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 한국어
    • ENGLISH
    • 日本語
    • 中文-繁體

    2022.07.28 Lineage W

    인과율에 의해 만나다, 리니지W X 베르세르크

    지난 2021년 12월 24일, 엔씨는 리니지W와 베르세르크의 컬래버레이션 소식을 영상으로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가츠를 비롯해 그리피스, 캐스커, 불사신 조드 등 베르세르크의 주요 인물들이 등장했습니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인 대검 ‘드래곤 슬레이어’를 휘두르며 리니지W의 필드 곳곳을 누비는 가츠의 모습이 많은 이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같은 날 일본에서는 베르세르크 최신간인 41권이 출간되었는데요.

    2022년 7월 6일, 드디어 리니지W와 베르세르크의 컬래버레이션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리니지W가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자 했고 어느 부분에 집중했는지 알아봅니다.


    세계적 IP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확장되는 리니지W

    리니지W는 24년간 이어져온 리니지의 결정판이다. 리니지 특유의 어둡고 진지한 분위기로 중세 유럽의 판타지 세상을 그려내 전작의 톤 앤 매너를 계승하면서도 고증을 통해 중세 판타지의 분위기를 현실적으로 연출했다. 또한 리니지W는 문화와 게임 경험이 다양한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세계적 IP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그 첫 번째 결과가 바로 깊이 있는 세계관을 지닌 베르세르크와의 결합이다.

    게임 컬래버레이션의 새로운 기준점

    리니지W는 리니지 시리즈 중 세계관이 가장 방대하다. 그만큼 세계관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다. 그 가능성을 첫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플레이어에게 각인시키려 했다. 이러한 염원의 결과 원작에 기반하여 제작된 애니메이션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 3부작 및 TV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성사되었다. 단순한 IP 차용에서 한 발 나아가 리니지W 안에 베르세르크가 맞물려 있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새로운 게임을 즐기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逃げ出した先に楽園なんてありゃしねえのさ。)

    고(故) 미우라 켄타로의 만화 베르세르크는 마법과 마물이 존재하는 세계에서 인과율에 의해 정해진 운명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크 판타지 작품이다. 그러나 주인공 가츠는 자신의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것임을 알기에 고군분투하고 발버둥치며 개척해나가려 한다.

    ‘운명’의 메시지는 리니지를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리니지W는 베르세르크가 던지는 메시지를 다시 구현함으로써 그 전설적인 발자취에 경의를 표하고 오래도록 기억하려 한다. 플레이어는 기존의 게임 컬래버레이션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준점을 만나게 될 것이다.

    리니지W에 원작 고유의 분위기를 녹여내기 위한 노력

    개발진은 베르세르크의 오리지널리티를 그대로 유지하며 리니지W에 되살리기 위해 고민했다. 캐릭터의 움직임 하나하나부터 게임 화면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고심하며 디자인했다.

    베르세르크의 복잡한 세계관, 캐릭터, 스토리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리니지W Camp의 내러티브디자인팀은 특유의 세계관을 집요할 정도로 공부하고 또 연구했다. 아트팀은 원작 고유의 어둡지만 섬세하고 아름다운 배경을 구현하기 위해, 전투팀은 전투의 느낌을 제대로 살리며 구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거쳐야 했다.

    한편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 3부작과 TV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의 성우들도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했다. 개발진은 일본 측과도 많은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이를 정리하고 반영하며 방향성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도록 지지대 역할을 한 PM팀 등 많은 이가 모여 리니지W의 세계를 한 단계 확장할 수 있었다.

    두 세계가 혼재하는 '차원의 틈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리니지W와 베르세르크의 컬래버레이션이 마냥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두 세계를 엮어 새로운 이야기를 창작하려 했다. 이 이야기는 여러 논의 끝에 폐기되었다. 현재 펼쳐져 있는 베르세르크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에 양쪽 모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이후 기나긴 논의 끝에 베르세르크의 본편과 분리되는 새로운 컬래버레이션용 퀘스트를 제작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엑시드와 플레이어들이 존재하며 서로의 세계에 속하지 않는 중립적인 공간, ‘차원의 틈새’에서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들과 마주하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기로 한 것이다.

    즉, 베르세르크 고유의 이야기를 침범하지 않으면서도 리니지W와의 접점을 만들었다. 플레이어는 퀘스트를 통해 관찰자이자 조력자인 두 인물, 엑시드 그리고 베르세르크의 마술사 시르케와 함께 움직이게 된다.

    중립적인 공간, '차원의 틈새'

    차원의 틈새는 리니지W의 세상도 베르세르크의 세상도 아닌 기이하게 뒤틀리며 혼재된 공간이다. 카툰 렌더링을 활용하여 구축한 이 공간은 리니지W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질적이지만 리니지W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리니지W 플레이어라면 한 번쯤은 보았을 법한 몬스터가 등장한다. 반면 퀘스트에서 만나게 되는 강력한 존재들은 베르세르크의 세상 속 인물이다.

    철저한 고증으로 탄생한 설정들

    원작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옮기며 가장 중요시한 부분은 역시 철저한 고증이었다. 각 캐릭터의 외형, 애니메이션, 이펙트 등을 그대로 녹여내고자 했다. 바람의 엘리멘털 무기를 사용하는 세르피코, 불의 엘리멘털을 사용하는 이시도르 등 각각의 캐릭터의 특성과 움직임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특히 가츠가 대검을 휘두르는 모습을 무척 아름답게 표현했다. 베르세르크 팬인 FX 담당자가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쓰며 열정을 다해 작업한 덕분이었다.

    애니메이션 성우를 그대로 만나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일본어 더빙에는 〈극장판 베르세르크: 황금 시대편〉 3부작과 TV 애니메이션 〈베르세르크〉의 성우들이 그대로 참여했다. 스케치 영상에서 각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이들은 리니지W와의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캐스커 역을 맡은 유키나리 토아는 “베르세르크에는 기록되지 않을,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르는 캐스커, 그리피스, 가츠 등의 모험이라 생각하니 두근거린다”라고 언급했다. 가츠 역을 맡은 이와나가 히로아키는 “가츠는 다크 판타지 그 자체”이고 “과거의 슬픔을 현재의 강함으로 바꿀 줄 알지만, 그 누구보다도 인간적인 캐릭터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 세계가 어떻게 넓어질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와나가 히로아키(가츠 역), 유키나리 토아(캐스커 역), 사이토 치와(시르케 역), 오키츠 카즈유키(세르피코 역)

    *관련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1989년부터 미우라 켄타로가 연재하기 시작한 베르세르크는 세계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전 세계 누적 발행 부수 5천만 부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우라 켄타로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연재가 잠정 중단되었다. 다행히 동료 만화가 모리 코우지가 미우라에게 들었던 내용을 바탕으로 감수를 맡아 ‘원작: 미우라 켄타로, 만화: 스튜디오 가가, 감수: 모리 코우지’의 형태로 연재를 재개하여 큰 기대를 모았다. 이 소식과 더불어 리니지W와의 컬래버레이션은 베르세르크와 리니지W의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리니지W는 전설적인 글로벌 IP들과 컬래버레이션함으로써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이어나갈 예정이다.

    ©KENTAROU MIURA(STUDIO GAGA) HAKUSENSHA/BERSERK FILM PARTNERS
    ©KENTAROU MIURA(STUDIO GAGA) HAKUSENSHA/BERSERK PARTNER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