곡에 위치한 안타라스의 동굴, ‘용던’ 뿐이었습니다.
사실, DK 연합이 빠른 시간 내 서버의 독보적인 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용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분쟁의 시작점 '안타라스의 동굴'
용의 계곡 동쪽에 위치한 안타라스의 동굴은 60레벨 이상의 몬스터가 서식하는 지역으로, 몬스터 분포가 매우 높은 던전 사냥터였습니다.
용던은 최상위 레벨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핵심 사냥터였죠.
하지만 DK 연합이 사냥을 통제하면서 일반 유저들은 60레벨 이상으로 성장하기 어려웠고, DK 연합은 빠르게 세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바츠 서버 내 모든 분쟁의 시발점은 이 ‘용던’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DK 연합이 내복단을 비롯한 수많은 세력의 저항에 부딪힐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 있었습니다.
용던에서 맞붙은 DK 연합군과 바츠 동맹군
바츠 동맹군의 다음 표적은 분명했습니다.
그들은 ‘용던’으로 끊임없이 공격을 가했고, 진퇴양난에 빠진 DK 연합군은 결국 본거지를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용던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었고, 마침내 자유로이 파티와 사냥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장 위험하기에 가장 안전했던 오만의 탑
본거지를 잃고 수세에 몰린 DK 연합과 우세가 점쳐지는 바츠 동맹의 상반된 상황 속에서 리니지2에 큰 변화가 찾아옵니다.
바로 ‘풍요의 시대’ 업데이트입니다. DK 연합은 이때 추가된 오만의 탑을 새로운 본거지로 결정했습니다.
아덴성 마을 서쪽에 위치한 오만의 탑은 엘모아덴 최고의 전성기를 이룩해냈던 바이움 황제가 잠들어 있는 곳이었습니다.
강력한 몬스터가 출현해 용던 이상의 가치를 지닌 곳이었죠. DK 연합은 오만의 탑 최상부에 자리를 잡고 다시 한 번 재기의 기회를 노렸습니다.
DK 연합을 몰아낸 바츠 동맹군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서버 내 모든 통제와 억압이 사라져 진정한 자유가 찾아왔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와 동시에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던 바츠 동맹군의 분열도 시작됐습니다.
웅장함과 화려함을 가진 아덴성
그 시작은 아덴성이었습니다.
아덴 월드의 수도이자, 억압과 통제의 중심지였던 이 곳을 (한 때 DK 연합이었던)제네시스 혈맹이 차지한 것에 동맹군 내부의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죠.
또한 동맹군에 소속된 나머지 혈맹들은 오렌성 등 본거지를 차지했지만, 정작 바츠 해방 전쟁의 시작점이었던 붉은혁명 혈맹은 어떤 보상도 얻지 못했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붉은혁명 혈맹이 원하는 보상은 단 하나, 바츠 해방 전쟁이 시작되었던 기란성이었습니다.
이들은 기란성 수복과 오만의 탑으로 진격을 외쳤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혈맹들이 내정과 이익 분배에만 신경 쓰고 DK 연합과의 교전을 피하려고만 하자 동맹군 내부의 갈등은 점점 커져만 갔죠.
결국 전우에서 적으로 갈라진 바츠 동맹군
갈수록 거세지는 갈등의 불길 속에서 급기야 붉은혁명군과 리벤지스&제네시스 혈맹 간 전투가 발발했습니다.
그들은 과거 DK 연합이 저질렀던 만행을 되풀이 하듯 동맹군 내부를 대상으로 척살과 통제를 반복했습니다.
눈 앞의 이익에만 급급한 동맹군 수뇌부의 모습을 본 많은 사람들은 실망을 금치 못했는데요.
동맹군을 향한 사람들의 지지는 줄어만 갔고, 내복단마저 등을 돌려 각자의 서버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만의 탑 안에서 재기를 노리던 DK 연합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내부 분열로 수세에 올린 붉은혁명군에 손을 내밀었습니다.
붉은혁명 혈맹은 리벤지스와 제네시스 혈맹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DK 연합과 손을 잡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붉은혁명 혈맹을 앞세운 DK 연합은 바츠 동맹군을 차례대로 제거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DK 연합은 자신들이 빼앗겼던 모든 성을 전부 탈환하는데 성공합니다.
다시 한번 바츠 서버는 DK 연합의 손에
그렇게 바츠는 다시 DK 연합의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서버를 군림하게 된 DK 연합은 예전 바츠를 공포에 떨게 했던 척살령을 선포했습니다.
그리고 과거 바츠 동맹군에 가담한 이들을 대상으로 학살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것이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 갔습니다.
거대한 역사로 기억된 바츠 해방 전쟁
바츠 해방 전쟁은 게임 내에서 유저 스스로 자유를 위해 투쟁했던 최초이자 최대의 역사적 사건으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혹자는 바츠 해방 전쟁을 '사이버 세계의 시민혁명'이라 부릅니다.
또 누군가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표본이라고도 하죠.
하지만 그 어떤 수식어보다 바츠 해방 전쟁의 진정한 의미는 그날의 현장에 있었던 또는 지금도 리니지2를 플레이하고 있는 여러분이 가장 잘 이해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전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우리의 크로니클
전쟁은 끝이 났지만, 그 연대기만큼은 현재 진행형인 지금, 여러분에게 바츠 해방 전쟁은 어떤 의미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