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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0 Behind The Story

    복수로 점철된 수라를 만나다, 리니지W 클래스 수라 및 오렌 지역 스토리

    150년 전, 설원에 펼쳐진 오렌 마을 근처에 있는 상아탑의 균열이 닫히지 않아 마물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끝이 없는 싸움에 상아탑 마법사들은 결국 봉인을 포기하고 떠났습니다. 마을 사람들도 대부분 떠났지만 남은 사람들 중 일부는 생존을 위해 마물 사냥꾼이 되어 맞서 싸웠습니다. 그중에는 마물 사냥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수라가 있었습니다.

    〈리니지W〉는 1주년을 맞이해 신규 영지 오렌과 첫 번째 시그니처 클래스 수라를 공개했습니다. 오렌 마을을 비롯한 주변 지역이 대폭발로 인해 어떻게 변화했으며, 수라는 왜 커다란 검을 들고 마물들과 대적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봅니다.


    오렌의 사람은 눈에서 잠든다

    오렌 지역은 사시사철 거센 눈보라가 몰아치는 설벽과 얼음 호수 등 설원에 둘러싸여 생활하기 척박한 곳이다. 언제 어디를 봐도 늘 눈이 있기 때문에 “오렌의 사람은 눈에서 잠든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여기에 더해 150년 전부터 상아탑의 균열로 마물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오렌 지역 사람들의 삶은 피폐해져만 갔다. 대부분은 살던 고향을 등지고 떠났지만 그나마 남은 소수의 인원들은 살아갈 희망을 놓지 않았다. 마물 사냥꾼을 양성해 끊임없이 쏟아지는 마물들을 상대하고, 마물의 부산물을 다른 지역에 팔아 근근이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상아탑에서 굉음이 들려왔고, 마물들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불어났다.

    위대한 마법사들의 보고, 상아탑이 대폭발하다

    상아탑은 학문을 연구하는 곳으로, 본래 속세에서 벗어나 학문이나 예술에만 잠기는 경지를 뜻한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비평가 생트뵈브Sainte-Beuve가 낭만파 시인 비니의 태도를 비평하며 사용하면서 뜻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즉, 현실에서 도피해 자신만이 이해할 법한 연구만 한다거나 혹은 현실과 동떨어진 몽상가들의 장소로 비하하는 의미를 담게 되었다.

    〈리니지W〉의 상아탑도 본래는 위대한 마법사들이 학문과 마법을 연구하는 곳이었다. 그중 안식교단 강경파는 이 세상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었기 때문에 완전히 파괴하고 새로운 지상낙원을 건설해야 한다고 믿었고, 결국에는 죽음의 여신을 아덴 대륙으로 불러들이는 의식을 거행했다. 죽음의 여신이 아덴 대륙에 강림하게 만들면 죽음의 세계에서 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의식으로 말미암아 상아탑에서 세상의 경계를 파괴하는 ‘대폭발’이 일어났다. 과거부터 상아탑 상층부에 있었던 차원의 균열이 더욱 벌어져 다시는 닫힐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다. 결국 차원의 경계가 무너진 상아탑에서 다시금 마족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죽음의 여신을 추종하는 세력이 닫힌 균열을 열었지만 죽음의 여신은 강림하지 않은 채 아덴 대륙에 이계의 악마들을 불러들였다.

    차원의 균열, 마물들이 쏟아지다

    상아탑의 균열로 아덴 대륙에는 이미 마물들이 출몰하고 있었다. 여기에 대폭발이 더해지자 다양한 마물들이 상아탑을 밀고 내려오기 시작했다. 결국 대현자들은 자신들의 생명력으로 마을에 결계를 설치하여 한시적 평화를 일궈냈다. 대현자의 힘이 언젠가는 무너질 것을 아는 마을 사람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자신들의 터전을 지키려 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마을 주변에 여러 물리적 장벽을 쌓기 시작했다.

     

    상아탑을 통해 인간계가 연결되자 지성을 가진 상위 마족들이 인간의 탐욕을 이용해 세력을 넓혀갔다. 그 과정에서 마족은 크게 두 진영으로 나뉘었다. 하나는 150년 전부터 존재했던 ‘타락’과 ‘죽음’이 주축인 ‘야히’ 진영으로, 카헬 야히에 의해 죽음에서 부활해 ‘카헬의 꼭두각시’로 불린다. 대폭발 이후 등장한 다른 하나는 ‘데몬’과 ‘굴라’가 주축인 ‘발록’ 진영으로, 죽음의 여신의 원념을 담고 태어난 순수한 마족이어서 ‘순결한 혈흔’으로 불린다.

    야히 진영 타락과 죽음

    발록 진영 데몬과 굴라

    수라, 아수라장이 된 오렌에서 복수를 위해 거듭나다

    수라는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둘이 살았다. 사냥꾼이었던 아버지는 상아탑 대폭발 이후 일상이 무너지자 생존하기 위해 마물 사냥꾼이 되었다. 끊임없이 마을에 쳐들어오는 마물들과 싸우고 또 싸웠다. 그러던 그의 앞에 네 개의 팔로 수백의 무기를 다루는 마물, 죽음이 나타났다. 거대한 태도를 휘두르는 죽음을 상대하던 아버지는 결국 그 검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품속에 어린 딸을 남긴 채. 유일한 혈육을 잃은 수라는 죽음에게 복수하는 것만이 삶의 목적이 되었다.

    마물의 힘을 사용해 죽음에게 복수하려는 자

    수라는 죽음에게 복수하지 못하는 한 지쳐 쓰러지지 않기로 결심했다. 악과 깡으로 버티며 살아남았다. 쏟아져 나오는 마물들을 가르며 상아탑의 심층에 다다르자 태도의 주인 죽음과 마주했다. 죽음의 기운이 스며들어 반인반마가 된 수라는 이성을 잃고 인간들마저 죽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녀의 눈앞에 한 자루의 검이 보였다. 아버지가 사용했던 검 ‘비수’였다. 그 검을 손에 쥐자 검에서 뿜어져 나오는 소울이 그녀를 감쌌다. 정신을 차린 수라는 지배당했던 마물의 힘을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이 힘을 죽음에게 사용하려 한다. 오랫동안 기다린 복수를 끝내기 위해.

    그동안 수라는 그저 복수를 위해 필요하면 방해되는 주위의 모든 것은 처치하며 전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마물 사냥꾼이었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은 남아 있었는지 단지 복수만을 위한 여정이 점차 다른 양상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마물의 힘에 지배당했던 수라는 아버지의 친구이자 수라의 마물 사냥꾼 스승인 기드온을 살해하기도 했다. 그녀는 상아탑에서 튕겨져 나와 오렌 설원에 쓰러진 자신을 구해준 마물 사냥꾼들을 보면서 자신의 힘을 더 넓은 세상을 위해 써야 한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