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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0.27 Lineage Encyclopedia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 01 | 한손검, 이도류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실제 무기들과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살펴보고, 리니지 시리즈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나 플레이어에게 관심받은 무기, 외형이 화려한 무기 등을 주로 모았다.

    *일러두기

    - 리니지 전체를 아우를 때는 ‘리니지 시리즈’라는 용어로 표기했습니다. 본문에서 특별히 ‘리니지’라고 언급한 부분은 PC 시절 리니지를 지칭하며 대부분의 내용은 〈리니지 리마스터〉에 포함했습니다. 그 외에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명칭대로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로 표기했습니다.

    - 역사에 실제로 등장한 무기들은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 의거해 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표기가 리니지 시리즈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어는 보다 원어에 가까운 발음으로 표기했으며, 이미 언중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고유명사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예. 카타나, 이노우에 타케히코)

    - 리니지 시리즈의 무기 일람, 게임 내 사용되는 옵션 등의 상세 정보는 각 게임의 파워북을 참고해주세요.

       · 〈리니지 리마스터〉: 가이드〉무기[링크]

       · 〈리니지M〉: 가이드북〉무기[링크]

       · 〈리니지2〉: 가이드북〉무기[링크], 아이템 사전[링크]

       · 〈리니지W〉: 가이드북〉무기[링크], 아이템 사전[링크]


    도검, 무기의 기본이자 전쟁의 시작

    “펜은 칼보다 강하다.” “가슴에 칼을 품다.” 동서양의 속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칼은 무력을 상징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된 무기다. 칼의 기본 형태는 칼자루와 긴 날붙이가 붙은 모습으로 동서고금 어디에서나 발견된다. 돌과 흑요석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칼에도 베거나 찌르는 특유의 공격 방식이 적용되어 있으며, 이 특성은 역사적으로 이어져왔다. 칼의 또 다른 본질은 문화권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칼날 모양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쟁이나 수렵, 장식, 개인적 결투 등의 쓰임새와 역사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분화함으로써 세계 곳곳에서 특별한 칼들이 등장했다.

     

    인류의 가장 기본적인 무기인 칼은 얼핏 보면 단순할 뿐 아니라 실용성에만 중점을 둔 듯하다. 하지만 그 발전 과정에는 다양한 형태로 분화할 수밖에 없었던 오묘한 과학이 담겨 있다. 기원전 1400년경 그리스 미케네 문명의 유물 중에는 손잡이와 칼날이 구분되지 않는 특이한 검이 발견된다. 이처럼 단순한 칼에도, 손잡이와 칼날 사이의 이음매를 사용자의 손을 보호하는 장치로 활용하는 특별한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이후 철 제련법이 보편화되면서 여러 개의 쇠붙이를 녹여 붙여 더 단단하면서도 유연한 검을 만들어내는 단접鍛接 기술이 개발된다. 이때 비로소 검은 치명적인 살상 무기로 자리 잡는다. 그전까지 그리스 장갑 보병이 지급받은 검은 보조 무기에 불과했다. 이윽고 로마 군단병들이 직선검 글라디우스gladius를 사용하면서부터 보병 전술에서 검이 차지하는 비중이 그야말로 절대적으로 커졌다. 중세 유럽에서는 검을 휴대하는 것이 곧 기사 신분을 상징하는 표식이 될 만큼 보편화했다. 이는 재미있게도 머나먼 일본의 무인 계급인 사무라이가 소지한 장도 카타나의 사회적 의미와도 고스란히 맞닿는다.

    1 〈리니지2〉 글라디우스, 2 〈리니지W〉 그라디우스, 3 〈리니지 리마스터〉 그라디우스, 4 〈리니지M〉 그라디우스

    유행에 따라 개량된 유럽의 칼

    전투에서 상대의 목숨을 효과적으로 끊기 위한 도구인 검은 방어구가 발전함에 따라 형태나 유행이 변화했다. 유럽에서 사슬 갑옷chain mail이 대세가 되자 갑옷을 부수고 살을 베기 위해 주로 날이 넓은 칼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유럽 기사들이 말을 타며 사용한 일반적 형태의 장검이 양날검 롱 소드long sword라면, 17세기에 가장 널리 통용된 브로드 소드broad sword는 광도검廣刀劍이란 뜻 그대로 롱 소드보다 칼날이 조금 넓은 베기 전용 검이다. 브로드 소드의 주 공격법은 베기였기에 손을 보호하는 손잡이의 형상이 다양해지고 보병과 기병 모두가 사용하는 무기로 발전했다. 손잡이의 형태가 독특한 것으로 유명한 독일의 카츠발게르katzbalger, 베네치아의 스키아보나schiavona, 벨기에의 왈론 소드walloon sword 등도 브로드 소드에 속한다.

    1 〈리니지2〉 장검, 2 〈리니지W〉 장검, 3 〈리니지M〉 장검

    1 〈리니지2〉 브로드 소드, 2 〈리니지 리마스터〉 넓은 검, 3 〈리니지M〉 넓은 검

    판금 갑옷plate mail이 등장한 다음부터는 칼날이 점점 좁아지기 시작했다. 인간의 힘으로 단단한 판금을 가르는 게 불가능해지자 관절 부위의 갑옷 이음부를 찌르기 위한 칼이 새로운 추세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만화 〈베르세르크〉의 주인공 가츠가 주무기인 대검 중의 대검 ‘드래곤 슬레이어ドラゴンころし’를 휘둘러 판금 갑옷을 입은 적을 갑옷째 베어내는 장쾌한 장면은 실은 인간 역사에 거의 등장한 적이 없는 광경이다. 그보다는 가츠의 적 그리피스가 인간이던 시절 사용한 레이피어rapier가 판금 갑옷 시대에 보다 효율적인 무기였다고 볼 수 있다.

    레이피어는 16세기 신사들의 무기로 자리 잡으면서 전투에서의 효율성보다는 장식성에 더 큰 무게가 실리며 신분의 상징이 되었다. 전장에서도 쓰였지만, 결투 같은 당시 귀족들의 유행과 직결되면서 실용성보다는 외양에 치중하여 손 보호대가 정교하고 화려하게 제작되기도 했다. 이 무기를 소지한 인물은 자신의 지체가 높을 뿐 아니라 전문적인 검술 교육을 받았음을 은연중에 드러낼 수 있었다. 레이피어란 용어는 관리(신사)의 칼이라는 뜻을 지닌 에스파냐어 에스파다 로페라espada ropera에서 비롯되었다. 혹은 ‘찌르는 검’이란 뜻의 프랑스어 에페 라피에르Épéee rapiere에서 유래했다고도 알려져 있는데, 이는 용도가 그대로 이름이 된 경우다.   

    1 〈리니지 리마스터〉 레이피어, 2 〈리니지W〉 레이피어, 3 〈리니지M〉 레이피어

    그 밖에 16세기 유럽 귀족들 사이에서는 수렵용 칼도 널리 퍼졌다. 롱 소드보다 검신이 약간 짧고 외날이 구부러진 칼로, 사냥하는 과정에서 붙잡은 동물의 목숨을 끊는 용도로 쓰였다. 18세기에 이르러 보다 휴대하기 좋은 단도가 나타나기 전까지 사용된 이 칼은 사용자와 쓰임새에서 알 수 있듯 휘황한 장식과 복잡한 문양으로 대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도류라는 혁명

    일본 사무라이가 사용한 일본도는 현재까지도 가장 훌륭한 절단 무기로 알려져 있을 만큼 강력한 무기로 통한다. 일본 도공들의 숙련된 솜씨 덕분에 쉽게 부러지지 않고 완만하게 굽은 칼날이 특징이다. 칼등은 비교적 무른 철로, 칼날은 단단한 철로 만들고 결합한 것이 기본 형태다. 여러 번의 담금질을 통해 강도가 최고조에 이른 칼등이 적의 타격을 막는 용도로 굳어지면서 사무라이는 주로 방패를 소지하지 않고 검만으로 싸웠다. 즉, 사무라이의 카타나는 기본적으로 양손검이다.

    하지만 많은 사무라이가 카타나와 함께 와키자시脇差라는 짧은 칼을 휴대했다. 와키자시는 유용한 보조 무기이자 비상용 무기였다. 물론 일찌감치 이런 전통에 반기를 든 유명한 검호가 있었으니 바로 미야모토 무사시다. 우리에겐 이노우에 타케히코의 만화 〈배가본드〉의 주인공으로도 잘 알려진 그는 카타나와 와키자시를 양손에 들고 싸우는 일명 이도류, 정식 명칭 니텐이치류二天一流를 창시한 인물이다. 그는 한 손으로는 양손검을, 다른 한 손으로는 그보다 짧은 칼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패러다임을 일으킨 칼의 달인이었다(후에는 카타나 두 자루 혹은 다치太刀와 카타나를 함께 들고 싸웠다고도 한다).

    1 〈리니지2〉 카나타x카타나(듀얼소드), 2 〈리니지W〉 일본도, 3 〈리니지M〉 일본도

    판타지로 재해석한 검(劍)

    동양권에서는 주로 외날 칼을 도로, 양날 칼을 검으로 분류하는데, 둘은 형태나 용도가 무척 다른 무기다. 특히 중국의 도검을 비교하면 분명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중국 무사들이 사용한 네 가지 주요 무기는 곤, 창, 도, 검이다. 이 중 칼날이 곧은 검을 가장 높이 쳤으나, 실제로는 칼날이 곡선인 도가 더 실용적이고 사용하기에 편리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무협물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주로 검을 사용한다. 중국의 검은 곧게 뻗은 칼날이 사용자의 손목 움직임에 따라 좌우로 휘어진다. 김용의 무협소설 〈소오강호〉의 주인공 영호충이 익힌 궁극의 검법 ‘독고구검’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작중 독고구검은 아예 방어 초식이 없으며 상대에 따라 그때그때 새로운 초식을 사용한다. 문학 매체의 특성상 상상으로 짐작할 수 있는 독고구검의 정체는 무협영화에서 다채로운 방식으로 구현된 바 있다. 대개 휘는 칼날을 활용한 현란하고도 과장된 액션이 주를 이루며, 때로는 칼날을 지면에 용수철처럼 튕겨 몸을 공중으로 솟구치게 한다.

    신비한 동양 검의 유래

    16세기 인도 무굴제국에서 사용된 탈와르talwar와 샴시르shamshir도 특별한 형태 덕분에 게임에 자주 등장한다. 페르시아에서 기원한 탈와르는 무굴 인도를 대표하는 검으로, 휜 칼날이 칼끝으로 갈수록 가늘어지는 절단 무기다. 특히 상아로 장식된 손잡이가 무척 매력적인 검으로, 인도에 전해지면서 형상이 더욱 화려해졌다. 이와 동시에 칸다khanda라는 힌두 전통 직도도 사용되었다. 샴시르는 유럽에 시미타르scimitar로 알려진 검이다. 16세기 페르시아에서 인도로 수입된 이 칼은 외날이 탈와르보다 더 크게 휜 것이 특징이다.

    1 〈리니지2〉 샴쉬르, 2 〈리니지W〉 샴쉬르, 3 〈리니지M〉 샴쉬르

    탈와르가 유명해진 이유는 ‘다마스쿠스Damascus’라는 수수께끼의 검 때문이기도 하다. 다마스쿠스 강철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이 검은 7세기경 서양에 처음 전파되었고, 갑옷을 타격해도 상하지 않는 단단한 칼날로 유명세를 누렸다. 사실 그 정체는 당시뿐 아니라 지금도 불분명하지만, 서구에서는 오랫동안 전설을 사실로 확신하고 다마스쿠스 날에 서린 특유의 물결무늬를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재 다마스쿠스 검으로 유통되는 칼은 우츠강wootz steel이 아닌 물결무늬만 흉내 낸 칼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밝혀지지 않은 신화 덕분에 다마스쿠스는 아직까지도 많은 창작물에서 파괴되지 않는 검의 대명사로 통한다.

    1 〈리니지2〉 다마스커스 검, 2 〈리니지 리마스터〉 다마스커스 검, 3 〈리니지W〉 다마스커스 검, 4 〈리니지M〉 다마스커스 검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 리마스터〉의 다마스커스 검은 공통적으로 ‘무기 손상 방지’ 옵션이 적용되어 있다.

    리니지의 한손검, 이도류

    용을 사냥한 자. 하지만 용의 피를 뒤집어쓴 채 영원의 저주를 받은 자. 죽음의 기사 데스나이트는 용의 타오르는 분노 때문에 영원히 고통받는 자가 되었다. 그의 육신은 용의 피와 분노로 불타고 있으며, 한때 영광의 상징이었던 검에는 지옥의 불꽃이 깃들었다. 지옥의 불꽃은 검을 맞대는 적을 향해 맹렬하게 타오를 것이며, 그 끝에는 오직 죽음과 파멸만 있으리라.

    〈리니지 리마스터〉와 〈리니지M〉, 〈리니지W〉의 데스나이트의 불검은 공격할 때 일정 확률로 대상에게 마법 대미지를 주는 헬파이어가 발동한다. 〈리니지2〉의 데스나이트 불검은 2022년 8월 불멸의 무기와 함께 업데이트된 데스나이트 전용 무기로, 사용 시 일정 확률로 주변 대상을 공격하는 헬 슬래시가 발동한다. 

    1 〈리니지 리마스터〉 데스나이트의 불검, 2 〈리니지M〉 데스나이트의 불검

    〈리니지2〉 (왼쪽) 데스나이트 불검, (오른쪽) 데스나이트 불검 착용 이미지

    *드래곤 슬레이어는 2019년 〈리니지M〉 업데이트에서 새로이 추가된 신화 등급 한손검 무기다. 〈리니지W〉, 〈리니지2〉에서는 양손검에 포함되어 있다.

    오래전 용들이 세상을 위협하던 시절, 많은 용사가 이들을 제압하려 했다. 그중 가장 유명했던 자는 ‘회색의 기사 크레이 에번트’다. 그의 가문은 국왕이 하사한 명검을 대대로 물려받았다. 그는 안타라스 원정에서 검은 숨결의 저주를 받아 자신이 들고 있던 명검에 영혼이 속박되면서 가문의 소유가 아닌 영웅의 무기가 되어버렸다.

    용의 던전 깊은 곳에는 크레이를 기리는 비석이 있다. 이 내용을 탁본한 양피지에는 아래의 내용이 적혀 있다.

    “크레이의 원혼이 스며든 드래곤 슬레이어는 안타라스를 물리칠 수 있는 용사를 찾아 지금도 땅속 어딘가를 맴돌고 있다. 검에게 선택된 자는 시련의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아무도 본 적 없고 결코 쉽지도 않은 시련의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자의 생명은 검에 스며들 것이다. 시련을 이겨내고 검을 쥐게 되더라도 악의를 가진 자는 ‘크레이의 저주’로 폭주하게 되며 영원히 용을 찾아다니는 노예로 남은 생을 살아갈 것이다.”

    실제로 PC 리니지 시절, NPC 크레이가 주는 ‘크레이의 시련’ 퀘스트가 있었다. 제한된 시간 안에 다수의 몬스터를 잡는 랭킹 1위 플레이어 단 한 사람이 보상으로 양손검 드래곤 슬레이어를 부여받았다.

    반왕 켄라우헬을 섬기던 기사이자 흑기사단의 단장이었던 커츠. 그의 검은 드워프들이 만든 강철 검 위에 케레니스가 직접 마법을 새긴 무기다. 그렇게 만들어진 검을 휘두를 때마다 마법으로 만들어진 번개가 적을 향해 내리쳤다. 커츠의 죽음과 함께 사라졌던 검은 죽은 자들이 돌아오면서 다시금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로 커츠의 검은 〈리니지W〉,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에서 공격할 때 일정 확률로 대상에게 강력한 번개를 떨어뜨리는 라이트닝 스트라이크가 발동한다.

    1 〈리니지 리마스터〉 커츠의 검, 2 〈리니지M〉 커츠의 검

    레이피어류는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 〈리니지W〉에 ‘언데드 추가 대미지’ 옵션이 있으므로 좀비나 구울 같은 몬스터에게 효과적인 무기다.

    진 레이피어는 요정의 순수함을 토대로 아라크네족의 장인 네루파가 만든 무기로, 레이피어류의 특성이 고스란히 적용되어 언데드에게 더욱 강한 힘을 발휘하는 신비한 칼이다.

    〈리니지 리마스터〉 진 레이피어

    라돈은 아인하사드에게 대적하며 거인의 세상을 꿈꾸다가 별의 망치에 맞아 온몸이 불타 죽었다. 그후 원한과 분노가 골수에 사무쳐 모든 것에 대한 파괴를 열망하게 되었다. 라돈의 분노는 그의 힘이 담긴 정수를 모아 만든 한손검이다. 세계의 법칙을 거부하는 무기로, 그 어떠한 마법도 부여할 수 없다. 모든 살아 있는 자를 거부하는 힘이 담겨 있기 때문에 누군가를 죽이기에 특화되어 있다. 때때로 무기에 담긴 라돈의 분노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라돈의 분노는 혈맹원들이 재료를 납품해 제작할 수 있다. 7일간 대여할 수 있으며, 인챈트는 할 수 없다.

    리니지 초창기 시절에는 버그베어가 경험치와 아이템을 얻기 좋은 몬스터였다. 버그베어는 속성상 큰 몬스터로 분류되는데, 대중적으로 보급되어 있던 양손검은 큰 몬스터에는 대미지가 적어 적합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시에는 2만 아데나가 있으면 균형 잡힌 옵션을 가진 일본도를 구입할 수 있었다. 아데나를 모으기는 쉽지 않았지만, 플레이어 사이에서 ‘2만 아데나 모으기 프로젝트’가 유행처럼 퍼졌다. 새 캐릭터를 생성하면 양초 두 개를 받는데, 이 1아데나짜리 양초를 1만 번 팔아 아데나를 모으는 경우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고가에 속하는 일본도를 구할 수 없는 유저는 대체품으로 기사 15레벨 퀘스트 보상품인 ‘붉은 기사의 검’을 사용했다.

    〈리니지 리마스터〉 붉은 기사의 검

    2001년에 지저성이 업데이트되면서 등장한 무기다. 초기에는 드래곤 레이드를 통해서만 획득할 수 있었지만 나중에 지저성 내부 NPC를 통해 제작할 수 있도록 바뀌었다. 당시 고가였던 ‘최고급 다이아몬드’가 재료 중 하나였기 때문에 만들기 어려운 무기였다. 이후 널리 보급되면서 ‘국민 명검’으로 자리매김했으며, 양손검이 상향 패치되기 전까지 최고의 무기로 평가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각각의 생김새는 조금씩 다르나 이름이 같은 검이 리니지 시리즈에 존재한다.

    1 〈리니지2〉 싸울아비 장검, 2 〈리니지W〉 싸울아비 장검, 3 〈리니지M〉 싸울아비 장검

    2004년, 에피소드3 생과 사가 업데이트되면서 다크엘프 전용 아이템 ‘흑왕 시리즈’가 등장했다. 그중 흑왕도는 레벨이 50 이상인 다크엘프만 제작할 수 있었고, 업데이트 초반에는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음에도 며칠 사이에 제작되는 등 다크엘프 최고의 무기로 오랫동안 인기를 누렸다. 이후 흑왕도를 능가하는 대미지를 가진 포효의 이도류가 업데이트되면서 인기가 줄었다.

    리니지W에도 영웅 등급의 이도류 중 흑왕도가 있다. 이 흑왕도는 150년 전 드워프 대장장이 카리프가 라스타바드와 맞서 싸운 다크엘프들을 위해 만든 이도류로, 다크엘프의 제식 장비인 ‘흑빛의 이도류’에 얼음 여왕의 숨결과 용의 심장에 담긴 힘을 불어넣은 것이다. 흑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능이 강력하고, 마물보다는 사람을 상대할 때 효과적이라고 한다.

    1 〈리니지W 흑왕도, 2 리니지M 흑왕도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W〉의 이도류는 다크엘프 전용 무기로, 일정 확률로 무기의 대미지가 2배로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리니지2〉에서는 한손검 두 자루로 만드는 듀얼 소드가 이도류와 유사하고, 같은 등급의 다른 무기에 비해 공격력이 매우 높아서 초반에 캐릭터를 육성하는 데 자주 사용되며 인기가 높다. 블레이드 댄서와 글라디에이터가 주로 사용하는 무기다.

    붉은 그림자의 이도류는 암살군왕 슬레이브가 사용한 무기로, 주인의 마음이 강한 살기를 띨수록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리니지 리마스터 붉은 그림자의 이도류

    악마 브렘논의 소유물인 살육의 마검 자리체를 본떠 만들어진 검으로, 두 자루가 한 쌍인 이도류다. 악마 브렘논은 자신의 오른팔인 마검 자리체를 보내 수많은 생명을 살육하는 한편 수많은 영혼에게 힘의 유혹을 주어 세상에 혼돈을 불러일으켰다. 이를 본 그랑카인은 마검 자리체를 본떠 두 자루의 검을 제작했다. 태초의 악마의 뼈를 모판으로, 혼돈의 신 그랑카인의 피를 도신으로 하여 만들어진 붉은 피의 검 아카, 말라비틀어진 대지의 모판 위에 썩은 생명의 물, 타락한 여신 실렌의 피를 도신으로 하여 만들어진 검은 피의 검 마나프. 그렇게 피의 쌍검 아카마나프가 탄생했다.

    이 두 자루의 혈검은 자리체의 능력을 단순화하여 오직 살육만을 바라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언제나 목말라 있다. 혈검의 갈증이 채워지는 순간은 오직 검날에 적의 피가 닿을 때뿐이다. 그랑카인은 이 검들을 땅에 던져 수많은 이들이 싸우고 대적하게 했다. 그 목적대로 아카마나프는 많은 피를 빨며 끊임없이 새로운 피를 갈망하고 있다.


    리니지 백과사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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