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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1.24 Lineage Encyclopedia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 04 | 창, 사이드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실제 무기들과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살펴보고, 리니지 시리즈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나 플레이어에게 관심받은 무기, 외형이 화려한 무기 등을 주로 모았다.

    *일러두기

    - 리니지 전체를 아우를 때는 ‘리니지 시리즈’라는 용어로 표기했습니다. 본문에서 특별히 ‘리니지’라고 언급한 부분은 PC 시절 리니지를 지칭하며 대부분의 내용은 〈리니지 리마스터〉에 포함했습니다. 그 외에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명칭대로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로 표기했습니다.

    - 역사에 실제로 등장한 무기들은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 의거해 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표기가 리니지 시리즈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어는 보다 원어에 가까운 발음으로 표기했으며, 이미 언중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고유명사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예. 카타나, 이노우에 타케히코)

    - 리니지 시리즈의 무기 일람, 게임 내 사용되는 옵션 등의 상세 정보는 각 게임의 파워북을 참고해주세요.

       · 〈리니지 리마스터〉: 가이드〉무기[링크]

       · 〈리니지M〉: 가이드북〉무기[링크]

       · 〈리니지2〉: 가이드북〉무기[링크], 아이템 사전[링크]

       · 〈리니지W〉: 가이드북〉무기[링크], 아이템 사전[링크]


    창, 기병을 저격하는 섬광

    군사훈련을 받지 않은 민간인에게 무기를 쥐여줘야 한다면 칼보다는 무조건 총이어야 할 것이다. 총이 상대적으로 사용하기 간편하고 살상력이 높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칼로 사람을 공격해 상처 입히는 행동에는 생각보다 큰 결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눈앞의 사람을 찌른다는 행위의 생리적 거부감은 어마어마하다. 그에 비해 총은 원거리에서 적을 겨누기에 사람을 해친다는 실감이 적을 법하다. 그러니 총이 없던 시대에 비교적 넓은 리치를 활용하는 창이 효율적으로 활용된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창은 찌르거나 베기 위해 만든 날붙이를 긴 막대에 고정한 무기다. 고대 중국이나 일본 전국시대에는 병사의 대부분이 그때그때 전쟁에 동원된 농민으로, 막 징발된 신병들의 주요 무기는 창이었다. 창을 들고 원거리의 적을 겨누는 것만으로도 전장에서 나름의 몫을 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창은 보병은 물론 기병도 사용할 수 있고, 근거리나 원거리 모두에 효과적이었다. 총기가 일반화하기 전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제작된 이유다.

    농민의 무기에서 평원의 정복자로

    창의 원형으로 추측되는 무기는 석기시대 유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문명 시대 이후의 기록에 따르면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 히타이트족의 집단 전술이 확립된 시기에 손잡이가 짧은 쇼트 스피어short spear가 등장했다. 수메르인들은 접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2~3미터 길이의 롱 스피어long spear를 사용했다.

    1 〈리니지2〉 단창, 2 〈리니지2〉 장창

    창의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기원전 6세기에 활약한 그리스 장갑 보병이다. 팔랑크스phalanx라는 밀집 대형을 이룬 창 부대는 평원에서 살아 움직이는 요새 같았다고 전해진다. 이후 창은 점점 더 길어졌다. 기원전 3세기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이끈 마케도니아군의 주무기 사리사sarissa는 무려 5~7미터의 극단적인 길이에 이르렀다. 역시 적군을 찌르기 위한 무기였지만 위협을 가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고, 기병에 대한 효과만큼은 그야말로 절대적이었다.

    농기구에서 모티브를 얻다

    이후 13세기까지는 자루가 긴 막대형 무기가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14세기부터 농기구를 변형한 여러 창이 등장했다. 사이드scythe는 긴 풀을 베는 큰 낫에서 비롯된 무기로, 얼굴이 해골이고 검은 망토를 두른 서양의 사신이 갖고 다닌다고 묘사된다. 실제로는 16세기 후반 농민병들이 전장에서 적을 베는 데 이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 무기는 자루와 날을 평행하게 만든 워 사이드로 개량되기도 했다.

    〈리니지M〉 사신 브랜딩 영상 속 그림 리퍼가 큰 낫을 들고 있다. [영상 바로 가기]

    〈리니지2〉 사이드

    bill도 중세 초기 농기구에서 발전한 창이다. 긴 손잡이 끝에 구부러진 날이나 다양한 대못, 미늘을 단 창으로, 상대를 잡아챌 수 있도록 끝을 갈고리처럼 만든 것이 특징이다. 보병들이 점점 더 튼튼한 방어구를 착용하여 찌르기의 효용이 떨어지자 일단 넘어뜨린 후 공격하는 방식으로 전술이 바뀌면서 사용되었는데, 효율이 무척 좋았다.

    못과 갈고리가 달린 중세 빌

    트라이던트trident, 삼지창도 건초용 포크 혹은 물고기를 잡는 작살을 개조한 것이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삼지창이다. 말을 타고 바다를 지배한 포세이돈의 무기는 농민들이 말에게 먹이를 줄 때 사용하는 농기구이자 물고기를 잡는 도구였던 삼지창의 특징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특히 포세이돈의 삼지창은 인간의 의지를 북돋는 도구로도 종종 묘사되었다. 트로이전쟁에서 그리스 편에 선 포세이돈은 전장에서 사기가 떨어진 병사들을 보고는 인간으로 변신한 후 그들의 머리를 창으로 건드려 전의를 다시 불태우고 전열을 가다듬도록 도왔다고 한다.

    1 〈리니지2〉 트라이던트, 2 〈리니지2〉 드워븐 트라이던트, 3 〈리니지 리마스터〉 삼지창, 4 〈리니지M〉 포세이돈의 삼지창

    베는 형식으로 진화한 창

    핼버드halberd 또는 harbert나 글레이브glaive는 찌르는 것 외에 베는 용도까지 더해진 창이다. 뾰족한 창끝 옆에 도끼 같은 날을 더한 핼버드는 백병전의 황금기였던 르네상스 시대에 널리 사용되었다. 본래 독일어 할베르트로 불렸는데, 이는 막대기를 뜻하는 ‘halm’과 도끼를 뜻하는 ‘barte’가 결합한 말이다. 역시나 기병이 단단한 갑옷을 착용하면서 기존의 창으로 공략하기 어려워지자 이를 타개하고자 여러모로 개량한 결과물이다.

    1 〈리니지2〉 핼버드, 2 〈리니지2〉 글레이브

    〈삼국지연의〉에서 여포가 사용한 것으로 유명한 방천화극은 창날 옆에 초승달 모양의 날이 달린 창으로 일종의 동양식 핼버드라 할 수 있다. 여포가 실제로 사용한 창은 고대 중국에서 널리 활용된 장병기 극으로, 창날 옆에 뾰족한 가시형 칼날이 달렸다고 한다.

    글레이브는 일종의 언월도偃月刀다. 관우가 사용한 청룡언월도와 흡사하게 장창의 날을 길고 넓게 만든 것이다. 다른 창과 마찬가지로 찌를 수도 있지만 주로 베기 위주로 사용되었다. 그런 면에서 나기나타長刀도 일본판 글레이브로 볼 수 있다. 중세 일본에서 나기나타는 보병의 표준 무기였지만 주로 승병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왼쪽) 방천화극을 들고 있는 여포, (오른쪽) 언월도를 들고 있는 관우

    전쟁터에서 창은 사라졌지만

    창은 총기가 등장하면서 자취를 감추었지만, 과거 전장을 호령했던 시절을 알 수 있는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 프리랜서freelancer란 말이 대표적이다. 중세 유럽 봉건시대에는 종신 고용된 병사뿐 아니라 그때그때 돈을 받으며 일한 용병대도 많았다. 그중 가장 중요한 병력이었던 기병은 대개 기창lance을 들었다. 그런 이유로 용병 기사들이 부리는 부대를 ‘랜스’로 통칭하기도 했다. 그 결과 ‘고용되지 않은 창기병free-lancer’이 오늘날 프리랜서란 어휘의 기원이 되었다.

    세기에 걸쳐 마무리된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 시리즈에 등장하는 롱기누스의 창도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의 옆구리를 찌른 로마 병사의 창에서 기원한 상징물이다. 창은 전장에서 사라졌지만, 농민의 무기에서 시작해 이제는 성스러운 무기이자 재앙의 일격으로 전해지는 의미만큼은 역사에 유구하게 서려 있다.

    리니지의 창, 사이드

    〈리니지M〉 용의 계곡, 〈리니지 리마스터〉 유니콘 사원에서 획득할 수 있는 혹한의 창은 한손검에 비해 공격 속도가 느리지만 사거리가 길고 비손상 옵션이 있어서 가성비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혹한의 창으로 공격하면 일정 확률로 콜드 체이서 마법이 발동하여 상대에게 추가 마법 대미지를 준다.

    〈리니지 리마스터〉에서 혹한의 창을 사용해 콜드 체이서가 발동한 모습

    〈리니지 리마스터〉 혹한의 창

    상아탑의 균열을 비집고 아덴 세계에 강림한 이계의 존재가 사용하던 무기 중 하나다. 악마왕의 양손검과 마찬가지로 아인하사드에 의해 세계에서 추방당한 원한을 잊지 않기 위해 증오와 원한 일부를 깃들여 만든 무기다.

    〈리니지W〉에는 악마왕 시리즈로 악마왕의 창을 비롯해 악마왕의 한손검, 악마왕의 양손검, 악마왕의 활, 악마왕의 지팡이, 악마왕의 이도류가 있다.

    1 〈리니지 리마스터〉 악마왕의 창, 2 〈리니지M〉 악마왕의 창

    사이드는 〈리니지M〉의 오리지널 클래스 사신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무기다. 공격에 성공하면 정해진 확률로 중첩 디버프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사신은 세계의 신화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이를 반영해 〈리니지M〉 무기에는 아누비스, 오시리스, 그림 리퍼 등 사신과 연관된 이름이 적용되었다. 명왕의 자비는 이름에 걸맞게 사이드 중 최상급 옵션을 지닌 신화 무기다.

    1 〈리니지M〉 아누비스의 사이드, 2 〈리니지M〉 오시리스의 사이드, 3 〈리니지M〉 그림 리퍼의 사이드

    ‘독수리의 날개를 가진 자여, 사자의 심장을 가진 자여. 신념의 창을 들라.’

    황금성단의 정예 기사였으나 켄라우헬이 집권한 후 조용히 은거하며 살았던 창기사가 데포로쥬의 부름을 받고 전장으로 돌아왔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창기사는 양손창을 주무기로 활용하는 클래스로 다른 클래스도 착용할 수 있는 창 외에도 전용으로 쓸 수 있는 창이 있다. 마프르의 고뇌는 2020년 창기사가 업데이트되며 추가된 신화 무기로, 켄트성 마을의 전설적 장인 ‘자르켄’에게 의뢰해 제작할 수 있다.

    〈리니지2〉에서 창은 클래스 전방의 일정 범위 내에 있는 모든 몬스터를 한 번에 공격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령탄의 소비 효율도 좋고 빠르게 사냥할 수 있는 무기로, 공성전 등 난전에서도 큰 위력을 발휘한다. 고드의 플레임 스피어는 고드의 영혼이 담겨 있어서 일정 확률로 고드의 헬 플레임이 발동하는 최상급 무기다. 고드의 협곡에 있는 보스 몬스터 고드, 혹은 불멸의 고드를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템 중 고드의 플레임 스피어가 있다.


    리니지 백과사전 시리즈

    [리니지 몬스터 백과사전] 01 그리폰 보러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