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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 무기 백과사전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실제 무기들과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살펴보고, 리니지 시리즈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나 플레이어에게 관심받은 무기, 외형이 화려한 무기 등을 주로 모았다.

인류가 가장 먼저 사용한 무기는 단단한 돌이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르자 모든 문화권의 인류는 한 발 더 나아가 이 돌을 날카롭게 다듬고 막대에 연결한 도구를 원시적 살상 무기로 사용했다. 때로는 동물의 뼈가 돌을 대신했지만 원리만큼은 같았다. 바로 지레 작용을 통해 위력을 배가하는 것. 덕분에 곤봉은 갑옷으로 무장한 적의 뼈를 부술 수 있었고, 도끼는 단 한 번 적중하는 것만으로도 대량 출혈을 동반한 치명상을 입힐 수 있었다.

단순하고 원초적이지만 파괴력이 너무나도 강력해 곤봉과 도끼에서 비롯한 타격 무기는 금속 재질과 결합하며 살상력을 증대해갔다. 대못이나 칼날을 추가한 복합 곤봉이 등장한 것은 물론, 손도끼가 두 손으로 사용하는 전투용 대형 도끼로 발전하는 등 실제 전장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무기로 진화했다.

어떤 무기보다 역사가 오래된 타격 무기류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일체형인 곤봉류, 날을 갖춘 도끼류, 손잡이에 금속제 머리가 달린 망치류다. 모두 강한 일격을 가하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로, 비슷하면서도 독자적인 계보를 이루었다.

메이스_mace는 단순하게 딱딱한 나무나 뼈로 만들어진 클럽_{club, 곤봉}이 진화한 타격 무기다. 우리말로 철퇴라는 의미 그대로 손잡이 끝에 무거운 쇳조각이 달려 있다. 일반명사로서 보통의 철퇴를 아우르는 말이지만, 특별히 방사형 쇠붙이가 달린 복합형 곤봉을 의미하는 경우도 많다.

이와 달리 큰 쇠공에 뾰족한 돌기가 달린 철퇴는 대개 모닝스타_{morning star}로 불린다. 메이스의 일종으로 독일에서 발명된 모닝스타는 중세 기사들이 전장에서 애용한 무기 중 하나다.

이를 더 발전시킨 것이 플레일_flail이다. 쇠공과 손잡이를 사슬로 연결한 무기로, 회전을 통해 원심력을 높인다. 쉽게 말해 도리깨 스타일의 무기. 말할 것도 없이 점점 더 단단해지는 방어구를 파괴하기 위해 고안된 타격 무기다.

중국 명나라인들은 주로 돌기가 없는 전곤을 사용했다. 마찬가지로 다양한 무기를 선호한 오스만튀르크인들도 그루즈_gruz라는 전곤을 사용했다. 모두 막대 끝에 둥근 쇠공이 달린 둔기로, 아름다운 장식을 더해 사용자의 높은 지위를 드러내기도 했다. 물론 단순한 장식용은 아니었으니, 칼로 갑옷을 꿰뚫거나 베지 않고 투구를 내리치는 것만으로도 뇌진탕이나 골절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였다.

배틀 액스_{battle ax}는 곤봉의 궁극형 무기라고 평가할 만하다. 철퇴처럼 손잡이와 머리가 있지만 베기 기능까지 더했기 때문에 전장에서는 그야말로 강력한 파괴 무기로 통했다. 배틀 액스, 즉 전쟁 도끼라는 폭넓은 의미만큼이나 크기도 모양도 다양하지만 원리나 구조는 같다.

중국 송나라인들도 전장용 도끼 부_斧를 널리 사용했다. 역시 병사들의 방어구가 단단해지면서 나타난 변화다. 양손용 도끼 대부_大斧가 만들어진 것도 중장기병이 주요 전력으로 떠오른 현상과 연관 있다. 특히 도끼는 전쟁에 익숙하지 않은 농민들에게 비교적 가까운 도구였기에 차츰 더 적합한 전쟁 무기로 평가받았다.

인도인들도 17세기까지 도끼를 널리 사용했다. 그중에서도 날이 구부러진 타바르_tabar라는 도끼는 아예 인도 군대의 표준 무기로 보급되었다. 날이 구부러진 이유는 타격 시 하중을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다. 또 다른 특징은 막대 안에 숨어 있는 칼이다.

워 해머_{war hammer, 전투 망치}는 말 그대로 거대한 전쟁용 망치다. 긴 손잡이와 연결된 망치 머리 한쪽은 일반 망치처럼 납작하고, 다른 한쪽의 예리한 갈고리나 가시가 기능을 보조한다. 평평한 면으로 가격하면 투구나 갑옷을 입은 적에게도 막대한 충격을 가할 수 있었으니 뾰족한 부분은 단지 이를 보조하는 부속에 가깝다.

워 해머는 기능을 더욱 높이기 위해 여러 종류로 분화했다. 일반적인 망치와 뾰족한 갈고리가 결합된 기본형의 경우 자루가 길고 쇠로 된 끝부분이 작으면 사용자가 상대를 정확히 가격하기 힘들 때가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더 효율적인 형태들이 고안되었다. 그 결과 양쪽 모두가 망치 형태인 몰_maul이라는 워 해머가 등장했다. 아예 날카로운 갈고리만을 강조한 워 피크_{war pick}도 같은 시기에 사용됐다. 실제로 동양의 기마 부대가 주로 사용한 워 피크는 금속 갑옷을 관통하는 무기로 명성을 날렸다. 단순 무식한 타격 무기야말로 단단한 갑옷조차 무력하게 만드는 진정한 전장의 파괴신이다.

2019년 5월, 〈리니지2〉 업데이트로 발동형 무기가 추가됐다. 바이움의 썬더 브레이커, 코어의 플라즈마 보우, 여왕개미의 스톤 크래셔, 오르펜의 포이즈닉 소드, 자켄의 블러드 소드 등이다. 여왕개미의 스톤 크래셔는 타격 시 일정 확률로 보스 몬스터인 여왕개미의 힘이 담긴 공격 스킬 ‘여왕개미의 스톤 샤워’를 발동한다. 봉인의 균열에서 혼돈의 여왕개미를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얻을 수 있다.

도끼는 〈리니지 리마스터〉 전사 클래스의 주무기로, 착용하면 빠른 공격 속도를 발휘할 수 있다. 업데이트 이후 한 자루의 한 손 도끼만 장착할 수 있도록 변경되었으며, 전용 기술인 슬레이어를 학습하면 공격 속도가 기존의 두 자루 도끼를 착용할 때와 동일하게 상승한다. 전사만 착용할 수 있는 전용 도끼 파아그리오의 공포는 가장 강력한 신화 무기다. 2022년 10월 업데이트로 그랑카인의 공포에서 파아그리오의 공포로 이름이 바뀌었다. PvP에는 파아그리오의 일격, PvE에는 파아그리오의 분노 스펠이 일정 확률로 발동하도록 추가되었다.

아덴 왕국 기사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기사에게만 수여한 도끼. 데컨 2세 시대,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기사들의 경합에서 단 한 명의 승리자만이 차지할 수 있었다. 빛나는 기사단의 핼버드는 아덴 왕실의 대장장이가 직접 만들어 왕국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기사들 사이에서 가장 명예로운 무기라고 불리며 그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고대 거인 타이탄이 사용했던 양날 도끼를 두 개로 쪼개 만든 도끼다. 반으로 나뉘었음에도 타이탄의 힘이 스며 있기 때문에 스치기만 해도 큰 고통을 느끼게 된다.

타이탄의 분노는 〈리니지M〉의 광전사만 착용할 수 있는 전용 무기로, 가장 강력한 신화 무기다. 〈리니지 리마스터〉에서는 전사만 착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