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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하고 있는 〈리니지W〉는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세계관을 계속 확장하며 다양한 IP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009년 연재를 시작해 2011년 ‘이 만화가 대단하다!_{このマンガがすごい！}’ 1위에 선정된 대작 『진격의 거인』과 함께합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에는 어떤 점에 주목했으며 플레이어에게 어떤 재미를 주고자 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진격의 거인』은 연재 초반에 거대한 거인들에게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고 잔혹하게 찢겨나가는 인간들의 모습을 절망적으로 그려내 독자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 세계는 잔혹하다… 그리고… 무척 아름다워.”
^{この世界は残酷だ…そして…とても美しい。}

_{-『진격의 거인』, 미카사 아커만}

삶에 대한 욕심이나 목적이 없고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는 듯 보였던 미카사는 거인의 공격을 받아 죽게 될 상황에 놓인 순간 엘런을 떠올리고는 포기하지 않고 삶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 다양한 병단과 소속원들이 힘을 합쳐 절대 이길 수 없을 듯이 거대하고 잔혹한 적과 싸우는 『진격의 거인』의 서사는 〈리니지W〉에서 거대 보스 몹에 맞서는 혈맹과 혈맹원의 모습과 잘 맞물린다. 이러한 공통점이 이번 컬래버레이션의 시작점이었다.

양쪽의 본래 이미지를 해치지 않으면서 세계관을 교차하기 위해서는 역시 큰 고민이 필요했다. 우선 개발팀은 『진격의 거인』에서 인간들이 느꼈을 공포감, 절망감 등의 감정을 〈리니지W〉의 플레이어도 고스란히 느끼기를 바랐다. 하지만 거인의 크기를 그대로 게임 안에 구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그래도 플레이어에게 ‘거대한 존재’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을 수 있도록 적절히 조절했다.

『베르세르크』와의 컬래버레이션 때는 ‘차원의 틈새’라는 별도의 중립적 공간에서 캐릭터들을 만났지만, 이번에는 직접 아덴 월드에 들어와야 했다. 그래야만 거인들로 인해 벌어지는 이야기, 처음 보는 거대한 적과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W〉 개발팀은 깊은 고민 끝에 아덴 월드에 생긴 ‘차원의 균열’로 말미암아 거인 캐릭터들이 ‘환영체’ 형태로 들어왔다고 설정하고, 퀘스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 설정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도록 했다.

카툰 렌더링을 적용해 〈리니지W〉와 『진격의 거인』 양쪽이 잘 어울리도록 조정하는 작업을 거쳤고, 전투 장면도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애니메이션 연출이나 카메라 등을 계속 다듬고 또 다듬었다. 또한 엘런과 미카사의 복식과 문장, 무기 등도 철저히 고증해서 구현하고자 노력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크게 두 가지 콘텐츠로 구성되었다. 하나는 『진격의 거인』의 주인공 엘런과 미카사를 만나 거인의 흔적을 찾아가는 스토리 퀘스트고, 다른 하나는 플레이어들끼리 협력해 초대형 거인에 대항해 성벽을 수비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마을에 등장한 갑옷 거인과 시가전을 하는 던전 이벤트다.

특히 플레이어가 직접 엘런 거인으로 변신해 갑옷 거인과 전투하는 이벤트 던전은 특별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얻는 재화는 특별한 상점 NPC ‘아르민’을 통해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 이벤트 기간에 즐길 수 있는 스토리 퀘스트는 마법사 연구소의 프러드웬의 의뢰로 시작된다.

프러드웬은 대마법사 엑시드가 자리를 비운 마법사 연구소를 관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여러 곳에 생기는 균열들 중에서도 특히 차원의 균열을 신경 써서 살폈다. 그러던 어느 날 거인의 협곡 어딘가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음을 감지하고 플레이어의 도움을 요청한다.

플레이어는 프러드웬과 함께 균열을 조사하면서 아덴 월드에서는 볼 수 없는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하고, 곧 균열을 따라 아덴 월드로 들어온 엘런과 미카사와 마주한다. 아덴 대륙에도 피해를 입히고 있는 거인에 대항하기 위해 플레이어가 이들과 힘을 합쳐 거인을 물리칠 방법을 찾는 것이 이벤트 퀘스트의 주요 내용이다.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하고 있는 MMORPG 〈리니지W〉는 폭넓은 세계관을 최상급 아트 퀄리티로 보여주며 더욱 확장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MMORPG는 특성상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팀은 언제나 다양한 방안을 고민한다. 다른 작품과의 컬래버레이션은 이러한 고민, 즉 플레이어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고 만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작과의 컬래버레이션은 여러 나라에 〈리니지W〉를 알리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리니지W〉 개발팀은 벌써부터 『베르세르크』, 『진격의 거인』의 뒤를 이을 차기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공개할 수 없지만, 앞으로도 깜짝 놀랄 만한 대작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