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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07 Culture & Values

    직무설명회, 메타버스와 만나다

    엔씨는 2023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 기간에 메타버스를 활용하여 직무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직무설명회에 최초로 공개한 ‘미니버스(Miniverse)’라는 이름의 이 메타버스는 엔씨가 개발 중인 새로운 플랫폼인데요. 지원자는 오프라인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아도 온라인으로 미니버스에 접속하여 손쉽게 현업 담당자에게 질문하거나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미니버스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미니버스를 활용한 직무설명회의 모습은 어떠했는지 살펴봅니다.


    안방 1열에서 미니버스의 문을 열다

    지난 10월 7일, 엔씨는 특별한 신입 사원 공채 직무설명회를 열었다. 채용 담당자가 회사와 채용 과정을 설명하거나 입사 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하는 것은 이전과 같았지만, 모든 과정이 미니버스라는 가상공간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 사뭇 달랐다.

    엔씨는 사전에 신입 사원 공개 채용 안내 웹페이지를 열어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후 캠핑 컨셉으로 구현한 미니버스 공간에 신청자들을 초대했다. 신청자들은 직무설명회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자신이 원하는 아바타를 고르고 입장하여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다.

    직무설명회에 제공된 다양한 아바타

    오후 2시와 5시에 각각 진행된 직무설명회를 기다리는 동안 참가자들은 아바타로 자유롭게 이동하고, 캠핑 의자나 해먹에 앉거나 누울 수도 있었다. 또한 ‘에디트&플레이’ 기능으로 프랍을 배치하여 건너갈 수 없는 땅을 건너가거나 새로운 땅을 개척할 수도 있었다. 설명회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의 채용 홍보 영상을 보거나, VR 시스템으로 판교 R&D 사옥을 투어하기도 했다.

    ‘에디트&플레이’ 기능으로 프랍을 배치하여 사다리나 계단이 없는 높은 곳에 올라갈 수 있다.

    메타버스를 만나 한 단계 진화한 직무설명회

    엔씨는 어떻게 채용이라는 분야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게 되었을까. 그동안 코로나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엔씨 리쿠르팅실은 Zoom 플랫폼으로 일대일 비대면 직무 상담을 진행해왔다. 지원자와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은 10~20분 정도로 한정되어 있어서 엔씨에 관해 제대로 알리고 경험하도록 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다 자사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미니버스’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엔씨를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판단해 곧바로 적용했다. 미니버스 직무설명회를 통해, 엔씨가 게임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는 한편 기술력을 체험하는 기회를 Z세대 취업 준비생에게 제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기존의 비대면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해 가상공간을 활용한 메타버스 직무설명회를 만들었다.

    미니버스 직무설명회로 변한 점 두 가지

    오후 2시와 5시에는 게임 기획, ESG 경영 전략, 게임 QA, 프로그래밍(게임 개발, 서비스 플랫폼 개발), 데이터 서비스 개발, AI 엔지니어링, 게임 사업 등 8개 파트의 담당자가 참여하는 직무설명회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좌석 위치와 상관없이 모든 발표 자료를 같은 화면으로 볼 수 있었다. 또한 궁금한 점을 채팅으로 즉시 문의할 수도 있었다. 한 직무설명회 방에서는 실무자 외에 팀장, 실장도 함께하며 해당 실의 구체적 방향성에 관해 상세하게 답변하기도 했다.

    일정 인원이 참석하면 강연이 진행되었다. 이때 화면이 쿼터뷰에서 정면뷰로 전환되어 모두가 발표 자료를 동일한 화면으로 볼 수 있었다.

    미니버스 직무설명회는 두 가지 변화를 낳았다. 첫 번째는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났다는 점이다. 참가자는 엔씨소프트 사옥에 방문하거나 비대면 상담을 위해 미리 준비할 필요 없이 원하는 장소에서 편하게 접속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적극성이다. 대부분의 직무를 세분화하여 소개해서 참가자가 여러 직무를 상세히 알아볼 수 있었다. 또한 익명성이 보장되었기 때문에 상담자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모니터 속에서 펼쳐지는 무한한 세계, 미니버스

    미니버스는 사용자들이 정해진 세계관이나 달성해야 하는 특별한 목적 없이 3D 공간에서 소통하고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즐기며 공유할 수 있는 소셜 샌드박스 플랫폼이다. 재택 근무를 하며 온라인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같이 들을 수 있고,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를 보는 등의 취미 공간으로 쓸 수도 있으며, 홍보를 위한 이벤트를 개최할 수도 있다. 미니버스의 활용 가능성은 이처럼 활짝 열려 있다.

    게임에 적용되는 3D 그래픽스 기술이나 복잡한 물리 연산이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웹 브라우저에서 설치하는 과정 없이 곧바로 실행되도록 만드는 일은 순탄치 않았다. 그러나 미니버스 개발팀 김주복 PD는 “더 많은 사람이 부담 없이 미니버스를 사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높은 하드웨어 성능이 필요한 상용 게임 엔진 대신 웹에서 실행될 정도로 단순한 오픈 소스 게임 엔진을 택했다. 덕분에 별다른 설치 과정 없이 웹 애플리케이션 방식으로 주소를 입력하거나 링크를 클릭하면 간편하게 미니버스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게임 제작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열렸다.

    앞으로 미니버스는 사람들이 원하는 공간과 콘텐츠를 만들고 꾸준히 확장하도록 하는 데서 나아가 창작 콘텐츠를 거래하여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실시간 소통 플랫폼에 친숙한 알파Z세대를 중심으로 모두가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현재의 PC 웹 기반에서 다른 플랫폼까지 범위를 넓히고자 한다.

    즐거움을 향해 미니버스는 계속 달린다

    엔씨가 아직 개발 단계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직무설명회에 과감히 활용한 이유는 ‘즐거움으로 연결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싶은 열정을 알리고 싶어서다. 미니버스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딛었다. 갈 길은 멀지만, 더 많은 사람이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미니버스는 계속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