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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30 Behind The Story

    다시 어둠에 맞서는 아인하사드의 빛, 〈리니지M〉 신성검사 탄생 스토리

    2019년 11월, 아인하사드의 이름으로 검과 마법의 경계를 뛰어넘는 〈리니지M〉의 신성검사 클래스가 공개되었습니다. 그로부터 5년이 흐른 2023년, 〈리니지M〉 론칭 6주년을 맞이해 신성검사 클래스가 리부트되었습니다. 신성검사가 탄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는 암흑룡 할파스, 마법사 하딘 등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할파스, 하딘 그리고 신성검사들, 얽히고설킨 이들이 자신의 입장에서 운명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신성검사 탄생 스토리를 알아봅니다.


    오래전 신들과의 전쟁에서 패한 용들은 대륙을 지배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이를 감지한 빛의 신 아인하사드는 자신의 힘을 부여한 빛의 수호자 ‘신성검사’를 세상에 내보내 용들을 막고자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암흑룡 할파스가 마법사 하딘과 결합해 또다시 대륙을 위협했고, 아인하사드는 자신의 은총을 신성검사에게 더 강력하게 부여했다.

    끝나지 않는 야욕

    암흑룡 할파스 스토리

    나는 오래전 마족들과의 전투에서 여섯 용 중 가장 많은 마족을 쓰러뜨리며 진격했다. 그러나 고지가 멀지 않았을 때 마족의 함정에 빠져 목숨을 잃고 말았다.

    마족의 수장은 나를 언데드 마족으로 부활시켰다. 아마도 나를 부려먹을 수작으로 내 정신에도 무언가 마법을 걸었으리라.

    원래의 육신을 잃자 힘이 현저히 약해졌고, 계속 혼란스럽고 괴로웠다. 나는 마족들의 세상을 파괴하던 안타라스, 파푸리온, 린드비오르, 발라카스가 걸리적거린다고 느껴서 모두 쫓아버렸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아우라키아와 거대한 사투를 벌였다. 그때 내게 남은 건 오직 파괴를 향한 본능뿐이었으니까.

    아우라키아와 대립하는 할파스

    그렇게 우리는 싸우고 또 싸웠다. 결국 아우라키아는 큰 상처를 입고 도망쳤지만, 나도 부서진 육체를 끌어안고 꽤 오랫동안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

    나는 오늘에서야 눈을 떴다. 지난날을 돌이켜보니 어머니 실렌이 떠올랐다. 아무 잘못도 없는 어머니를 내쫓은 신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파괴 본능이 모두 되살아났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원래의 육체와 힘을 되찾고 어머니를 내쫓은 지긋지긋한 신들에게 복수하는 것. 내게 숨이 붙어 있는 한 이 일을 그만둘 수 없다.’


    위험한 협력자

    마법사 하딘 스토리

    마법사 하딘

    죽은 줄만 알았던 할파스가 깨어났다. 나는 바로 그를 찾아갔다. 오래전 마녀 케레니스에게 당해 이 육체에서 저 육체로 옮겨 다니며 의탁하는 것도 이제 지겹다. 이 위선적이고 싸움이 끝나지 않는 구역질 나는 세상을 모두 없애버리고 싶다. 평소라면 나와 손잡을 리 만무한 할파스지만 나처럼 육신을 잃고 힘이 약해진 상태라면 이제 손을 잡으리라.

    “약해진 나를 도울 이가 필요하다. 하딘, 너는 나와 비슷한 마력을 가진 것 같구나.”

    정말 할파스는 금세 내게 의지하기 시작했다.

    “할파스, 육신과 힘을 빠르게 되찾으려면 동족의 힘을 흡수하셔야 합니다.”

    아덴 대륙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땅 고룡의 성지는 그 힘을 가장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곳이었다. 내가 고룡의 성지에 대해 귀띔하자 할파스는 바로 그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 앞은 에바가 강력한 마법으로 세운 만년 설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나는 당장 화룡의 둥지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던 발라카스를 찾아갔다.

    “할파스가 원래의 몸과 힘을 되찾아야 다른 용들도 대륙에서 고개를 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내 말을 들은 발라카스는 생각에 잠긴 듯 눈을 감았다. 무언가 속셈이 있는 듯했지만, 잠시 후 눈을 뜬 발라카스는 내 제안을 받아들이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곧장 만년 설벽으로 향했다. 그리고 만년 설벽을 향해 기지개를 켰다.

    그때 발라카스에게 다른 속셈이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듯 보였던 발라카스가 사실은 할파스가 다시 마족에게 정신을 봉인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죽일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는 것을.


    여신의 은총을 받은 빛의 수호자

    신성검사 스토리 1

    붉은 사자와 반왕이 대치하던 시절, 나는 전쟁에서 크게 활약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 시골 마을에서 조용히 살고 있다. 어느 날, 대마법사 타라스의 심부름꾼이 나를 찾아왔다. 그는 타라스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를 내게 들려주었다.

    ‘용들이 다시 깨어났구나.’

    아인하사드는 용들이 다시 지상에서 꿈틀거리는 것을 눈치챘다. 아직은 미동하지만 곧 신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할 용들을 가만히 놔둘 수는 없었다.

    아인하사드의 현신

    “타라스, 할파스가 하딘과 손을 잡았다. 흑마법의 기운이 세지고 있구나. 더 강력해지기 전에 막아야 한다.”

    아인하사드는 대마법사 타라스를 불러 할파스를 저지하라는 계시를 내렸다.

    대마법사 타라스

    “아인하사드 님, 흑마법에 대항하려면 신성한 힘이 많이 필요합니다. 은총을 내려주시면 지금보다 더 많은 신성검사를 모으겠습니다.”

    심부름꾼이 나를 찾아온 이유였다. 타라스는 내가 신성검사로 가장 적합해 보인다고 했다. 나는 예전에 타라스와 마주했던 적이 있다. 당시 나는 발이 부르트도록 아덴 곳곳을 뛰어다니며 검을 휘둘렀다. 그 시절 바라는 내일도, 사명도 없었기에 그저 검을 휘둘렀을 뿐이다. 그 결핍된 마음을 대마법사 타라스라면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아인하사드 님이 나에게 새로운 사명을 주신다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나는 바로 짐을 꾸리고 심부름꾼을 따라나섰다. 아인하사드의 신탁소에서 타라스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둠에 맞설 수만 있다면 어떤 고된 훈련이든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자 타라스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주억거렸다.


    또다시 태어난 새로운 빛의 검사

    신성검사 스토리 2

    나는 그동안 아덴 대륙의 평화와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어떤 전장도 마다하지 않고 나섰다. 평화를 위한 내 신념만큼 공적이 점차 쌓여갔다. 하지만 거듭되는 살육의 현장, 동료 검사들의 죽음은 시간이 지나도 적응되지 않았다.

    ‘도대체 이 희생이 언제 평화로 이어질까.’

    끊임없이 자문한 나는 곧 전쟁에 대한 회의에 빠지게 되었다.

    ‘어차피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 초월적 존재가 없다면 이 굴레에서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자 검사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전장을 다닌 나날이 덧없게 느껴졌다. 이미 마물도 어느 정도 사라진 지금이 조용히 자리를 뜰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나는 그날 이후 모든 걸 버리고 조용한 곳에 은거했다.

    하지만 나의 침묵은 오래갈 수 없었다. 다시금 대륙에 검은 손길의 위협이 퍼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할파스였다. 그날 밤 나는 꿈속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아인하사드 님을 만났다.

    ‘일어나라, 검사여. 내가 너에게 은총을 내릴지니 다시 어둠에 맞서 더 밝게 빛나라.’

    그렇게 나는 신성검사의 이름으로 세상에 발돋움했다. 더 찬란한 빛과 함께.

    *이 이야기는 〈리니지M〉의 신성검사 이야기를 토대로 각색되어 일부 내용이 실제 게임과 다를 수 있습니다.


    Lineage M | THE DIVINE: 빛의 심판, 신성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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