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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05 Lineage W

    리니지W, 상상을 현실로 이끌다

    인간은 감각기관으로 얻는 정보의 80% 정도를 시각을 통해 얻습니다. 게임을 할 때도 당연히 시각 정보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검은 화면이 밝아지며 펼쳐지는 게임 속 세상에서 플레이어는 원하는 캐릭터를 눈으로 보고 고릅니다. 그리고 그 캐릭터가 드넓은 필드를 뛰어다니는 모습을 봅니다. 따라서 게임 속 아트는 게임의 첫인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리니지W는 리니지 특유의 톤 앤 매너를 계승하면서도 중세 판타지의 분위기를 충실히 구현했습니다. 오리지널리티의 정수를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매력을 담아내기 위해 엔씨는 어떤 부분에 집중했을까요? 리니지W를 통해 탄생한 시각적 요소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답습이 아니다, 재해석하고 계승하다

    리니지W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엔씨는 원작 리니지의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 즉 오리지널리티를 제대로 계승하는 데 주력했다. 채도가 낮고 단색이 중심인 표현 등은 진중한 세계관을 담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한 결과 중 하나다. 물론 전작을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았다. 리니지 IP가 선보였던 디자인 요소를 가져왔지만, 말하는 섬, 글루디오 등 원작의 주요 지역은 물론 클래스, 진 데스나이트, 커츠 등의 시그니처 캐릭터를 새롭게 재해석했다.

    표현의 전환점이 되다, 3D 쿼터뷰

    3D 엔진으로 개발된 리니지W는 그래픽 표현에 있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디테일한 요소를 추가한 배경 등을 보면, 설정으로만 존재했던 요소나 2D 환경에서는 연출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더 세심하게 구현했음을 알 수 있다. 리니지W에서 콘셉트가 잘 드러난 아트워크 중 하나는 ‘화전민 마을’이다.

    부랑자들이 모여 사는 ‘화전민 마을'은 원작에서는 당시의 기술적 한계로 일반적인 마을과 비슷하게 묘사되었다. 리니지W에서는 3D 엔진을 사용해 방치된 건물과 파편 등의 디테일을 살려 부랑자들의 절망감과 광기를 보다 상세히 표현하고, 현실적인 모습을 강화했다. 그뿐만 아니라, 초보자들의 모험이 시작되는 ‘말하는 섬’은 개연성을 단단히 갖추기 위해 해자와 성문 등의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했다.

    세심하게 고증하고, 생생하게 표현하다

    리니지W 개발 과정에서 엔씨는 플레이어들이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시각적 측면에서 두 가지 원칙에 중점을 두었다. 첫 번째는 보다 현실적인 비주얼을 만들기 위해 세계관을 ‘세심하게 고증하자’이다. 리니지는 유럽의 중세 시대가 배경인 판타지 세상이다. 당시 남성들 사이에서는 실제로 ‘투 블록’ 헤어스타일이 유행했는데, 이를 군주 캐릭터인 ‘데포로쥬’에도 반영했다. 또한 복식, 건축, 배경 등의 시각적 요소에도 당시 시대상을 담았다.

    두 번째는 ‘생생하게 표현하자’이다. 게임 초반부의 ‘클래스 스토리’ 영상은 펜 터치가 거칠면서도 생동감 넘치고 현실적 표현이 가감 없기 때문에 플레이어들이 저절로 스토리에 빠져들도록 한다. 악마에게 현혹돼 처참한 몰골로 동료를 공격하게 되는 엘프, 수많은 이빨을 드러내며 위협하는 미지의 괴물, 구더기가 기어 다니는 시체 등이 생생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다소 그로테스크하지만, 다크 판타지 콘셉트에 부합하도록 현실적이면서 무겁게 표현하고자 했다.

    내러티브와 공존하다

    리니지W에서 퀘스트는 스토리를 플레이어에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힌 만큼, 스토리는 아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내러티브와 효과적으로 어우러진 아트를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룡 ‘안타라스’와의 조우이다. 원작에서 거대 드래곤 안타라스는 2D 그래픽 환경의 한계 때문에 거대하게 구현하기 어려웠기에 캐릭터보다 2~3배 큰 수준으로만 표현되었다. 하지만 리니지W에서는 실제로 드래곤과 맞닥뜨린 경험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플레이어가 안타라스의 거대한 꼬리부터 먼저 발견하고, 던전 안으로 들어갈수록 드래곤이 얼마나 큰지를 점점 체감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 밖에 전투, 시스템에도 이야기를 녹여냈다. 예를 들어, 던전에 깊이 진입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지는 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층을 내려갈 때마다 더욱 어둡고 긴박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비주얼을 구체화했다. 뿐만 아니라 무기를 강화하면 NPC가 절도 있는 손짓으로 무기에 힘을 불어넣는 모습 등을 디테일하게 표현했다. 단순히 지나칠 수도 있는 무기 강화에도 새로운 서사를 담아낸 것이다.

    아름다움의 스펙트럼을 넓히다, 클래스

    리니지W의 클래스에는 기존의 정형화된 이미지에서 벗어난 각각 다른 개성과 ‘다양한 아름다움’을 담았다.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클래스는 군주, 기사, 마법사, 요정 네 클래스다. 각 남녀 캐릭터는 모두 8명이다.

    클래스별로 각자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아티스트들은 다양한 레퍼런스를 참고하고 내부에서 수많은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같은 여성 캐릭터라 하더라도 엘프는 ‘신비로움’을, 기사는 ‘작지만 단단함’을, 소셜 채널에 공개되면서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마법사는 ‘고혹적인 분위기’를 발산하도록 디자인했다. 이처럼 각 클래스가 서로 다른 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어떤 캐릭터를 선택할지 고민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다.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다, 다크판타지로 구현된 리니지W

    ‘상상의 현실화’를 모토로 리니지W를 담당한 아티스트들은 많은 공을 들여 시각적 완성도를 높였다. 원작 특유의 낮은 채도, 어두운 분위기 등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리니지만의 무거우면서도 진중한 인상을 주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그동안 리니지 IP가 지향해온 톤 앤 매너를 계승하면서도 중세 판타지의 분위기를 더 클래식하고 현실적으로 연출해 플레이어가 깊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

    개성이 서로 다른 캐릭터들의 매력, 월드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는 디테일한 표현, 게임 시스템에 녹아든 내러티브를 접하면 어느새 리니지W만의 다크 판타지 세계에 빠져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