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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8 Behind The Story

    균열 속 새로운 차원, 〈리니지W〉 티칼 사원 스토리

    아덴 대륙에 나타나기 시작한 균열로 생긴 새로운 차원의 공간, 테베라스에 이어 이번에는 티칼 사원이 공개되었습니다. 테베라스는 이집트 신화를 모티브로 구성되었으며, 이번에 공개된 티칼은 마야 문명의 유적 티칼 사원을 모티브로 한 공간입니다.

    〈리니지W〉에 의해 특별하게 해석된 티칼 사원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찬란했던 마야 문명의 유적, 티칼

    중남미에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3대 고대 문명은 과테말라의 마야Maya, 멕시코의 아스테카Azteca, 페루의 잉카Inca로, 이후 중남미 지역 문화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티칼Tikal은 마야 문명의 유적지로, 우뚝 솟은 커다란 신전 등을 통해 당시 찬란했던 모습을 유추해볼 수 있다. 융성했던 이곳이 갑자기 멸망한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화산 폭발이나 전염병, 외적 침입 등이 아니라 극심한 가뭄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멸망 후 오랜 시간이 흐르면서 열대우림 속에 묻혀 있었다가 1848년에 발견되었고, 1979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가장 눈에 띄는 건축물은 재규어라고도 불리는 제1신전과 제2신전으로, 꼭대기에 동이 트면 사방을 뒤덮은 정글과 우뚝 솟은 피라미드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는 장관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 Lionel Lalaité

    © David Geldhof

    마야인들은 예술을 자연 그대로를 모방하지 않고 그들이 이해하는 대로 표현했다. 하나의 그림에 여러 형태가 혼재되어 있었기 때문에 학자들이 연구 초창기에 그림을 해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점차 모티브를 구별할 수 있게 되면서 동일하게 등장하는 뱀을 발견하게 되었다. 마야 예술에서 뱀은 가장 흔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형상이다. 뱀의 벌린 입에서 사람이나 전설적 우두머리들이 나오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고대 중남미 문화권에서 뱀은 태양, 풍요 등을 상징했으며, 중남미들은 깃털 달린 뱀 형태인 케찰코아틀Quetzalcoatl을 숭배했다. 마야 지역에서는 쿠쿨칸Kukulkan이 케찰코아틀과 동일시되고 있다. 그렇기에 그림, 조각 등에서 뱀의 형상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  

    © Frank Kovalchek, 멕시코 치첸이트사의 쿠쿨칸

    〈리니지〉의 티칼 사원

    리니지는 2009년 ‘시간의 균열: 티칼’을 업데이트했다. 진명황 단테스가 기르타스를 소환하는 의식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공간이 왜곡되면서 다른 차원과 연결되는 통로인 시간의 균열이 생겼고, 이 때문에 ‘티칼 사원’을 포함하여 기르타스가 창조한 다양한 문명의 공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를 감지한 상아탑의 마법사들은 이계의 문명을 연구하고자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아덴 월드에는 새로운 문명의 흔적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마법사들은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이 현상의 원인을 찾지 못해 영웅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리니지 리마스터〉에서는 현재 에피소드가 업데이트되면서 티칼과 관련된 공간이 삭제되었다.

    〈리니지M〉의 티칼 사원

    리니지M은 2020년 티칼 사원을 업데이트하면서 시놉시스를 공개했다.

    테베라스 사막이 아덴 월드에 등장한 후, 많은 모험가가 본격적으로 차원의 균열을 통한 여행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지역이 차원의 균열을 통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 지역에는 한 치 앞도 확인하기 어려운 안개가 자욱한 정글과 여태껏 보지 못한 이질적인 모습의 사원이 있다고 한다. 어떤 위험이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모험가들은 새로운 미지의 세계로의 탐험을 준비하고 있다.

    *〈리니지M〉의 티칼은 이후 리뉴얼을 거쳐 현재도 매주 화요일에 입장할 수 있는 월드 던전이다.

    리니지M 티칼 사원

    〈리니지W〉의 티칼 사원

    리니지W에서는 대륙 각지에 여러 균열이 발생하면서 낯선 문명의 공간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덴 대륙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균열을 주시하던 마법사 연구소의 필경사 프러드웬은 최근 발견된 균열에 대한 조사를 플레이어에게 맡긴다. 그러면서 새로운 균열은 이전에 발견된 테베라스처럼 다른 차원과 연결되어 있으며, 밖으로 흘러나올 정도의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조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프러드웬은 고고학자 밀드레드와의 동행을 권유한다.


    마법사 연구소 출신의 고고학자 밀드레드

    균열을 통해 밀드레드와 함께 도착한 곳은 티칼 사원이었다. 그곳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거대한 정글이 펼쳐져 있었다. 덥고 습도가 높아 걷는 것조차 쉽지 않은 이곳에는 특이하게 생긴 생물들이 있었고, 놀랍게도 오래전 문명이 존재한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이끼나 풀이 무성히 자라 있고 일부가 부서지긴 했지만 형태가 남아 있는 사원과 제단에는 독특한 문양과 문자가 새겨져 있었다.

    티칼 사원 전경

    이곳만의 거대한 자연에 적응할 즈음에 난데없이 아덴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곧 이곳에 머물고 있던 어떤 인물을 만났다.

    “여긴 왜 갑자기 온 거지?”

    “우린 악의 기운을 조사하러 왔어. 프러드웬 님이 부탁하셨거든.”

    밀드레드와 아는 사이인 듯한 이 인물은 태도가 호의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밀드레드는 쉽게 물러서지 않고 모종의 거래를 제안했다.

    “이걸 원한다면 제브레퀴에 대해 알려줘야 할 거야.”

    내키지 않는 듯 보였지만 거래를 수락한 새로운 인물이 합류해 세 사람은 함께 티칼 사원의 더욱 깊숙한 곳으로 나아갔다.

    쿠쿨칸의 제단 문지기

    “이곳 제단의 제브레퀴는 이 문명이 장대했을 적에 존재했던 최고의 신 쿠쿨칸을 지키는 녀석이지. 이곳에 계속 마물이 나오는 것도 그 녀석 힘 때문이 아닌가 싶어.”

    사원의 깊은 곳으로 들어갈수록 균열의 여파가 만든 산물들이 드러났다. 그리고 울창한 수풀 속에서도 제브레퀴의 강력한 힘이 전해졌다. 점점 제브레퀴와 가까워질수록 셋은 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부정한 자가 제단을 침범하지 못하도록 지키는 문지기 제브레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태초의 신비한 생명력을 지닌 이 거대한 쌍두사 제브레퀴는 두 개의 머리를 함께 물리치지 않으면 끊임없이 되살아날 것이다.

    “미지에 발을 들일 때 긴장을 놓지 마.

    그들은 우릴 환영하지 않아.

    기억해.

    이 시간 속에, 우리는 이방인이라는 걸.”

    *티칼 사원으로 향하는 플레이어의 자세한 이야기는 〈리니지W〉에 접속해 직접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