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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10 Lineage Encyclopedia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 02 | 단검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실제 무기들과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살펴보고, 리니지 시리즈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나 플레이어에게 관심받은 무기, 외형이 화려한 무기 등을 주로 모았다.

    *일러두기

    - 리니지 전체를 아우를 때는 ‘리니지 시리즈’라는 용어로 표기했습니다. 본문에서 특별히 ‘리니지’라고 언급한 부분은 PC 시절 리니지를 지칭하며 대부분의 내용은 〈리니지 리마스터〉에 포함했습니다. 그 외에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명칭대로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로 표기했습니다.

    - 역사에 실제로 등장한 무기들은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 의거해 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표기가 리니지 시리즈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어는 보다 원어에 가까운 발음으로 표기했으며, 이미 언중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고유명사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예. 카타나, 이노우에 타케히코)

    - 리니지 시리즈의 무기 일람, 게임 내 사용되는 옵션 등의 상세 정보는 각 게임의 파워북을 참고해주세요.

       · 〈리니지 리마스터〉: 가이드〉무기[링크]

       · 〈리니지M〉: 가이드북〉무기[링크]

       · 〈리니지2〉: 가이드북〉무기[링크], 아이템 사전[링크]

       · 〈리니지W〉: 가이드북〉무기[링크], 아이템 사전[링크]


    단검, 등 뒤에 숨긴 작고 날카로운 송곳니

    단검短劍은 문자 그대로 길이가 짧은 칼을 의미한다. 이보다는 단도短刀의 정의가 좀 더 자세한데,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날이 한쪽에만 서 있는 짧은 칼. 보통 길이 한 자(약 30.3센티미터) 이내의 것”을 이른다. 관점에 따라서는 50센티미터나 그 이상도 단검으로 간주하지만, 어찌 됐건 용도는 모두 같다. 근접전, 특히 짧은 무기가 닿을 만한 초근접전에서 상대를 찌르기 위해 개량한 것이다. 비수匕首의 상투구를 떠올리면 의미는 더욱 분명해진다. “날이 예리하고 짧은 칼”이란 뜻의 비수는 보통 상대의 등이나 가슴에 꽂는 것으로 표현된다. 그것도 대개 품 안에 몰래 품고 있다가, 가깝거나 한때 가까웠던 상대를 겨누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부러 날을 짧게 만든 단검의 핵심이다.

    그런 면에서 창작물에 등장하는 암살자 계열의 캐릭터가 단검을 사용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장검을 허리에 차고 목표물에 접근하면 움직임이 거북해지고 들킬 가능성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장검은 살의를 적극 드러내는 표식이나 다름없다. 같은 이유로 암살자들이 단검에 독을 발라 사용하는 것도 합당해 보인다. 수많은 한국 액션 영화를 통해 알려졌듯 날이 한 뼘 정도인 잭나이프로는 인명을 단번에 살상하기 쉽지 않다. 영화에서 조폭들이 날이 긴 사시미칼을 애용하는 이유는 역시나 양복 상의 안쪽에 비교적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데다 살상력도 높기 때문이다. 판타지 장르에서는 칼날에 갖가지 독을 발라 살상력을 보완한다. 은밀한 위장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면 작은 검을 사용할 수밖에 없으니 단번에 목표물을 암살하는 데 실패하는 경우에 대비한 조치로서 단검과 독의 조합은 무척이나 적절하다.

    1 〈리니지2〉 단검, 2 〈리니지 리마스터〉 단검, 3 〈리니지W〉 단검, 4 〈리니지M〉 단검

    효과적인 주무기로 발전하기까지

    중세 유럽에서도 단검은 폭넓게 사용되었다. 단검에 비하면 장검은 자기 방어나 암살에 거추장스러울 때가 많다. 그런 이유로 본래 유럽에서 단검은 주로 정정당당하지 못한 하층민의 무기로 간주되었다. 비겁하고 나약한 이들의 전유물로 취급된 것이다. 그러다 14세기 이후부터는 기사나 군인도 단검을 각종 전투에서 적극 활용했다. 단검의 가장 큰 존재 의의인 자기 방어에 유용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어 기능이 17세기까지 지속되면서 단검은 왼손에 특화된 보조 무기로 변화했다. 이후 주무기를 보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상대의 공격을 받아내고 반격하는 용도로까지 발전했다.

     

    특히 17세기에는 펜싱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면서 한 손에는 큰 칼을, 다른 한 손에는 단검을 드는 방식이 유행하기도 했다. 이때 단검은 근접전에서 상대의 공격을 막아낸 후 곧바로 반격하는 데 쓰였다. 당시 단검은 용도를 그대로 표현한 패링 대거parrying dagger로도 불렸는데, 프랑스의 맹 고슈main gauche가 대표적이다. 대개 방어용이었던 패링 대거는 손잡이의 버튼을 누르면 날이 세 개로 벌어지거나, 칼날을 톱니 모양으로 개조해 상대의 검을 효과적으로 받아내고 아예 부러뜨리기도 하는 파검기 형태로도 진화했다.

    〈리니지2〉 메인거쉬(Maingauche)

    역사와 전통의 유럽 단검

    영어로 단검을 의미하는 대거dagger는 형태가 여러 가지다. 개중 유명한 단검은 특별한 이름으로 다시 분류된다. 특히 게임을 통해 알려진 이름이 많은데, 대부분 과거의 유명세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스코틀랜드 고유의 단검 더크dirk는 오늘날 하이랜더의 검으로 알려진 무기다. 본디 스코틀랜드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이었지만 18세기에 영국 정규군이 정식 단검으로 채택했다.

    〈리니지2〉 더크

    스틸레토stiletto는 송곳 모양의 단검으로, 판에 글자를 쓰는 도구 스틸러스stylus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한눈에 알 수 있듯이 쉽게 소지할 수 있는 데다 완벽한 찌르기용 칼이라는 점 때문에 한때 휴대가 금지되기도 했다. 그러나 가죽이나 체인으로 만들어진 방어구를 일상적으로 착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갑옷을 뚫고 찌르는 용도로 더더욱 널리 사용되었다.

    스틸레토

    배즐러드baselard는 13~15세기 유럽 각지에서 사용된 단검으로, 쇼트 소드short sword로 분류되기도 한다. ‘I’ 자 모양의 손잡이와 쐐기형 양날이 특징이다. 병사들이 전쟁에서 널리 사용했을 뿐 아니라 전투 도중 식사하며 쓰기도 했던 만능 단검이다.

    친퀘디아cinquedea는 날의 폭이 넓은 좌우 대칭형 단검이다. 르네상스 시대 베네치아에서 유행한 이 단검의 이름은 ‘다섯 개의 손가락’이란 뜻의 이탈리아어 ‘cinque dita’에서 유래했다. 이름 그대로 날의 넓이가 손가락 다섯 개 정도다. 날에 규칙적으로 파인 홈이 특징이며, 금박이나 장식을 더한 화려한 외양 또한 돋보인다.

    친퀘디아

    동양의 자기 과시+보호용 단검

    일본 사무라이들의 보조 무기 와키자시脇差는 30~60센티미터 길이의 칼로 에도시대에 크게 유행했다. 비단 사무라이만이 아니라 부유한 이라면 누구나 휴대했던 대표적인 무기다. 사무라이가 실내에 들어설 때 카타나는 반드시 맡겨두어야 했지만 와키자시만은 예외인 경우가 많았다. 서민들은 와키자시에 여러 장식을 더했을 뿐 아니라 칼집 안에 또 다른 칼을 더불어 휴대하는 경우도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코가타나小刀’와 ‘코가이’다. 주로 와키자시의 칼집 측면 홈에 휴대하던 작은 칼로, 무기라기보다는 종이칼이나 머리카락 정돈용으로 쓰인 다목적 도구에 가까웠다. 물론 칼 안에 숨긴 칼이기에 단정할 수는 없는 일이겠지만.

    위: 와키자시, 아래: 카타나

    와키자시보다 조금 긴 코다치小太刀도 창작물에서 닌자의 주무기로 종종 등장한다. 만화 〈바람의 검심〉에서 주인공 히무라 켄신과 대적한 시노모리 아오시가 대표적이다. 아마도 아오시가 닌자 부대 오니와반슈御庭番衆 출신임을 드러내기에 적절한 무기였기 때문일 것이다.

     

    크리스kris는 본래 말레이 민족의 단검이었다. 물결치듯 구불거리는 칼날이 매력적인 특유의 디자인 덕에 판타지 게임에서도 종종 이름을 알리고 있다. 운철隕鐵로 만들어진 날 부분에 여러 문양이 드러나 있으며, 상아나 동물의 뿔로 된 손잡이에도 다양한 조각이 새겨져 있다. 네팔 구르카Gurkhas족 고유의 단검 쿠크리kukri는 날이 휘어져 칼 전체의 무게가 날 끝에 쏠리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별다른 힘을 들이지 않고 밀림의 나무를 베어낼 수 있는데, 그만큼 인체를 베는 데도 유용한 도구다.

    크리스

    쿠크리

    1 〈리니지2〉 크리스, 〈리니지2〉 쿠쿠리

    무굴제국 시대 인도에서 사용된 단검 역시 뛰어난 금속 세공 기술과 수려한 장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카르드kard는 페르시아에서 수입된 일자형 외날검으로, 18세기 오스만튀르크에서 무굴 인도에 이르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인도의 군주나 귀족이 주로 과시용으로 휴대했지만, 한편으로는 근접전에서 사슬 갑옷을 꿰뚫는 필수 무기이기도 했다. 오스만제국의 콰마quama는 산호와 터키석으로 세공한 은도금 칼자루와 갖가지 보석으로 치장한 칼집으로 대변되는 양날 단검이다. 부와 지위를 강조하는 장식품이었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카르드

    단검, 총검으로 계승되다

    단검은 현대전에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으니 바로 총검이 대표적이다. 제1차 세계대전 초기에만 하더라도 총에 총검을 장착하고 적진으로 돌격한 군인들이 총포에 속절없이 쓰러지며 칼의 시대는 완전히 끝났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1914~1918년 전개된 참호전에서 총검의 능력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이후 현대 군대에서도 여전히 보병에게 대검帶劍이 지급되고 있다.

     

    러일전쟁 직후를 배경으로 한 만화 〈골든 카무이〉에서 주인공인 전직 군인 스기모토 사이치는 제대 후에도 전쟁에서 사용한 총검을 애용한다. 참혹한 전투마다 생환한 까닭에 얻은 ‘불사신’이란 별명 그대로 상처나 고통 따위 아랑곳하지 않고 근접전에서 적을 무참히 제압하는 스기모토의 어마무시한 완력도 대단하지만 여기에 방점을 찍는 것은 단연 총검이다. 적을 찌르고 베어내는 스기모토의 초근접전 액션에서 총검의 살상 능력은 실로 극대화된다. 총포의 시대에도 여전히 단검은 작지만 매운, 가장 치명적인 무기임이 틀림없다.

    리니지의 단검

    리니지 초창기에는 한손검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그러나 2004년 무기의 특성에 맞추어 공격 속도가 달라지면서 공격 속도가 가장 빠른 단검이 재조명되었다. 당시 주요 몬스터는 언데드였는데, 오리하루콘 단검은 비손상 무기이면서 언데드 추가 대미지 옵션을 갖추고 있어서 레벨업을 위한 최적의 무기였다. 이후 리니지 시리즈에서 단검은 대미지와 명중률은 낮지만 공격 속도가 가장 빠른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리니지W〉의 설명에 따르면 오리하루콘은 요정들의 광석 미스릴을 특별한 방식으로 제련하여 얻는 마법 광석이다. 매우 귀하고 단단하면서도 가벼운 광석으로, 사악한 것들에 대항하는 마법을 품고 있다고 한다. 오리하루콘 단검은 신화시대의 요정들이 사악한 마물들과 싸우기 위해 만들었지만 세대를 거치면서 제작법이 실전되어 더는 만들 수 없게 되었다. 오리하루콘의 특성이 고스란히 담겨 가볍고 단단하고 날카로우며, 사악한 것들을 물리치는 힘을 가진 단검이다.

    1 〈리니지W〉 오리하루콘 단검, 2 〈리니지M〉 오리하루콘 단검

    아덴 대륙 너머에서 온 의문의 암살 집단이 사용하는 단검. 검신이 부드러운 곡선이어서 어디든 숨기기 좋다. 이 검이 만들어진 목적은 오직 하나, 인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해서이다. 암살 집단이 대를 이어 쌓아온 살인의 정수가 담겨 있는 이 무시무시한 검을 만든 이들의 목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들은 자신들의 고향 대륙에서 혼란 그 자체를 추구하는 집단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어쩌면 바라는 게 없는 자가 가장 무서운 법이다.

    2007년 리니지에 ‘라스타바드 레전드리’ 무기가 업데이트되었다. 레전드리 무기는 진명황의 집행검, 수정 결정체 지팡이, 붉은그림자의 이도류, 바람칼날의 단검 등으로 성능이 우수한 만큼 제작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그중 바람칼날의 단검은 업데이트된 지 8년이 지난 2015년에야 처음으로 제작되었다.

    리니지M에서 진명황 단테스가 사용하던 두 개의 무기 중 하나로, 피를 빨아들이는 저주가 담겨 있다고 전해진다.

    리니지M 바람칼날의 단검

    드레이크의 송곳니는 드래곤 슬레이어인 드루가 가문이 사냥한 용족의 부산물로 만들어진 단검이다. 현존하는 가장 단단한 가죽인 드레이크 가죽도 뚫을 수 있는 유일한 날붙이다. 그렇기 때문에 드루가 가문은 드레이크의 뼈나 치아를 매우 엄중히 관리한다. 대부분의 송곳니는 발리스타의 촉으로 개조하여 대규모 용 사냥에 쓰지만 작은 송곳니로 종종 단검류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수량이 매우 적기 때문에 드루가 병사들만이 가질 수 있다. 만약 드루가의 일원이 아닌 자가 가지고 있다면 누군가가 물려준 유품이거나, 드루가 병사를 집어삼킨 용족을 사냥한 자일 것이다.

    아덴 대륙에 거대한 변화가 이어지던 어느 날, 토발드의 예언서 조각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마스터 토발드는 시간 여행을 하는 과학자였다. 시간 여행 과정에서 사소한 실수로 사고가 일어났는데, 이때 토발드가 여행을 기록한 수기의 일부가 조각난 채 아덴 대륙 여기저기에 흩어졌다. 수기는 복잡한 암호로 되어 있으나 누군가가 해독하기 시작하면서 예언서로 불리게 되었다.

    불멸의 무기는 토발드의 예언서에 깃든 시간 에너지와 아덴 대륙 전역에 깃든 공간 에너지를 통해 힘을 얻게 되었다. 예언서에 쓰인 대로 무기의 봉인을 해제하면 사라지지 않는 강한 힘을 드러낸다고 알려져 있다.

    〈리니지2〉 불멸의 단검과 착용 이미지

    리니지 백과사전 시리즈

    [리니지 몬스터 백과사전] 01 그리폰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