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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12.15 Lineage Encyclopedia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 07 | 클로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실제 무기들과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살펴보고, 리니지 시리즈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나 플레이어에게 관심받은 무기, 외형이 화려한 무기 등을 주로 모았다.

    *일러두기

    - 리니지 전체를 아우를 때는 ‘리니지 시리즈’라는 용어로 표기했습니다. 본문에서 특별히 ‘리니지’라고 언급한 부분은 PC 시절 리니지를 지칭하며 대부분의 내용은 〈리니지 리마스터〉에 포함했습니다. 그 외에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명칭대로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로 표기했습니다.

    - 역사에 실제로 등장한 무기들은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 의거해 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표기가 리니지 시리즈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어는 보다 원어에 가까운 발음으로 표기했으며, 이미 언중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고유명사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예. 카타나, 이노우에 타케히코)

    - 리니지 시리즈의 무기 일람, 게임 내 사용되는 옵션 등의 상세 정보는 각 게임의 파워북을 참고해주세요.

       · 〈리니지 리마스터〉: 가이드〉무기[링크]

       · 〈리니지M〉: 가이드북〉무기[링크]

       · 〈리니지2〉: 가이드북〉무기[링크], 아이템 사전[링크]

       · 〈리니지W〉: 가이드북〉무기[링크], 아이템 사전[링크]


    클로, 진화하며 분화한 발톱의 역사

    인간이 선천적으로 지닌 무기라고 하면 보통 두 주먹을 떠올릴 법하다. 격투기 중 가장 정통적이고 기본적인 종목도 단둘이 링 위에서 펀치만을 교환하는 권투다. 다른 근접 무기 역시 길이나 재질, 예리함을 고려하면 모두 주먹의 연장선으로 고안한 것이다. 하지만 인간의 신체에는 치명적인 무기에 가까운 것이 또 있으니 바로 이와 손톱이다. 손톱의 경우, 룰을 정해두고 겨루는 격투기에선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인간도 동물의 하나임을 생각해보면 약육강식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감춰둔 진짜 치명적인 무기 중의 무기라 할 만하다.

     

    클로claw는 발톱이라는 의미 그대로 육식동물의 발톱처럼 긴 갈고리나 칼날을 주먹에 연결한 무기다. 중국인들도 에두르지 않고 손톱 조 자를 써서 조 혹은 조갑爪甲이라고 불렀다. 본디 동양에서 유래한 이 무기는 칼날이나 갈고리, 돌기가 달린 위치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손가락 끝에 손톱처럼 갈고리를 부착한 형태가 있는가 하면 〈엑스맨〉 시리즈의 울버린처럼 손가락 사이에 칼날이 자리한 너클 형태도 있다. 손바닥에 칼날을 부착하거나, 팔찌처럼 착용해 손목부터 주먹 너머로 칼날을 뻗는 등 형상이 실로 다채롭다.

    할퀴고 찌르는 발톱

    울버린이 주먹 안에 감춰둔 아다만티움 손톱을 꺼내 휘두르는 광경을 보면 파괴력과 절단력에 놀라게 된다. 그러나 사실 클로는 적에게 적당히 상해를 입히는 무기에 가깝다. 무협물에서는 보통 악당들이 사용하고, 격투 게임에서는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의 최번개나 〈스트리트 파이터〉의 베가(일본명 발로그) 등 주로 스피드에 특화된 캐릭터가 착용한다. 부족한 리치나 파워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한 듯하지만 생각보다 치명적이다.

     

    손톱에 가장 가까운 무기로는 인도의 바그나우bagh nakh를 들 수 있다. 크기는 손바닥 안에 감출 수 있을 정도로 작다. 금속 막대 축에 날카로운 돌기 4~5개가 돋아 있고, 막대 끝에 엄지손가락을 끼우는 고리가 있다. ‘호랑이 손톱’이라는 뜻의 바그나우는 여러 개의 돌기가 입힌 상처에서 기인한 이름이다.

    바그나우

    〈리니지2〉 바그나우

    수갑구혹은 텟코카기, 手甲鉤는 주로 닌자들이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4개의 갈고리가 달린 무기로 손에 쥐고 사용하는데, 적을 찌르거나 할퀴는 것뿐 아니라 높은 곳에 기어오르거나 상대의 검을 받아내고 비틀어 놓치게 만드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었기 때문에 창작물에도 달인의 주무기로 자주 등장한다.

     

    주르jur는 나일강 상류 지역에서 전해지는 격투용 무기다. 금속봉의 가운데가 고리처럼 구부러지고 양끝은 물소 뿔처럼 각각 앞으로 뻗은 독특한 형태다. 가운데의 유려한 곡선은 손에 쥐었을 때 놓치지 않도록 일부러 비튼 것이다. 생김새만 보면 드물고 특수한 무기 같지만 예전에는 이처럼 주먹 앞에 칼날이 위치한 무기를 보편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주먹에 칼날을 결합하다

    아예 손으로 쥐고 주먹처럼 찌르는 칼날 형태의 클로도 있다. 인도의 자마다르jamadhar가 대표적이다. 주로 카타르katar라는 잘못된 명칭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이름은 자마다르다. 칼날이 삼각형으로 뾰족하고, 칼자루에 달려 있는 세로 막대가 손이나 팔뚝을 보호한다. 겉모습은 단검에 가깝지만, 사용할 때는 칼날을 수평으로 세워 주먹질하듯이 찌른다. 클로와 칼날을 결합한 자마다르의 역사는 수백 년에 이른다.

    자마다르와 칼집

    〈리니지2〉 외날 자마다르

    중국 명나라 때 등장한 자모원앙월子母鴛鴦鉞은 초승달 모양의 날 2개를 교차한 주먹 무기다. 두 날이 만나는 가운데의 고리를 손잡이처럼 쥐고 사용한다. 손에 끼워 주먹의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착안한 형태다. 영화 〈사부: 영춘권 마스터〉(2015)의 클라이맥스에서 일반 단검과 다른 자모원앙월의 현란한 사용법들을 엿볼 수 있다.

    〈리니지2〉 독사 이빨. 자모원앙월과 유사하다.

    고리처럼 둥근 칼 모양의 차크람chakram은 근접 무기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투척 무기다. 인도 북부 시크교도가 사용했다고 전해진다. 고리 안쪽에 손가락을 넣고 회전시켜 속도를 높인 후 던지면 고리 바깥쪽의 칼날이 상대에게 부상을 입힌다. 베는 투척 무기란 점이 독특하지만, 손에 쥐고 사용하는 클로에 포함하기는 힘들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처음엔 주먹

    찌르거나 베기보다 타격에만 특화한 주먹형 무기도 있다. 너클knuckle은 주먹을 쥐면 튀어나오는 뼈를 가리키는 본래 의미 그대로 주먹을 감싸는 호신용·격투용 무기다. 주먹을 강화하기 위해 손에 끼우는 무기의 총칭으로 너클 더스터knuckle duster라고 불리기도 한다.

    〈리니지2〉 너클 더스트

    고대 올림픽 대회에서 사용된 너클 더스터는 단단한 소가죽 재질의 중간중간에 금속 징을 박아 파괴력을 높였다. 브래스 너클brass knuckle은 황동으로 만들어져 붙은 이름으로, 각종 게임에서 초반부의 하급 아이템으로 종종 등장한다. 너클은 타격 면이 평평한 것부터 가시처럼 날카롭고 무시무시한 것까지 종류가 천차만별이다. 일본에서는 너클류 무기를 ‘American sack’의 일본식 조어에서 기인한 메리켄사쿠メリケンサック라고 칭한다.

    에이브러햄 링컨의 경호원들이 착용한 브래스 너클

    인도 남동부에서 사용된 호라hora는 동물의 뼈로 만든 너클 더스터다. 기원전 1세기부터 사용된 것으로 보아 돌기가 달린 너클의 기원으로 여겨진다. 그 밖에 일본 에도시대에 사용된 카쿠테角手는 너클을 극단적으로 경량화하여 가시 달린 반지 형태로 만든 무기다. 반지와 비슷해서 어디에나 감출 수 있었기 때문에 여러 격투기 유파가 앞다투어 사용했다고 한다. 이처럼 호신용에서 시작해 격투용과 살상용에 이르기까지, 인간 발톱의 역사도 복잡다단한 진화의 한가운데 있었다.

    〈리니지2〉 견습투사의 장갑. 호라와 가장 유사하다.

    리니지의 클로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 〈리니지W〉에서는 ‘크로우’로 표기하고 있다. 다크엘프 전용 무기로, 일정 확률로 무기의 최대 대미지(크리티컬)가 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리니지2〉에서는 격투 무기로 분류하고 있다.

    원한에 사무친 다크엘프들이 악마의 육신에서 머리와 손발을 잘라 무기로 벼려냈다. 그 분노와 증오, 원한이 사무쳐 불길한 기운이 물든 크로우를 다크엘프들은 진노의 크로우라고 불렀다. 라스타바드 전쟁 당시 라스타바드의 암살군왕 슬레이브가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는 유서 깊은 무기이기도 하다.

    〈리니지W〉에서는 진노의 크로우를 끼고 공격하면 일정 확률로 대상을 교차하여 강력하게 베어내는 교차베기 스펠이 발동한다. 〈리니지 리마스터〉와 〈리니지M〉에서는 진노의 크로우를 착용한 플레이어의 성향이 카오틱으로 갈수록 공격력이 상승한다.

    1 〈리니지 리마스터〉 진노의 크로우, 2 〈리니지M〉 진노의 크로우

    150년 전, 드워프 대장장이 카리프가 라스타바드와 맞서 싸운 다크엘프들을 위해 만든 크로우. 다크엘프의 제식 장비 흑빛의 크로우에 바탕하고 얼음 여왕의 숨결과 용의 심장에 담긴 힘을 불어넣어 만들었다. 과거에는 백금 재질이었으나 현재는 오리하르콘으로 만들어져 사특한 것을 물리치는 힘이 있어서 마물을 상대할 때 매우 효과적이다.

    1 〈리니지 리마스터〉 흑왕아, 2 〈리니지M〉 흑왕아

    오만의 탑에는 저주를 받아 미쳐가던 황제 에보루타인이 신하들을 감시하기 위해 창조한 마법 생명체 불신의 시어가 있다. 시어는 오만의 탑의 저주를 받아 기괴하게 뒤틀린 괴물이 되었다.

    〈리니지W〉 불신의 시어

    불신의 크로우는 이렇게 저주받은 시어의 육체로 빚어낸 무기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저주하는 힘이 서려 있으며, 파괴에 특화되어 있다고 한다. 마물이든 인간이든 따지지 않고 평등하게 찢어버리는 최고의 무기 중 하나다.

    불신의 크로우는 〈리니지W〉 오만의 탑 2층에 출몰하는 보스 몬스터, 불신의 시어를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불신의 크로우는 공격 시 일정 확률로 대상에게 시어의 번개가 내리치는 레이저 라이트닝 스펠이 발동한다.

    〈리니지2〉 오만의 탑에 등장하는 네 명의 보스 몬스터 중 탑의 지배자 아나이스의 힘이 담겨 있는 무기다. 2022년 6월 업데이트로 신규 보스 무기 4종인 아나이스의 듀얼 피스트, 갈락시아의 에인션트 소드, 유리헬의 듀얼 소드, 브리엘의 레이피어가 추가되었다.

    〈리니지2〉 탑의 지배자 아나이스, 탑의 수호자 갈락시아, 탑의 통치자 유리헬, 탑의 심판자 브리엘

    오래전 다크엘프들은 고대 거인들이 만든 지하 대공동으로 이동하여 라스타바드로 명명하고 새로운 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크엘프 세력이 분열했다. 이윽고 전쟁이 발발해 찬란했던 지하 제국은 몰락하고 말았고, 희생된 다크엘프들은 죽어서도 영혼의 안식을 얻지 못하고 이곳을 떠돌게 되었다. 라스타바드를 지키는 4대 군왕 중 하나인 마수군왕 바란카는 전형적인 근접형 보스 몬스터다. 그가 사용한 무기 중 하나가 바란카의 크로우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바란카는 라스타바드 1층 마수군왕 집무실에 출현한다. 처치하면 흑왕아, 마수군왕의 부츠 등의 아이템을 확률적으로 획득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사라졌다.

    〈리니지 리마스터〉 바란카의 크로우

    1 〈리니지 리마스터〉 마수군왕 바란카, 2 〈리니지M〉 마수군왕 바란카 인게임 이미지


    리니지 백과사전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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