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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5.16 Behind The Story

    얼음 여왕에 대항하기 위해 고통을 초월한, 〈리니지W〉 마격사 스토리

    〈리니지W〉가 네 번째 신규 클래스이자 두 번째 시그니처 클래스 마격사와 새로운 던전 얼음 수정 동굴을 공개했습니다. 얼음 수정 동굴은 먼 옛날 얼음 여왕을 가둔 공간으로 냉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얼음 수정 동굴이 생긴 원인이 된 ‘얼음 여왕’, 그리고 그에 대항하기 위해 상아탑에서 금기시되었던 연구로 탄생한 강화 인간 ‘마격사’의 이야기를 알아봅니다.


    얼음 여왕의 탄생

    먼 옛날 엘모아덴 제국 시절, 화룡 발라카스의 폭주가 끊이지 않자 많은 이가 발라카스를 토벌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발라카스에 대적하기는 쉽지 않았고 많은 이가 목숨을 잃었다. 이때 오렌의 영주 다콘느도 목숨을 잃고 말았다. 오렌의 상아탑에서 마법을 배우던 다콘느의 딸 이로니스는 그 소식을 듣고 발라카스를 향한 분노에 휩싸였다. 아버지 장례식을 마치자마자 이로니스는 발라카스를 토벌하겠다고 길을 나섰다. 상아탑에서도 능력이 출중하기로 인정받은 마법사였기에 모두 그녀가 발라카스를 토벌하는 데 큰 힘이 될 거라 믿었다. 하지만 이로니스는 발라카스를 보자마자 판단력을 잃고 자신의 냉기 마법을 과용했고, 그 결과 자신의 몸은 물론 오렌 지역까지 눈과 얼음으로 뒤덮고 말았다. 그때부터 이로니스는 다콘느의 딸, 상아탑 마법사가 아니라 얼음 여왕으로 불렸다.

    상아탑 마법사들은 사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얼음 여왕을 동굴에 가두었다. 하지만 참혹할 정도로 강한 냉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모두 막을 수는 없었다. 그때부터 상아탑 마법사들은 얼음 여왕을 영원히 봉인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따뜻한 심장을 얼음 여왕에게로

    오랜 시간이 흘러 데포로쥬의 시대. 상아탑의 일원이면서 연인인 브래드와 스빈은 얼음 수정 동굴로 파견되어 그곳에서 연구하며 지냈다. 얼음 여왕의 봉인이 풀리면 아덴 전역이 피해를 입기 때문에 그들은 얼음 여왕을 무사히 소멸시킬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스빈은 얼음 여왕 또한 사람이기에 그녀의 얼어붙은 심장을 대신할 따뜻한 마력 심장을 선물해 이로니스였던 과거를 떠올리게 해주고자 했다.

     

    “브래드, 그녀에게 따뜻한 심장 있다면 지금처럼 괴롭지는 않았을 텐데… 어떻게 생각해?”

     

    스빈과 브래드는 많은 연구 끝에 마력 심장을 만들어냈고, 그것을 얼음 여왕에게 전달했다. 상아탑 마법사들은 페어리의 눈물과 스빈의 마력을 가공하여 따뜻한 심장을 만들어 얼음 여왕에게 건넸다. 그러자 변화가 일어났다. 냉기가 줄어들었고, 얼음 여왕은 동굴 가까이 머물며 연구를 지속하는 스빈과 브래드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줄어들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인간을 해칠 수 있는 냉기를 가진 얼음 여왕은 먼 발치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았다.

     

    그 모습을 본 브래드는 얼음 여왕에게 줄 선물을 준비했다. 그간 동굴에서 모은 재료로 만든 귀걸이였다. 그는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얼음 여왕과 마주하게 되는 그날 선물을 주기 위해 늘 귀걸이를 가지고 다녔다. 하지만 어느 날 동굴에서 발을 헛디디면서 그만 귀걸이 한 짝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브래드를 멀리서 지켜보던 얼음 여왕은 그가 떨어뜨린 귀걸이를 주웠다. 그것을 만지작거리던 얼음 여왕은 자신의 심장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해묵은 복수나 주저의 감정이 아닌 새로운 감정이었다. 며칠 후 얼음 여왕은 시녀들을 시켜 화염의 기운까지 사용해 자신의 냉기를 줄인 후 브래드를 찾아갔다. 그날 하필 얼음 여왕은 브래드가 스빈에게 청혼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얼음 여왕은 알 수 없는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폭발적인 냉기를 뿜어냈다. 그녀를 저지하려던 스빈 또한 그녀의 냉기에 갇히고 말았다. 동굴은 또다시 가혹한 냉기로 가득 찼고 마력 심장 또한 얼어붙어버렸다.

    얼음 수정 동굴 근처까지 냉기가 퍼지면서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브래드는 스빈을 찾아 급히 그곳을 빠져나오려고 했지만 스빈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그는 얼음 수정 동굴을 드나드는 용사를 만날 때마다 스빈을 찾으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어느 날 한 용사가 스빈의 흔적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브래드에게 건넸다. 눈물 모양으로 얼어버린 한 조각의 얼음이었다.

     

    “브래드, 아무래도 스빈의 눈물이 엄청난 냉기에 얼어버린 듯하네.”

    브래드는 얼음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흠… 이 눈물은 스빈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것은… 얼음 여왕의 눈물이군요.”

     

    한편, 스빈은 얼음 여왕의 결계 속에서 서서히 얼고 있었다. 완전히 얼기 직전 스빈은 힘을 짜내 얼음 여왕에게 말했다.

     

    “당신은 결코 나쁜 사람이 아니야. 따뜻한 인간이 될 수 있어….”

     

    그 말을 들은 얼음 여왕의 눈에는 또다시 알 수 없는 감정으로부터 비롯된 눈물이 맺혔다.

    금지된 연구로 탄생한 마격술

    스빈에게는 마빈이라는 이란성 쌍둥이 남동생이 있다. 상아탑에서 마법을 연구하는 마빈은 온화한 스빈과 달리 성격이 다소 괴팍했다. 왜소한 체구 때문에 항상 기사들에 대한 로망으로 가득 차 신체를 강화하는 금지된 마법을 연구하는 외골수이기도 했다. 마빈은 작은 동물들을 몰래 데려다가 마력을 주입해 강화하려고 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스빈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브래드에게 듣고는 누나 걱정에 제대로 채비하지도 않은 채 동굴에 들어간 이후 소식이 끊겼다.

    마빈

    얼음 여왕에 대적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연구하던 마법사들은 마빈이 남긴 연구 서적을 발견했다. 그리고 곧바로 그의 방식에 잘못된 부분이 있음을 알아챘다. 애초에 작고 연약한 동물은 마력을 견딜 수 없었다. 때문에 마법사들은 강한 존재에게 마력을 주입해보기로 했다. 이들은 투기장에 드나드는 격투사들을 강하게 만들어주겠다며 유인해 실험에 이용했다. 이들은 격투사들의 몸에 엄청난 마력을 주입했는데 이를 견디지 못한 자들은 마력이 폭주해 온몸이 터져 죽었다. 은밀하게 계속되던 실험에서 죽어나간 격투사가 수백 명에 달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신체 강화에 성공한 단 한 명이 나타났다. 본래 다른 이들보다 신체 능력이 뛰어나고 혹독한 추위에도 단련된 그는 뛰어난 격투술에 마력까지 더해지자 다양한 격투 능력을 발휘했다. 마법사들은 기뻐하며 그 기술을 ‘마격술’이라 명명했다. 하지만 고문 같은 실험 때문에 자아를 잃은 지 오래였던 그는 마법사들의 명령에 움직이는 병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얼음 여왕 토벌에 동원된 강화 인간

    마격술로 강화된 인간은 곧 얼음 여왕 토벌의 선봉에 섰다. 냉기가 더욱 거세져 살을 에는 눈보라를 뚫고 얼음 여왕 앞에 당도했다. 얼음 여왕이 공격하자 많은 모험가가 쓰러졌고 그다음으로 각 영지의 기사들이 쓰러져 마지막에는 상아탑 마법사들과 강화 인간만이 남았다. 하지만 얼음 여왕이 일격으로 강화 인간의 팔을 뽑아 내던지자 상아탑 마법사들도 더는 대항할 수 없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모든 마력을 강화 인간에게 몰아넣기 시작했다. 강화 인간이 견딜 수 없을 만큼 강한 마력이 들어가면 폭주할 테니 그 사이 도망칠 심산이었다.

    그러나 마법사들의 마력이 모인 강화 인간은 폭주하지 않았다. 잘려 나간 팔의 자리에 마력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팔이 생겨났다. 당장 터지더라도 이상할 게 없었지만 원래 이성을 잃었던 강화 인간은 광기에 가까울 정도로 정신이 붕괴하고 말았다. 마력 폭주를 기다리던 상아탑 마법사들은 결국 도망치지 못하고 전멸했다. 얼음 여왕의 힘은 점점 거세지고, 마지막 남은 강화 인간을 뒤덮었다. 강화 인간은 홀로 얼음 여왕의 공격에 맞섰지만 점차 얼어갔다.

     

    그렇게 강화 인간이 속했던 토벌대도 다른 수많은 토벌대처럼 사라졌다.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도 잊혔다.

    얼음 속에서 잠든 자

    150년이 지난 후 화룡의 둥지에서 발라카스가 깨어나고 그 여파로 견고했던 얼음 여왕의 얼음이 녹기 시작했다. 그때 본래 오렌의 얼음 동굴 속에서 죽었어야 했던 강화 인간이 깨어났다. 상아탑에 끌려가 고문과도 같은 실험을 당하고 이성을 잃은 채 토벌에 동원된 기억도 생생하게 살아났다. 온전히 정신을 차린 강화 인간은 상아탑에 대한 분노가 들끓었다. 그 모든 것이 꿈이 아니란 것을 그의 팔이 증명하고 있었다. 마력이 깃든 팔, 그것이 그가 당시 느꼈던 고통을 선명하게 만들었다.

    그는 이제야 자유를 되찾았다. 고통에 익숙해진 그는 모든 것을 견딜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은 두 번 다시 참을 수 없다. 계속 살아남기 위해, 상아탑 마법사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어서야만 한다.

    *〈리니지W〉 마격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지금 접속해 마격사 퀘스트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Lineage W | 마력이 주입된 팔과 격투술의 결합, 마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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