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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5.14

    [The Characters of 트릭스터M]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는 마법, 소울 & 미코

    ‘The Characters of 트릭스터M’ 두 번째 편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마법으로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마법형 캐릭터 주술사 ‘소울’과 사서 ‘미코’의 사연을 이야기합니다. 폭발적인 마법 공격과 대상 침묵으로 적을 단숨에 제압하는 전투 마법 특화 캐릭터인 ‘소울(Soul)’과 본인과 아군에게 회복 능력 및 보호막 등의 버프를 제공하여, 전투 능력을 강화시키는 버프 마법 특화 캐릭터인 ‘미코(Mico)’. 이들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트릭스터’에 참가하게 되었는지 소개합니다.


    피의 인도에 따라 자신을 쫓게 된 주술사, 소울

    “내 몸에 흐르는 피가 나를 인도한다”

    뿌리에 대한 갈증

    마법이 일상과도 같던 시대가 있었다. 그 시대부터 마법이라는 것을 잊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온 마법사들의 모임 Speller. 어두운 세계의 이면에서 일반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초자연적 현상에 대응하는 것이 현재 마법 결사 Speller의 모습이며, 이 세계에는 그들의 힘을 빌리는 것을 결정하는 극소수의 권력자들에게만 그 존재가 알려져 있다.

    청년의 기억은 어릴 때부터 이 결사 안에서 마법사로서 훈련 받고 자라났다는 것 밖에 없었다. 자신이 언제 누구에게서 태어났는지, 자신의 부모가 준 이름은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 청년이 자신의 이름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결사에서 부여한 에이전트 명인 ‘Soul’.

    오직 조직만을 알고 자란 소울에게는 단 하나, 풀리지 않는 갈증이 있었다. 자신의 진정한 뿌리는 무엇일까. 지금의 부모가 아닌 친부모에게 자신이 받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조직의 에이전트 ‘소울’이 아닌 자신은 누구인지, 진짜 자신의 삶이란 어떤 모습이었어야 했던 것인지.

    자유로운 영혼

    그리고 어느 날, 소울은 조직에게 봉인된 편지를 한 장 받게 된다. <트릭스터>, 세계 최고의 기업이라는 기간틱컴퍼니가 만든 게임의 참가 티켓이었다. 그리고 Speller는 소울에게 단 하나의 지시만을 전달했다. “<트릭스터>에서 우승해라.” 조직은 지시에 대한 목적이나 당위성을 설명하지 않는다. 평소와 다름없는 지시였고 소울 역시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추가로 덧붙인 말이 없었다면.

    “너의 바람은 이미 알고 있다. 뿌리에 대한 것? 본래 살았어야 했던 삶? 어쩌면 그건 하나의 소원일지도 모르겠군.” 소울의 가슴이 고동쳤다. 마치 무언가 자신을 이끄는 기분, 저 피 깊은 곳에서 누군가가 자신을 부르고 있는 느낌. “트릭스터 우승이 네 마지막 임무다. 그리고 그것은 곧 네 바람에 대한 답이 될 것이다.” 소울은 언젠가 들었던 희미해진 기억 속에서 선명하게 살아있는 한 마디가 문득 떠올랐다. 지금의 자신과는 전혀 다른, 하지만 가슴 한 곳을 설레게 하는 그 말. “바람처럼 자유로운 영혼” 소울은 에이전트 ‘Soul’이 아닌 본래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까발라 섬에 도착했다.

    지식의 보고 자체가 된 사서, 미코

    “세상 모든 책을 볼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요?”

    사서가 된 독서광

    미코가 검정 고시를 치르면서까지 미리 교육 과정을 마치고 도서관 사서가 된 것은 이곳이 이 나라에서 발행된 모든 책들이 모이고 보관되는 국립 중앙 도서관이기 때문이다. 발품 팔지 않아도 책들이 모여있어 언제나 읽을 수 있고, 머릿속에 모조리 들어 있어서 별도 노력이 필요 없는 일만 도와주면 급여까지 주는 이곳은 미코에게 천국이나 다름 없었다. 미코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단 하나, 국립 도서관으로 오지 않는 국내 미발행의 외국 서적을 입수해 읽는 것이었다.

    읽는 것 자체는 책을 읽기 위해 32개국 문자를 마스터한 미코에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지금 눈 앞의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책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오래된 양피지에 쓰여진 글이라는 것과, 현대 어떤 문자 체계와도 다른 미코조차 읽을 수 없는 문자로 적혀 있다는 사실뿐이었다. 이 책을 접하고 며칠, 책에만 정신이 팔린 나머지 정수기통에 커피를 쏟아 넣거나 컵을 거꾸로 둔 채 차를 따르는 빈도가 눈에 띄게 많아졌을 정도로 미코는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읽지 못한 책과 알지 못하는 지식

    세상에 존재하는, 심지어는 작품을 위해 창작된 어떤 언어로도 이질적인 체계의 그 문자에 대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었던 어느 날, 미코는 도서관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게 된다. 미남이지만 어두운 기운이 느껴지는 장발의 청년은 미코와 눈이 마주쳤는데도 한동안 미코를 바라보다가 이내 그 모습을 감추었다. 말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그 청년의 모습을 본 미코는 불현듯 떠오른 것이 있어 황급히 그 책을 펼쳤다. 역시 미코의 생각대로 그 책을 읽을 수 없었던 이유는 마법으로 보호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법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미코는 알고 있는 지식을 총동원해 책을 해독했고, 책을 완독하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까발라 섬으로 향하기 위한 짐을 꾸렸다. ‘정령의 사랑을 받는 마법사에게 고대 알테오의 정령 마도서를 – Speller’ 까발라 섬에는 미코가 아직 읽지 못한 책과 알지 못하는 지식이 있다.

    ‘The Characters of 트릭스터M’의 다음 편에서는 원거리형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