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가 마족신전, 진영전 콘텐츠 증오의 경계에 이어 ‘The Chaos’의 마지막 업데이트로 신규 아레나 던전 ‘실렌의 성소’를 공개했습니다. 이 던전에서는 열쇠를 획득해 최종 자격을 얻는 20인에게만 여신 실렌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플레이어는 실렌이 등장하는 장소에 다다르기까지 여러 공간을 거쳐야 하는데요. 각 공간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성소의 비주얼도 감상해보세요.
2024.09.25 Behind The Story
〈리니지W〉가 마족신전, 진영전 콘텐츠 증오의 경계에 이어 ‘The Chaos’의 마지막 업데이트로 신규 아레나 던전 ‘실렌의 성소’를 공개했습니다. 이 던전에서는 열쇠를 획득해 최종 자격을 얻는 20인에게만 여신 실렌에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플레이어는 실렌이 등장하는 장소에 다다르기까지 여러 공간을 거쳐야 하는데요. 각 공간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성소의 비주얼도 감상해보세요.
최근 글루디오에서 신녀들이 살해되는 흉흉한 사건을 시작으로 그랑카인의 신전, 하이네 등지에서 안식교 강경파들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오렌에 있었던 엘레나도 모습을 감추었다. 엘레나를 찾기 위해 나는 이곳에 있었던 라케시스와 함께 지하 장소를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엘레나의 꿈을 엿보게 되었다. 그 꿈은 죽음의 여신 실렌이 강림할 날을 알리고 있었다. 실렌은 이전부터 세상을 파멸시킬 준비를 하고 있었고, 최근 벌어진 용들과의 전투가 그 시기를 앞당겼다. 실렌이 등장한다는 것은 곧 세계의 파멸을 의미하기에 실렌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게 해야 했다.
이윽고 균열을 통해 나온 나는 여러 전투를 거치고 나서야 엘레나와 만날 수 있었다. 엘레나는 실렌의 흔적을 따라 여기저기를 헤매고 있었다. 오렌 마을 주민들이 마물이 된 소식을 알리자 엘레나는 절망했다. 하지만 엘리나는 곧 마음을 굳혔다. 마을 사람들을 예전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죽음의 여신의 힘을 빌리기로 말이다. 엘레나의 부탁으로 실렌을 찾기 위해 나는 라케시스, 엘리나와 함께 실렌의 성소로 향했다.
실렌의 성소는 원래 마족 신전 상층에 있었지만 그 입구가 별개의 공간에 있어서 다가갈 수 없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성소 입구가 말하는 섬과 글루디오 던전을 연결하는 오래된 지하수로에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엘레나는 광신도들이 여신을 소환하기 위해 이 길을 통해 말하는 섬과 글루디오를 오갔을 것이고, 예전에는 마법으로 가려져 있었지만 여신 소환을 위해 실렌의 성소로 통하는 길이 드러났을 것이라고 했다.
이미 성소 로비에는 실렌의 흔적을 쫓는 사람들이 캠프를 구축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신에게 닿기 위한 본격적인 장소를 찾아 그들을 막기 위해서는 의식이 필요했다.
라케시스
'의식'이라는 말을 듣자 라케시스의 눈에 흥미가 차올랐다. 고대하던 연구의 결과가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라케시스는 엘프로 오랜 세월을 살며 생의 절반 이상을 신학 연구에 매진했다. 아인하사드와 그랑카인, 죽음의 여신 실렌에 이르는 그들의 신화는 라케시스를 살아 숨쉬게 만들었다.
엑시드의 주선으로 마법사 연구소 소속 연구원이 된 라케시스는 상아탑과 실렌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연구원 신분으로 정보를 얻을 수 없으면 연구소의 눈을 피해 용병으로 활동할 정도로 일상을 안식교와 실렌에 대한 연구에 쏟아부었다. 그 결과는 근신 처분이었지만, 라케시스는 근신 기간이 아깝지 않음을 느꼈다. 드디어 자신의 눈앞에 죽음의 여신 실렌에 대한 실마리가 있는 것이다.
의식으로 열린 성소의 문을 지나 복잡하게 얽힌 미궁에 다다랐다. 겉으로는 평범한 지하수로 같지만 깊이 들어갈수록 앞을 종잡을 수 없는 곳이었다. 실렌의 증오심에 오염된 몬스터들이 출몰해 쉽게 통과할 수가 없었다.
실렌의 성소 - 미궁
엘레나를 한참 뒤따라가보니 제물로 바쳐졌던 광신도들이 있었다. 이들을 정신없이 처리하다 보니 또 다시 엘레나는 사라져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서 알 수 없는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그곳에는 잠든 엘레나와 한 소녀가 있었다.
이오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그 소녀는 자신을 이오라고 소개했다. 이오는 실렌의 그릇이 되기 위해 키워진 아이였다. 하지만 여신의 힘을 받아들이기엔 부족했고, 그 결과 얼굴과 몸 곳곳이 일그러지게 되었다. 실제로는 더 나이가 들었을 것 같았지만, 이곳에서 광신도에게 길러진 탓인지 말투가 어린아이 같았다. 그러면서 이오는 자신이 지켜줄 것이라며 엘레나를 꼭 끌어안았다.
잠들어 있었던 엘레나가 일어났다. 꿈속에서 본 것을 이야기하며 엘레나는 함께 실렌의 강림을 막자고 부탁했다. 이미 그릇이 될 뻔했던 이오는 실렌에게 가는 길을 알기에 내키지는 않았지만 길 안내를 맡았다.
고요의 수면은 실렌의 내면 세계로, 밤하늘처럼 무한한 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강 한가운데에는 다각형의 구조물들과 실렌의 성소 입구로 보이는 건축물이 있었다. 물은 끝없이 낙하하지만 수면은 고요하고 거대한 그림자 같은 것이 유영하고 있었다.
실렌의 성소 - 고요의 수면
표면에 물을 가득 머금은 구조물에는 몬스터가 득실대고 있었다. 실렌의 내면세계인 만큼 살아 있는 존재가 아닌 그림자 형상의 마물들이었다. 구조물 사이사이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었으며, 중앙에는 실렌의 성소로 들어갈 수 있는 거대한 문이 있었다.
문을 통과하자 기괴하고 거대한 손 형태의 구조물이 있는 실렌의 성소가 나타났다.
이곳은 진짜 실렌과 이어져 있는 곳이었다. 어린 여자아이가 엘레나에게 하나가 되자고 말했다. 그리고 곧 완전하게 강림하지 못한 ‘뒤틀린 실렌’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신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기에 자격이 있는 자만이 여신을 처치할 수 있을 것이었다.
뒤틀린 실렌 원화
“피와 절규가 흐르는 늪. 이곳을 안다.
처절한 절규로 기도했고, 썩은 피와 살을 바쳤던 곳.
우리가 바랐던 건 하나였다. 신.
너희가 기도로 나를 불렀고, 피와 살로 구원을 바랐으니.
응답하노라. 너희의 여신. 내가, 곁에 왔노라.”
*실렌의 성소에 얽힌 자세한 이야기는 〈리니지W〉에 접속해 아덴성 마을 광장에서 시작되는 퀘스트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해당 게임은 확률형 아이템을 포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