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무기 백과사전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실제 무기들과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살펴보고, 리니지 시리즈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나 플레이어에게 관심받은 무기, 외형이 화려한 무기 등을 주로 모았다.
2022.11.24 Lineage Encyclopedia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 04 | 창, 사이드
2022.11.17 Lineage Encyclopedia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에서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실제 무기들과 대중문화에 등장하는 무기들을 살펴보고, 리니지 시리즈에서 특별한 이야기를 담고 있거나 플레이어에게 관심받은 무기, 외형이 화려한 무기 등을 주로 모았다.
*일러두기
- 리니지 전체를 아우를 때는 ‘리니지 시리즈’라는 용어로 표기했습니다. 본문에서 특별히 ‘리니지’라고 언급한 부분은 PC 시절 리니지를 지칭하며 대부분의 내용은 〈리니지 리마스터〉에 포함했습니다. 그 외에는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명칭대로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 〈리니지W〉, 〈리니지2〉로 표기했습니다.
- 역사에 실제로 등장한 무기들은 국립국어원 외래어 표기법에 의거해 표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표기가 리니지 시리즈와 다를 수 있습니다. 또한 일본어는 보다 원어에 가까운 발음으로 표기했으며, 이미 언중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고유명사도 이를 수용했습니다. (예. 카타나, 이노우에 타케히코)
- 리니지 시리즈의 무기 일람, 게임 내 사용되는 옵션 등의 상세 정보는 각 게임의 파워북을 참고해주세요.
· 〈리니지 리마스터〉: 가이드〉무기[링크]
· 〈리니지M〉: 가이드북〉무기[링크]
중세 유럽 보병들이 사용한 검은 대부분 한손검이었다. 가볍고 다루기 쉬운 한손검은 당시 백병전에서 보병들의 전용 무기나 다름없었다. 그러다 13세기 무렵부터 좀 더 큰 무기가 대두하기 시작했다. 특히 독일에서 그랬는데, 이때 등장한 대검大劍은 보편적이기보다는 독특한 임무에 쓰이는 경우가 많아서 일종의 특수 무기로 간주될 정도였다. 이 대검류는 어른의 키 정도, 때로는 그보다 긴 검신 덕에 양손으로 들어야 했기 때문에 보통 투핸디드 소드Two-handed sword로 불렸다. 공통적으로 검신이 길고 양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손잡이도 길며 양날이었지만 칼날의 모양은 무척 다양했다. 날은 곧기도 하고 휘어지기도 했고, 손을 보호하는 가드의 모양도 다채로웠다.
1 〈리니지2〉 양손검, 2 〈리니지 리마스터〉 양손검, 3 〈리니지W〉 양손검, 4 〈리니지M〉 양손검
여러 신화와 전설에 등장하는 대검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엑스칼리버다. 아서왕 전설을 대표하는 검으로, 실물이 전해지지는 않지만 대부분 두 손으로 잡고 사용하는 양날검으로 묘사된다. 존 부어만 감독의 영화 〈엑스칼리버〉(1981)에서는 크고 무거운 데다 장식이 화려한 장검으로 등장했고, 영화 〈몬티 파이튼의 성배〉(1975)에서도 칼자루가 황금으로 된 대검으로 묘사되었다. 만약 아서왕이 실재했다면 대검이 본격적으로 제작되기 이전인 서기 500년 전후에 활동했을 테니, 엑스칼리버의 모양은 시대와 맞지 않는다. 그에 관한 전설이 창작되고 전해진 중세의 스타일과 형상, 특징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실제 엑스칼리버는 한쪽에만 날이 달린 스크래머색스scramasax였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리니지 시리즈에서는 무기로 엑스칼리버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 대신 〈리니지W〉의 군주 스펠 중 ‘엑스칼리버’가 존재한다. 이 스펠을 사용하면 금색 엑스칼리버가 대상에 꽂혀 마법 대미지를 입히고 일정 확률로 기절시킨다.
독일에서 츠바이한더zweihander로 불린 양손검은 15세기 말부터 본격적인 전성기를 누렸다. 순전히 란츠크네히트Landskneecht라는 용병 부대가 전투에서 양손검을 적극 사용했기 때문이다. 란츠크네히트는 1486년 신성로마제국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창설했다. 공식적으로는 황제에 복속된 군대였지만 봉급에 만족하지 못해서 민간인을 약탈하고 끊임없이 고용주들에게 항명한 것으로 유명했다.
〈리니지2〉 쯔바이핸더
사실 란츠크네히트의 대다수는 창병이었다. 그러나 전장에서는 창병에 앞서 양손검으로 무장한 정예 군사들이 상대 창병들을 헤집고 대오를 무너뜨리며 활약했기에 양손검의 전성기를 대변하는 군대로 잘 알려져 있다. 선두에서 대검으로 싸우는 정예 전사들은 도펠헨더doppelhänder라고 불렸고, 봉급을 다른 병사보다 두 배로 받았다. 화려한 깃털 장식을 더한 펑퍼짐하고 사치스러운 복장, 완벽한 보호 장구 등 얼핏 보면 괴이한 모습을 앞세운 란츠크네히트는 닥치는 대로 노략질을 일삼으며 16세기 전반까지 유럽 대륙의 전장 대부분에서 활약했다. 특히 양손검을 휘두르는 도펠헨더는 적군에게 더더욱 공포의 대상일 수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양손검 중 하나는 바스타드 소드bastard sword다. 잡종, 서자를 뜻하는 바스타드란 경멸조의 이름이 붙은 이유는 양손뿐 아니라 한 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의미 그대로 방패와 함께 사용하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양손으로 잡고 더 강한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였다. 너무 커서 숙련자만 다룰 수 있었던 다른 양손검에 비해 효율성과 범용성이 남달랐다는 점이야말로 바스타드 소드의 가장 큰 매력임이 틀림없다.
클레이모어claymore는 날이 비교적 넓은 양손검이다. 손잡이가 십자형인 대검으로, 찌르기보다는 베는 데 특화된 롱 소드의 성격을 계승했다. 게르만어로 거대한 검을 의미하는 클라제보모어claidhemohamor에서 이름이 유래한 이 대검은 스코틀랜드의 정예 부대 하이랜더가 사용하면서 명성을 떨쳤다. 이름 그대로 길이가 1미터가 넘고 무게는 3킬로그램에 달한다. 야기 노리히로의 만화 〈클레이모어〉에서 요괴를 사냥하는 여전사들이 거대한 클레이모어를 한 손에 들고 싸우는데, 이것만으로도 이들이 인간을 초월한 존재임을 단번에 알 수 있다.
〈리니지2〉 클레이모어
플랑베르주flamberge는 프랑스어로 불꽃 모양을 의미하는 플랑브와양flamboyant에서 이름이 유래한 프랑스의 양손검이다. 날이 물결 모양으로 굽이치는 이 검은 이름 그대로 불꽃을 흉내 낸 듯한 겉모습만으로도 지극히 아름답다고 손꼽힐 만하다. 하지만 이 칼의 외양은 단순히 멋을 위한 장식이 아니었다. 넓은 상처를 입히기 위해 강구하여 만든 형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손검의 시대가 저문 다음에도 장식용이나 의례용으로 사용된 이유는 역시나 아름다운 검날 때문일 것이다.
〈리니지2〉 플랑베르주
사무라이의 기본적 검이자 주무기였던 일본도 카타나刀도 양손검이다. 다른 한편으로 사무라이들은 더욱 긴 양손검 다치太刀도 사용했다. 길이는 검날만 60센티미터 이상이고 총길이는 80센티미터에 이른다. 게다가 아예 어깨에 걸멨던 노다치野太刀는 이보다도 길었다.
검호 미야모토 무사시의 라이벌이었던 사사키 코지로는 모노호시자오物干し竿, 즉 ‘빨래 너는 장대’란 이름이 붙은 3척짜리 일본도를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일본인의 평균 키가 150센티미터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사사키 코지로가 1미터에 다다르는 대검을 사용했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오늘날까지 아름다운 패자로 기억되는 이유로 충분해 보인다. 양손검의 매력은 실용성보다는 파괴력, 그리고 위압감과 멋에 있으니까.
진명황의 집행검(이하 집행검)은 2007년 리니지의 라스타바드 던전 업데이트 때 추가된 아이템으로, 지금까지도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M〉에서 지존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무렵 양손검을 착용해야 쓸 수 있는 전용 스킬이 등장하면서 집행검의 인기가 더 높아졌다. 집행검은 제작에 필요한 재료를 당시 최고 난이도 사냥터였던 ‘라스타바드’에서만 얻을 수 있어서 제작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집행검은 강화도 처음 +1부터 실패하면 소멸하기 때문에 +1부터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했다.
〈리니지M〉에서 진명황 단테스가 사용한 두 개의 무기 중 하나이고, 지휘를 위해서뿐 아니라 제물을 처단하기 위해서도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집행검은 〈리니지 리마스터〉에서는 ‘그랑카인의 심판’, 〈리니지M〉에서는 ‘기르타스의 검’에게 최고 지존검 자리를 내준 상태다.
1 〈리니지 리마스터〉 진명황의 집행검 컨셉 아트, 2 〈리니지M〉 진명황의 집행검
고대의 황제 에보루타인의 친구이자 당대 최고의 수호 기사였던 나이트발드가 사용한 무기다. 워낙 무겁기 때문에 오직 선택된 물리 능력을 가진 자만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85레벨 이상만 입장할 수 있는 지배의 탑에 가면 몬스터인 나이트발드를 만날 수 있다. 나이트발드를 처치하면 보상 중 하나로 나이트발드의 양손검을 얻을 수 있다.
〈리니지 리마스터〉에서도 지배의 탑 8층에 출현하는 어둠의 나이트발드를 처치하면 일정 확률로 나이트발드의 양손검을 획득할 수 있다.
〈리니지 리마스터〉 나이트발드의 양손검
*〈리니지M〉에서는 드래곤 슬레이어가 한손검에 포함되어 ‘리니지 무기 백과사전 01 | 한손검, 이도류’ 편에 소개되었다. [바로 가기]
드래곤 슬레이어 가문 중 하나로 알려진 에번트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전설의 검으로, 용에 대한 원한과 용을 죽이겠다는 의지로 빚어졌다. 지저성의 드워프들이 운철을 두드리고 용의 피로 담금질하여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오직 용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이 검을 소유한 이는 용을 죽이기 전까지는 영원히 안식을 얻을 수 없다고 한다.
리니지에서도 드래곤 슬레이어가 등장해 집행검보다 주목받은 적이 있었으나, 현재 〈리니지 리마스터〉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리니지2〉 드래곤 슬레이어
상아탑의 균열을 비집고 아덴 세계에 강림한 이계의 존재가 있었다. 그는 지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말겠다는 분노의 의지를 이어받아 아덴 세계 침공을 꾀하고 있다. 아인하사드에게 추방당한 이후 그 원한을 잊지 않기 위해 증오와 원한 일부가 깃든 양손검을 시간이 날 때마다 들여다보고 있다.
1 〈리니지 리마스터〉 악마왕의 양손검, 2 〈리니지M〉 악마왕의 양손검
마검 자리체는 〈리니지2〉의 4대 천왕 중 하나인 악마 브렘논이 사용하던 검이다. 브렘논은 4대 천왕 중 트리올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시기했는데, 트리올을 추앙하는 무리가 신전을 세웠다는 사실을 알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자신에게 절대적으로 복종하는 무리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생명을 담보로 마검을 만들었다. 그렇게 브렘논의 생명 일부가 서린 마검 자리체가 탄생했다.
마검 자리체는 검을 획득한 이에게 거부할 수 없는 힘을 준다. 하지만 마검 자리체를 손에 쥐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내려놓을 수 없으며, 악마 브렘논에게 충성해야만 한다. 결국 검을 쥔 자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지 못한 채 악마의 하수인으로 생을 마감하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오래전 한 이름 없는 마법사가 영중의 아들에게 간언했다가 부당하게 처벌받았다. 그 처벌로 혀를 잘린 마법사는 주문을 외울 수 없게 되어 많은 마법 능력을 잃고 말았다. 분노한 마법사는 마지막으로 남은 힘을 긁어모아 영주의 아들에게 바쳐질 검에 저주를 걸었다.
“이 검을 쥐는 자, 영원히 저주받으리라.
이 검에 스치는 자, 나와 같이 침묵하게 되리라.”
결국 이 검을 지닌 자는 끊임없이 불행해졌고, 검은 종래에는 주인 없이 세상을 떠돌게 되었다.
실제로 〈리니지W〉에서 침묵의 대검을 사용하면 일정 확률로 주변 대상을 마법 사용 불가 상태로 만드는 ‘레퀴엠’이란 스펠이 발동한다. 〈리니지M〉에서도 유사한 ‘사일런스’ 스킬이 발동한다.
〈리니지M〉 침묵의 대검
한때 왕의 기사단을 이끌며 아덴을 지배했던 라이오스. 그는 죽음을 자유로이 다루는 흑마법사의 손에 다시 깨어났다. 하지만 라이오스를 알던 자들은 이미 뿔뿔이 흩어지고 모습을 감춘 뒤였다. 생전의 명예도 권위도 남지 않은 라이오스는 아덴성 지하 감옥을 벗어날 수 없는 망령이 되고 말았다. 흑마법의 저주에 휘감긴 그가 지닌 양손검은 괴짜 수집가들 사이에서만 주목받을 뿐이다. 검은 뱀의 기사, 검은 들개로 불리던 라이오스. 그는 이제 검은 망령 라이오스가 되어 아덴성 지하 감옥에서 생전의 기억들을 좇아 떠돌고 있다.
암흑성 라이오스
샌드웜은 무수한 이빨이 달린 거대한 입으로 먹이를 삼키는 모래사막의 포식자다. 샌드웜의 부러지지 않는 이빨은 강인함의 상징으로 각인되어 한때 기사와 용병들이 그 이빨로 만들어진 검을 얻기를 꿈꿀 정도였다. 하지만 샌드웜의 포식으로 희생자가 많아지자 이빨이 상징하던 강인함은 공포와 죽음의 상징으로 변질되었다. 이 무기에 ‘탐식’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그 때문이다. 샌드웜의 탐식에 죽은 사람들을 추모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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